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켓] 푸켓타운의 복고풍 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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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켓] 푸켓타운의 복고풍 펍 <플런찟>

고구마 2 4176
우리 둘 만이라면 술 마시러 이런 곳에 갈일이 절대 없습니다. 사실 둘이서는 술도 안마시지만.. 무슨 재미로다가..
푸켓에서 반갑게도 켄지님 일행을 만나서, 요왕이 흥에 겨워 쓰레빠에 날개 단 듯 어깨를 들썩이며 들어간 곳이었는데요.
일단 위치가 라넝 시장 분수대 로터리에서 멀지 않아요. 두 번 갔엇는데 한 번은 그냥 음악만 틀어주고 또 한 번은 남녀 듀엣이 나와서 의자에 다소곳히 앉아 같이 노래도 부르고 기타도 치고 하니 분위기 상당 말랑말랑해집니다.

빠똥에서는 나이트라이프가 본격적으로 시동이 걸릴즈음인 시간에, 타운은 무척 조용합니다. 그래도 몇몇 펍이 몰려있는 거리는 활기를 띠곤해요. 야왈랏 거리도 그런 거리중의 하나인데 이곳도 야왈랏거리에서 멀지 않습니다. 야왈랏 길을 타고 북쪽으로 가다가 디북길을 만나면 좌회전하세요. 그런 후에 오른쪽을 보면 바로 이 플런찟 라마가 있습니다. 그 근처에서 가장 규모 크고 활기찬 곳이지요. 노란색 간판에 입구에는 울트라맨이 서있습니다.
 
대부분의 손님은 거의 태국 젊은이들이고요. 일요일 저녁인데도 불구하고 손님들이 꽤 있어서 - 아니 이 젊은이들은 월요일날 일도 안하나? - 싶었지요.
그런데 이곳의 인테리어가 꽤나 재미있어요. 처음에 들어섰을때는 몰랐는데 가게 구석구석을 아주 복고풍으로 세심하게 잘 꾸며 놓았습니다. 60년대에 나온 것 같은 티비, 아주 옛날에 미용실에서 쓰던 둥근 모양의 열기구, 오래된 일본만화의 주인공 모형등등으로요. 그리고 조명은 수술실에보면 수술대 바로 위에 달려있는 둥글고 큰 전등 있지요.? 그걸로 해놨더라구요.
어랏~ 이건 우리나라랑 똑같네~ 하는 아이템이 많은데... 사실 기계제품이란게 다~ 미국에서 만들어서 세계에 유행시킨거잖아요.
그러니 우리나라에서 보던 오래된 전기제품들이 여기에도 있습니다.
 
이곳에서 한 가지 좋았던건 이곳의 가수들이 노래를 잘 부른다는 거였어요. 솔직히 말해서 일반적인 지방의 펍에서 보게 되는 태국 가수들은 노래 좀 못 부르는 곳이 많아요. 이건 뭐 손님들 흥겹게 해줄라고 나온건지, 그냥 자기 노래자랑 하려고 나온건지 헷갈리는 게 다반사인데. 그나마 이곳은 좀 괜찮더군요. 그리고 그날따라 그랬는지는 몰라도 노래 선곡을 팝송 위주로 해줘서 그나마 알아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는...

요왕은 태국 노래도 좋다고 막 그러지만 제 귀에 태국 발라드란 아아~ 왠지 울적함 돋궈주는 주문외는 소리처럼 들려서요. 혹여 타운에서 적적한 밤을 보내신다면 이런 류의 펍에 한번 가봐도 좋습니다. 음식은 안시켜봤어요. 그전에 두둑히 저녁을 먹은지라...
 
지금 기억은 잘 안나지만 술값은 그다지 비싸지 않은 편이였어요. 마침 프로모션이 걸려있는 맥주 행사도 있고해서 그걸로 시키고 칵테일도 120밧 전후였나... 그랬었거든요. 저야 술맛을 잘 모르므로 칵테일 색깔만 이쁘게 나오면 좋은지라 가격적인 면에서는 편안했던 곳이였습니다.
꽤나 잘 차려입은 태국 아가씨들도 가끔 들어오고해서 저로서는 구경하는 재미는 있던데, 그사람들이 절 보고는 - 뭐냐? 저 아줌마는? - 뭐 그런 분위기일지도...
밤이 늦어지면 타운의 거리는 아주 어둡고 조용해지니까 밤눈 어두우신분은 헨젤과 그레텔처럼 숙소로 돌아가는 길 잘 기억해주시길...
 
원래 푸켓타운에서 전통적으로 인기 있는 라이브 음악 펍으로는 팀버 헛이 유명한데 십여년전에 가본 가본 것 같에요. 밴드가 나와서 연주도 하고 그랬었는데 지금은 어쩔라나 모르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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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필리핀 2012.11.08 18:28  
"왠지 울적함 돋궈주는 주문 외는 소리"...
아주~ 정확한 표현입니다...
그럼 태국 뽕짝은 어떻게 들리시는지 궁금하네요~ ^^;;;
하늘빛나그네 2012.11.11 13:17  
어? 여긴 못가본데에요. 다음번 푸켓가면 들러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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