야경은 명불허전, 그러나 콩나물 시루 같았던 시로코
시로코는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로 이미 유명한 곳이죠.
이번에 가면서 꼭 가야지 했고, 동선상 시로코 때문에 르부아에 머물게 됐습니다.
타워클럽에서도 고층에 있었기 때문에 야경은 충분히 멋졌지만,
그래도 천장이 없이 트인 곳에서 보는 야경이란 우리나라에서는 불가능한 일이니까요.
안전상의 이유로 건축법상 허가가 날리 없겠죠.
그리 기대했던 시로코로 갔습니다.
계단으로 들어서자마자 바에 사람이 너무 많길래 깜짝 놀라 사진을 한 장 찍었는데 안된다고 하더라고요.
저기 사람들이 빽빽히 있는 곳이 bar입니다.
사진 찍으면 안되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는..
확실히 야경은 끝내줍니다.
너무 유명한 황금색 돔,
짜오프라야 강도 보이고,
시내쪽도 보이고요.
방콕의 교통체증이야 유명하지만 위에서 보니 정말 많더군요.
이 멋진 풍경을 반감시키는 건,
정말 너무나도 많은 사람.
좁은 공간에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다보니 불편함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주문하기도 힘들 정도예요.
콩나물 시루같이 빽빽한 bar 부근에 있다보니,
이거 인원제한이라도 해야하는 거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왠지 다른 사람을 위해 너무 오래 있으면 안되겠다 싶었던..
야경은 100점인데 낭만을 느끼기엔 너무 번잡스러웠습니다.
주말이라서 그랬는지도 모르겠지만요.
한 번 가봤으니 다음에 다시 찾진 않을 것 같고, 다음번엔 문바나 레드스카이를 가볼까 합니다.
거기도 시로코처럼 사람이 많으려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