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인의 조언을 곁들인 방콕 여행(팁.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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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인의 조언을 곁들인 방콕 여행(팁.택시)

돌부처 13 19117

1. 팁
저도 여행 처음 할 때 팁을 얼마나 줘야 할 지 의아했습니다. 방콕은 팁 문화가 완전 정착한 곳이라 합니다. 몇 푼 안된다면 안되는 돈이지만 그래도 모이면 큰 돈 되니 적게 줄 수도, 많이 줄 수도 없는 노릇이니까요..

200-250밧 짜리 맛사지 받을 땐, 솔직히 만족 못하더라도 한시간동안 더러운 내 발 주물러준 그 성의가 고맙고 미안해서 100밧씩 척척 줬습니다. 둘이서 서너번 맛사지 받으러 다니니 팁만 3만원은 훌쩍 날아가더군요. 그래도 얼마줘야할지도 몰랐거니와 100밧이래봤자 3천원인데 싶어서 아끼지 않고 척척 줬습니다.
마지막날 룸피니 야시장에서 200밧짜리 발 맛사지 받고 100밧 팁 주니 옆에 동료 맛사지사들이 대놓고 "우와~~~"하며 부러워하더군요. 그제서야 우리가 팁을 과하게 많이 줬음을 깨달았습니다. 사실 200밧짜리 맛사지 받으면서 그 돈의 반이나 되는 팁을 줬으니 많은게 맞긴 맞죠.
현지인 친구에게 물어보니 현지인들은 고작 20밧 줄까말까이며, 관광객이라면 50밧만 줘도 되고, 정말 시원했거나 만족한다면 100밧까지 줘도 괜찮다 합니다. 저는 사실 만족 못해도 백밧 줬건만..
식당에서는 두 당 20밧 정도씩 계산하여 테이블에 팁 두고 가라 하더군요. 호텔에서는 50밧 정도 팁 놓고 방 나가라 했어요.

팁이라는게 참.. 얼마 안하는 돈이지만 초행길인 사람으로선 얼마가 적당한 선인지 모릅니다. 또한 무지한 관계로 부실한 서비스에도 과하게 팁을 주는 상황도 생기는것 같습니다.
일전에 다른 분의 글을 보니 맛사지 받고 100밧을 팁 주며 둘이 나눠가지라 했더니 그 둘이 황당해했다면서.. 그 밑에 줄줄이 달린 답글은 죄다 글쓴자를 비난하는 듯한. 저도 그 땐 글쓴분이 너무 심했다 생각했는데 막상 현지 와보니 (물론 일부겠지만) 이 사람들이 관광객을 너무 만만하게 생각하는듯 합니다. 잔돈은 당연히 안 거슬러주고 한 것도 없이 100밧 이상의 팁을 바라는 듯 하네요. 물론 서비스 좋으면야 100밧이 아깝겠습니까마는 적정선을 모른다면 현지인의 조언대로 하는게 어떨까 싶네요.. 다만 100밧 주고 나눠가지라 하기보단 각자에게 50밧씩. (그래서 저희는 소액권으로 많이 나눠가지고 다녔습니다)
아~~ 써놓고도 안티답글 올라올까봐 무섭습니다.. 그 돈 무서우면 여행은 어찌 다니냐, 쪼잔하다 등등..
그치만 서비스 없이 팁 바라는것도 너무 얌체 아닌가 싶네요. 캐리어 들고 택시타면 트렁크 문도 안 열어주고 들고 타라 그럽니다. 그래놓고 잔돈은 쓱싹 챙깁니다. 그래서 이후부턴 귀찮더라도 소액 들고 다니면서 정확히 맞춰냈습니다. 어글리 코리안 소리 들었을지도 모르겠네요 마는... 아무것도 안하고 보수를 바라는 그들에게 정당한 응징을 가했을 뿐..
어쨌든 참고하세요

