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 초보의 방콕 클럽 방문기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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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초보의 방콕 클럽 방문기 3

angmar 6 10529

5월 방콕행 비행기표를 예약하고 이것저것 알아보기 위해
오랜만에 다시 들렸습니다. 여기오니 태국에서의 기억이 새록새록 해지면서
가슴이 설레이네요.

들린김에 작년 방콕에서의 방문기를 마무리 하려고 하는데요.
시간이 오래되서 기억해낼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함 적어보겠습니다.






19일 (목요일) 셋째날


전날 파타야에서의 실망이 이만저만 최홍만이었기 때문에 친구와 여행일정에 대해 토론을 합니다.
친구녀석은 무조건 방콕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열변을 토하네요.
친구의 말에 의하면

1. 4박5일간의 짧은 여정에 두개의 도시를 관광하는것은 무리다
2. 가격대비 숙소가 방콕이 더 뛰어나다.
3. 파타야의 상업적인 분위기가 싫다.

등등으로 이곳에 머무를 이유가 없다는군요.

하지만 그정도로 납득이 되지 않는군요. 오늘은 산호섬에 들어가서 해양스포츠도 즐기고 수영도하고 씨푸드도 먹고 싶었습니다.

친구녀석은 남자끼리 무슨 산호섬이냐고 방방 날뛰기 시작하는군요. 친구녀석의 과민반응에 의심이 들어 이유를 물어봅니다. 말도안되는 궤변을 늘어놓습니다. 개솔이 집어치우고 솔직하게 말하라고 추궁합니다. 그제서야 친구녀석 어제 걸려온 전화 이야기를 꺼내며 방콕에서 친해진 아이들 만나고 싶다고 말하는군요.

음...고민끝에 방콕으로 남은 일정을 변경합니다. 내친김에 일정도 하루 연장하자고 하는군요.
비행기 수수료가 부담되지만 친구녀석의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아깝지 않습니다.
체크아웃을 하고 하드락 호텔을 나섭니다. 언젠가 파타야에 다시 올날을 기약하며 방콕으로 출발합니다.

방콕에 도착하니 대략 오후 3시쯤되었네요.

메리어트에 다시 돌아오니 내집 처럼 편안합니다. 툭툭이 아저씨도 반갑게 맞이해주는군요.
짐을 다시 풀고 베스트언니에게 전화를 합니다. 방콕에 왔고 같은 호텔로 다시 왔다고 설명하니
1시간만 기다려 달라고 하는군요. 알겠다고 하고 전화를 끊습니다.
그리고 남은 시간 휴식을 취합니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잠깐 잠든거 같은데 일어나보니 밖이 어둑합니다.
시계를 보니 7시가 넘었네요. 왜 이렇게 잠을 마니잤지하고 핸드폰을 확인합니다. 걸려온 전화가 없네요. 이상해서 베스트언니에게 다시 전화 합니다. 다왔다며 텐미닛 만 기다리라는군요.
오케이 하고 다시 끊습니다.
그동안 친구도 깨우고 씻고 옷도 갈아입습니다. 다시 1시간이 지났는데 베스트 언니는 아직도 도착전입니다. 어디냐고 다시 전화 합니다. 다왔다며 텐미닛 이러는군요. 슬슬 짜증이 나지만 글로벌 매너남이기 때문에 오케이하고 끊습니다.
그후로 다시 1시간...이여자 원래대로라면 늦어도 5시전에는 도착했어야할 언니가 지금 시간이 9시가 넘었습니다. 쓰나미처럼 짜증이 밀려옵니다. 한국에서도 약속시간 어기는 사람들하고는 상종도 안했습니다. 외국이라지만 이건 좀 심하네요. 안되겠습니다. 더이상 기다릴수가 없군요.
자리를 박차고 나가려고 하는데 정신나간 친구녀석이 한번만 더 전화해보라고 합니다. 이아이들 만나서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이러는지 이해가 안가지만 친구녀석 부탁에 다시 통화를 합니다. 로비에 도착했다고 나오라는 군요.

로비에 내려가니 베스트언니와 친구언니가 웃으며 인사하네요. 늦어서 미안하다는 사과는 없습니다. 갑자기 꼴배기 싫어지는군요. 퉁명스러워 지고 싶지만 친구녀석이 옆에서 웃는얼굴을 강요합니다. 암튼 이녀석들과 RCA로 향합니다.

