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해피아워, 후어힌 (후아힌)브루잉 컴퍼니
보통 웬만해서는 호텔 안에 있는 식당이나 술집은 가지 않는(못하는?) 편인데요, 후어힌에 있는 힐튼 호텔의 후어힌 (후아힌)브루잉 컴퍼니Huahin Brewing Company는 일요일에서 목요일까지, 즉, 금요일과 토요일을 제외한 닷 새 동안은 오후 10시에서 11시까지 해피아워 인데다가 실력 있는 라이브 밴드의 연주와 노래도 들을 수 있어서 살짝 부담이 되지만 한번 가봤습니다.
내부 분위기를 사진으로 찍었으면 좋으련만 카메라를 안가지고 가서 전경을 못 찍었는데 브라운 우드 스타일입니다.
오후 10시가 되면 종이 땡땡땡~ 울리면서 'Happy Hour!!'라고 종업원들이 외칩니다. 이 시간에는 작은 병맥주, 칵테일, 그리고 음료 주문에 한 해, 하나 시키면 하나를 공짜로 서비스 해줘요. 물론 같은 사람, 같은 주문품목에 한 합니다. 피크타임 바로 직전에 해피아워라니... 보통 오후 8, 9시까지만 하는 다른 업소의 해피타임인걸 감안하면 파격적이기까지 합니다. 근데 보니까 그만큼 손님이 없긴 하더라고요...
11시가 되면 다시 종이 땡땡땡~ 울리면서 'Happy Hour Over!!'라고 합니다. 그때까지 주문한 것에 대해서는 모두 한병 추가 됩니다.
팝콘도 무료에 계속 리필...
가격은 각종 작은 병맥주(씽, 아사히, 하이네켄 등등)가 150밧, 칵테일이 200밧, 그리고 탄산음료가 75밧이었구요, 여기에 호텔에서 의례히 붙는 10프로 7프로의 서비스 차지와 부가세가 붙지 않고 메뉴판에 있는 가격만 내면 됩니다. 물론 계산할 때 남은 잔돈(동전) 정도의 약간의 팁을 남기는 게 일반적입니다.
손님의 거의 대부분은 후어힌에 놀러온 백인 여행자들이고 현지 업소 아가씨들로 보이는 젊은 여성들이 몇몇 있습니다. 음악이 연주되는 동안 밴드 앞의 작은 공간 앞에서 흥에 겨운 사람들이 춤을 추는데,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유럽의 중년 커플이 선사하는 볼룸댄스였어요. 살짝 춤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아사히 맥주를 2병 주문해서 4병 먹고 칵테일은 잘 몰라서 그냥 마가리타 시켰는데, 2잔 먹으니까 살짝 알딸딸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