2. 택시
항상 둘러가고 돌아가는 듯한 그 기분이 더러워 신랑과 저는 비싸더라도 지상철을 고집했습니다. 첨엔 신랑 투덜대더니 한번 호되게 당한 뒤론 군소리 안하고 지상철 타더군요. 참고로 지상철은 구간이 짧아 비쌉니다. 둘이 타면 택시비와 얼마 차이 안날정도로요. 그치만 더 빠르고 시원하고, 돌아가는듯한 더러운 기분을 만끽(?)하지 않아도 되니 저는 지상철이 더 마음 편하고 좋더군요.
신랑과 제가 호되게 당한 것은..
택시기사에게 나나 역 가자 했고 본인도 분명 나나역 아냐 물었을때 ok했습니다. 그런데 근처 와서도 내려주질 않고 이상한 골목(사람 와방 많은 골목. 그 골목에서 한 10분 있었음)으로 들어갑디다. 우린 지름길 가려나 싶어서 가만 있었더니 그 택시는 골목끝까지 갔다가 다시 차를 돌려나오는 이상한 짓을 하더군요. 신랑이 화가 나서 bts나나 라고 소리치고 저는 싸움 날까봐 말리고.. 이후 골목에서 빠져나와 약간 나서니 bts간판이 보이길래 나나역인줄 알고 내려달라 했습니다. 기사도 이게 나나다 하더군요. 막상 내려서 보니 나나역에서 한코스 더 온 펀칫역입니다. 신랑 열 끝까지 나서 기사한테 소리치고 나나역 태워달라고 했더니 그 땐 이미 우리가 차비를 다 내고 내린 상황이라 완전 배째라 식이더군요.
이후부턴 택시 그렇게 좋아하던 신랑도 택시 안탔습니다.
나중에 현지인 친구에게 그 이야길 했더니 자기도 택시타고 호되게 당한 적 있다고.
너무 피곤해서 택시한테 어디어디 가자 하곤 그 자리에서 바로 졸았답니다. 눈을 떠보니 완전 깡촌같은데 와있더랍니다. 여기가 어디냐하니 기사가 나도 몰라 이러더랍니다. 근데 눈이 이상하게 풀려있더래요. 일단 벗어나야겠다 싶어서 표지판 보고 이래저래 길을 나오는데 기사가 눈은 풀려서, 거의 누워서 운전하다시피 하며, 속력도 무섭도록 내더랍니다. 그 오라봉께서 한 힘 쓰는 양반인데 '아.. 이러다 죽겠구나..'싶어서 일단 기사 살살 달래서 큰길로 나오도록 했답니다. 나중에 목적지에 내려선 그 기사 멱살잡고 패대기 쳤다네요. 그리고 그 오라봉께서 친구에게 자기에게 이러이러한 일이 있었다고 이야기했더니 더 섬찟한 이야기를 하더랍니다. 택시기사들 중 야바(마약의 일종) 하는 사람이 많답니다. 그리고 야바 하면 눈이 풀리며, 본인이 속력을 내도 내는줄 모르는겁니다. 아마도 오빠가 조는 사이 약 한알 까먹고 혼자 기분에 취해 슬렁슬렁 운전하다가 촌구석까지 들어갔나 봅니다. 그리고 길 가다 그 기사 만나면 꼭 도망치라고. 야바하는 놈들은 반드시 복수한대요.
그 이야기 듣고 나니 택시 정말 무섭더군요. 여자들끼리라면 귀찮고 불편해도 BTS타시고 숙소도 그 근처 잡으시길 바랍니다.

이런저런 에피소드가 많았음에도 방콕은 또 가고 싶을 정도로 매력적인 도시입니다. 저희는 6일이나 있었는데도 모자라네요. 준비를 해가도 낯선곳이다 보미 버둥대다 시간 다 가버립니다. 후기 많이 읽고 준비 많이해가서 즐거운 여행 되시길 바래요.