오늘 방문할 클럽은 ROUTE66 이군요. 
안내를 받아 안으로 들어가보니 나름 괜춘한 분위기입니다.
현지인들도 많고 서양인 동양인 골고루 있습니다.
음악도 힙합 일렉 K-pop 여러가지 나옵니다.
방콕 클럽이 맘에드는건 저처럼 춤 못추는 사람도 티가 안나서 맘에 듭니다.
한국과 달리 과격 댄싱머신들도 보기 힘들고 유행하는 춤도 없는거 같습니다.
술마시고 취기기 오르니 더욱 즐겁습니다.
이제 옆자리 사람들이랑도 부끄럼없이 인사도하고 건배도하고 분위기는 더욱 달아오릅니다.

한창 놀고 있을 무렵 웨스턴으로 보이는 형들이 근처로 다가오는군요. 방갑게 인사합니다. 근데 이형들 저의 인사는 무시하고 베스트언니와 친구언니에게 다가가는군요. 음...아메리카식인가? 하고 있는데 점점 가관입니다. 춤추면서 만지고 터치하고 여자가 싫어하는 기색을 비춰도 막무가네입니다. 보고있을수만 없군요.

양키놈이 잡은 손을 때어놓고 저쪽으로 비키라고 말합니다. 그러자 양키녀석 인상을 쓰는군요.
무섭습니다.
저도 182/83 으로 나름 건장한 체격에 MMF 체육관에서 운동도 열심히 했지만
저 양키놈들 한놈은 2미터 가까이 되는거 같고 한놈도 키는 크지 않지만 근육질입니다.
떨리지만 용기내서 여자들이 싫어하는거 같으니 비키라고 말합니다.
험학한 분위기에 사람들이 쳐다보는군요. 창피합니다.
그러자 양키놈 저를 밀치며 모라고 나불거리는군요. 더이상 참을수 없어서 파이트 모드로 전환합니다.
그순간 웨이터인지 가드들인지 와서제지하는군요. 실랑이 끝에 양키놈들 다른곳으로 자리를 옮깁니다.
휴...오줌 쌀뻔했습니다. 친구녀석과 같이 안도의 한숨을 쉽니다.

약간의 헤프닝이 끝나고 분위기는 다시 밝아졌습니다.
즐겁게 놀다보니 벌써 2시입니다. 오늘 에프터 클럽은 무리인거 같습니다.
호텔로 돌아와 휴식을 합니다.




이후로 일정은 2일이나 남았지만 호텔밖에 나갈수 없었습니다.
너무 즐겁게 돌아다녀서인지 친구녀석이 고열과 두통에 몸져 누웠습니다.
저는 옆에서 친구 병수발들며 남은 일정을 보냈습니다.


끝.






시간이 오래지나서 대충 기억나는대로 끄적여봤네요. 그때 만난 모두가 그립습니다.
5월의 방콕이 또 한번 기대되는군요.




<세줄요약>

1.방콕에 왔다
2.놀았다.
3.병났다.



아래는 시간약속안지키는 그분들.

6 Comments
진이맘 2011.03.05 10:45  
아하하하... 마지막에 쫌... 아파서 안쓰러워야하는데 반전이었네요.
아가씨들 사진보니 친구가 방콕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을만 합니다. ㅎㅎ
플레이아 2011.03.05 11:33  
언젠가 파타야에 다시 올날을 기약하며 방콕으로 출발합니다............
크크크크 넘 잼있는 후기네용^^
heai0707 2011.03.05 16:54  
ㅋㅋㅋㅋ글 재밌게 쓰시네여
환상의목소리이수 2011.03.28 14:07  
재밌어요^^
전동식 2011.03.29 14:01  
방콕 사람들 정말 몇 시간 늦게 나오면서도 미안하다는 말 없고, 뻔뻔하더군요. 정말~~~ 이해 안되는!~~~
쪼쪼z 2011.08.26 10:12  
글을 정말 재밌게 쓰셨네요ㅎㅎㅎㅎㅎ
읽으면서 계속 웃었다는~~~
저도 담에 태국 클럽에 가보려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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