깐짜나부리 일일 트레킹
저는 이 트레킹 고민 많이 했어요.
뭐 어떻다는 말이 별로 없어서, 홍익 여행사 게시판을 싹 뒤졌죠.
저와 제 동행은 병든 닭들이라 트레킹같은 건 엄두도 못 내고
그냥 뗏목 타고 코끼리 타고 이러는 게 탐이 나서 ^_^;
홍익여행사에 어떤 여자분이 '4살 짜리 아들도 가능한가'라고 질문하신데에
'가능'이라고 답변하신 걸 보고 나서야 할 결심이 생겼습니다.
좀 미묘해요.
걷는 건 거의 없지만......이 빡빡한 일일투어를 4살이 견딜 수 있을지.
일단, 이동하는 버스 이야기인데.
봉고차로 움직이거든요. 저는 가장 뒷좌석에 탔는데 의자가요, 흔들거려요. 마치 흔들의자인 것처럼. 차 천장에는 껌이 붙어 있고, 하지만 에어컨이 아주 빵빵해요. 그런데, 에어컨이 나오는 바로 앞자리(운전석 다음줄)는 무척 덥다고 하시더라고요. 뒷자리가 가장 시원해요. 뒷자리를 노리세요. 멀미 하시는 분에게는 절대 추천할 수 없는 투어에요. 일단 그 봉고차로 3시간을 가야 하거든요.
처음부터 세로사진 ㅠㅠ
오른쪽은 방콕, 왼쪽은 깐짜나부리래요.
이쯤에서 프로그램을 확인하고 이어갈게요.
저는 홍익여행사의 프로그램을 신청했으니까.
(어느 여행사나 비슷할 것 같아요. 굿모닝트래블의 일일투어가 괜찮다고 헬로 태국에 나와있었는데 저는 그냥 홍익여행사가 왠지 좋았어요-///-)
깐짜나부리 트레킹, 1인당 600B
전쟁 박물관(입장료 30바트 별도),
연합군 묘지, 콰이강의 다리,
죽음의 철도 기차 타기(50바트 별도),
사이욕 노이 폭포, 코끼리 트레킹(30분),
뗏목 타기 (30분)
오전 7시 출발 - 오후 7시 도착
가장 처음에 들르는 곳은 연합군 묘지에요. 예쁘게 잘 되어 있는 곳
그 옆에는 전쟁박물관이 있어요.
여행사 안내에는 30바트라고 되어있지만 실제로는 40바트네요. 보이시죠?
박물관 앞에 진열된 기차에요.
올라가서 사진 찍어도 된대요! (가이드 언니가)
요기까지가 옹기종기 모여있어서, 연합군 묘지에서 내려서 그냥 알아서 다녀오면 돼요. 연합군 묘지 + 전쟁박물관 + 콰이강의 다리
그리고 나서 죽음의 열차를 타러 가지요.
근데 제가 갔을 때는 딜레이가 되어서 결국 그냥 완행 열차를 탄 거 같아요. 다들 서 있고 그랬죠. 힘들었어요 ㅠㅠ 엉엉 (삼십 분 정도 소요됩니다.)
열차는 못 찍었고요.
열차 안에서 한 컷.
그리고 버스타고 다시 이동.
코끼리 트레킹을 하러 갑니다.
는 코끼리를 모는 아저씨가 당당하게 팁을 달라고 하세요^-^;
저는 그냥 드렸어요.
아저씨가 '이거 코끼리 꼬리로 만든 반지야.'라고 막 자랑하셨는데
팁 드리면서 '저 주세요.'라고 하자 구겨진 얼굴로 주셨어요 -_)
끝나면, 코끼리에게 간식을 줄 수도 있어요. 물론 간식비가 있고요.
코끼리들 상태가 안 좋아서 좀 가여워요. 에휴.
자, 또 버스타고 이동.
뗏목을 타러 갑니다.
일단, 스피드 보트를 먼저 타요. 물 튀는 거 보이시죠?
이 보트타고 뗏목 위로 내리거든요. 그러니까 미리 신발 벗어놓으세요.
이것이 두근두근 기대하던 대나무 뗏목.
저 원두막이요, 무지무지무지 더러워요. 뭔가를 깔고 앉으세요.
........전 그냥 앉았는데, 사실 저는 땅바닥에도 잘 앉는 애라서.
스포츠샌들을 다 적신 주제에, 맨발로 놀았어요.
원래 물장구를 좋아해서요.
아주 조용한 강을 떠내려가게 돼요. 멀리 태국가요가 들리고요.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뗏목에서 내려서 이 다리를 건너요.
딱 보기에도 엉성하죠? 위에 올라가면 흔들흔들~
저기 나온 저 아가씨는 제 동행
아, 제 동행 앞에 좀 튀어나온 곳 있잖아요. 저거 보수한 거래요.
비가 많이 와서 망가졌는데 그냥.........덧대었나봐요.;;
그리고 버스타고 이동!
사이욕 너이 폭포. 웅장하고 멋져요. 애들이 물 속에서 막 노는데 부러워요ㅠ
그리고 카오산으로 돌아옵니다.
내려주는 곳은 싸왓디 카오산 인, 앞이었어요.(타는 곳은 홍익여행사 앞)
영어가이드라 부담스러우실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여기 가이드분들은 징짜 대단하신 분들이더라고요.
저희 팀에 한국여자분 셋이 오셨었는데, 그 분들께 가이드 분이 바우쳐를 보여달라니까 그 분들이 막 의논을 하시다가 하신다는 말씀이.
"아.......아, 원래 포 four. 근데 쓰리 three"
헛 저도 영어를 못하지만 도, 도와드려야 할까요! 라고 생각했는데 가이드분이 "okay."라고 하셔서 깜딱! 놀랐습니다. 바우쳐도 안 가져오셨는데 잡음없이 일정에 참가하셨어요.
영어가이드는 걱정할 것이 못됩니다!!!
자, 이상 깐짜나부리 트레킹 보고였습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