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온 푸켓 배낭여행..
3일전..친구와 함께 처음으로 푸켓으로 놀러왔습니다 ..
첨에 방콕으로 가서 방콕에서 다시 푸켓으로 날아 왔는데..
택시기사 아저씨가 호텔이름이 머냐고 물어보시길래..
예약하지 않았으니 가장싼 호텔 아느냐고 물어봤습니다.
그랬더니 안다고, 데려다 주겠다고 했습니다.
친구와 저는 연신 땡큐를 외치며 '역시 태국사람들은 친절해 ㅋ 방콕 택시기사들은 좀 사기꾼 같았는데 이런사람도 있자나~' 이러고 있는데..
한 10분만에 차를 세우는 것이었습니다. 한 여행사 앞이더군요 ..
이곳에서 예약하면 된다길래 들어갔습니다.
한 태국여자분이 유창한 영어 실력으로 지금 푸켓은 성수기라 이대로 빠통비치로 가면 숙소를 잡을수 없을거다.
이러는 것이었습니다.
저흰 학생들이고 10일일정으로 왔기 때문에 호텔이나 리조트 같은건 생각지도 않고 게스트 하우스 같은 곳에 묵을 작정이었습니다.
그 여자분에게 이렇게 설명했더니 빠통비치엔 게스트 하우스가 2개밖에 없다. 그런데선 잠도 잘수 없을거다. 덥고, 더러울거다.. 막 이러시는겁니다.
그러면서 골든 비치 호텔이라는 곳에 전화를 해서 막 샬라 솰랴 하더니 2일 이상자면 하루에 1300밧에 해주겠답니다 4일 하면 5000밧.. 전 순간 솔깃 했고..
친구는 망설이는 눈치 였습니다.
친구가 그냥 가서 알아보자 막 이러는데.. 전 그냥 그곳에 묵고 싶어 그럼 하루만 하고 맘에 들면 계속 있겠다고 하자..
이래서 하루 1600밧에 예약을 하고 다시 택시에 올라타서 출발~~~
희망에 부푼것도 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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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젠장..
전 태국인이 싫어졌습니다..
완전 음침한 골목 한켠에 '골든비치 게스트 하우스' ...
쥔 아저씨는 영어도 못하시더군요...
만약 4일예약 했으면 소중한 친구 한명 잃어버릴 뻔했습니다..... 어쩌면 친구가 가지고 있던 제 여권이 조용히 사라졌을 지도..
약간의 폐쇄공포증 증상이 있는 전 밖에서 밤을 새다 시피 했습니다.. 갈곳도 없고,,, 그냥 계~~ 속 계속 걸었습니다.. 수많은 택시기사아저씨와 여자분들이 말걸때마다 노 땡스를 외치며...
그러다 새벽이 되자 바로 나와서 다른곳을 찾아갔습니다..
지금 길가에서 만나는 사람들 전부 사기꾼처럼 밖에 안보입니다..
밤길을 걸을라치면 1m마다 한명씩 나타나서 레이디, 맛사지.. 이러고..
티셔츠 한장살려고 가격물어보니 1200밧이래서.. too expensive 이랬더니 원하는 가격말하래서 300밧 이러니깐 ok ....
방콕에선 택시기사 아저씨가 가다가 도착하기 직전 미터기를 꺼버리고,, 끄기전 분명 70몇바트였는데 150.. 이러고..
밤길엔 정말 남잔지 여잔지 구분안되는 듯한 사람들만 우굴거리고..
정말 친절하게 설명해주시길래 믿었더니.. 왠만한 호텔 화장실한칸보다 못할 듯한 방 예약해주고..
뭘 하든 어딜가든 누굴 만나든 관광객 = 돈 이렇게 생각하는것만 같아 화나고 ..
전 여러 사람들과 친해지고 이야기도 하고 그러면서 견문을 넓히는.. 그런 여행을 기대 하면서 왔는데..
그나마 여행객을 상대하지 않는 사람들.. 음.. 뭐랄까.. 제가 지금 묶고있는 게스트 하우스 주인아줌마나 경찰관 아저씨.. 등등.. 사람들은 참 친절하시더군요..
이곳에 오기전에 미소의 나라 태국, 친절한 태국 사람들.. 등등 좋은 소리만 듣고 왔기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3일 째인 지금 태국인들의 이미지는 많이 깎였습니다 ㅠㅠ..
그나마 오늘 헬멧 안쓰고 오토바디 타고 가다 경찰관 아저씨 한테 걸려서 벌금물고 나서 경찰관 아저씨랑 이야기 하면서 사진도 찍고, 길도 묻고 하면서 이미지가 많이 변하긴 했지만.. 그분 참 친절하고 재밌으시더군요^^..
앞으로 일주일 남은 동안 태국에 대한 이런 좋은기억을 많이 담아 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에휴.. 여름에 다녀온 친한 형들 말을 참고해서 경비를 하루 1000밧 정도 생각 하고 왔는데.. 3일만에 탕진해 버렸네요.. 딱히 다른데 쓴곳도 없고, 숙박비랑 교통비로만... 1000밧은 무리란걸 여기와서 깨닫긴 했지만.. 바가지 써서 날려버린돈들이 너무 아깝네요.. ㅠㅠ 학생인데.. ㅠㅠ..
혹시 지금 푸켓에서 이글 읽으시는 분들 밤에 같이 술이나 한잔하셔요 ^^;; 저흰 찰름폰 게스트 하우스에 묵고 있어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