13 Comments
월야광랑 2008.02.28 14:59  
  위에서 말씀하신 팁도 좀 많은데요.
현지인들이 주로 다니는 곳은 팁이 없습니다.
팁은 태국에서 주로 관광객들이 많이 다니는 곳에 주로 유럽인들이 중심으로 시작해서 만들어 놓은 문화입니다.
제 경험으로는 팁의 금액은 원래 금액의 10% 선을 기준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서비스가 좋으면 거기다 조금 엊어서 15% 정도 주면 되고, 서비스가 안 좋으면 5% 정도 주시면 될 겁니다.
호텔에서 방 청소한 분들에게는 보통 미화 1불 정도 선으로 보시면 태국 바트화로는 20밧이나 40밧 정도면 적당합니다.
단, 호텔에서 벨보이가 짐을 들어 주거나 택시 기사들이 짐을 들어 주거나 부페에서 음료수 등을 리필해주거나 하는 경우에는 한사람당 또는 짐 하나당 20밧이나 미화 1불 정도식 생각하시면 됩니다.
태국에서 정착된 불교 문화의 후유증인지 모르겠지만, 태국인들의 사회에 깔려 있는 인식 중의 하나가 부자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베풀어야 되고, 가난한 사람들은 그걸 당연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태국에 관광하러 오는 외국인들은 태국인들의 입장에서 "부자"입니다. 그에 따라서 은근 슬쩍 거스름돈 모른척 하고 챙기기 등이 많이 발생합니다.
그러니 어느 정도 너무 과하지도 않고, 모자라지도 않게 지혜롭게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
해와달과별 2008.03.01 03:47  
  팁 하나더!
저는 여행시마다 1달러짜리 10~15장씩 준비하고 다닙니다
바트로는 30밧정도고 원화로는 1천원 정도니 딱 적당하다고 생각되어 팁으로는 1달러씩 주죠`^^
연쩡이 2008.03.01 17:53  
  이거 보니 기막히네요.
한국인이 사장이신지는 모르겠지만 '올리브 스파'에서 20밧 팁 주고 내려오니깐
한국 분이 '여기 팁은 기본이 100밧이거든요...'이래서
미안해 하며 100밧씩 드렸는데..

역시..한국 사람이 한국사람 등치네요..
깜따이 2008.03.01 23:03  
  택시 기사들 항상 거스름 돈 안줄려고 하더군요. 그럴땐 여유로 항상 동전을 가지고 다니는게 편해요. 10바트 정도 주면 좋아하고 장거리는 20바트정도면 될것 같아요^^
월야광랑 2008.03.02 02:35  
  팁은 원래 조금 더 서비스를 잘 받기 위해서 주는 일종의 상금과 같은 형식입니다만, 언제부터인지 팁을 "강요"하는 분위기가 형성이 되기 시작하더군요.
팁은 본인이 생각하기에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금액으로 수고햇어야 하는 마음으로 주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만, 지나친 금액은 팁을 받는 사람에게도 그룻된 생각 - 쉡게 버는 돈은 그 사람을 망치게 됩니다. - 을 심어 줄 수 있고, 다른 여행자분들에게도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특정 가게 - 고급을 지향한다던가, 좀 특수한 곳들 - 에서는 나름대로 금액에 상관 없이 팁이 형성되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예를 들면, 골프장의 캐디 분들에게는 300밧 정도 팁으로 주는게 관례라고 하더군요. 뭐 그건 그분들이 따라다니는 시간을 감안하면 뭐 그렇다고 넘어가도...
태국 사회는 사회의 바탕에 불교 사회라는 것이 있기 때문에, 돈 많은 가진자들이 돈 없는 없는 자들에게 보시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 좀 많이 퍼져 있습니다. 따라서, 돈 있는 사람이 그보다 못한 사람들을 만나면 밥값 다 내는 걸 당연시 하는 경우가 많죠. 돈없는 사람들은 그걸 당연시 여기고요. 어떻게 보면, 안 보이는 계급으로 갈라져 있는 거죠. 이생에서는 그렇게 살아 가고, 돈 있는 사람들도 그렇게 보시를 하다 보면, 좋은 일 한 것이 쌓여 다음생에서 더 좋은 인생으로 태어 난다고 생각하고, 가난한 사람들도 그 사람 좋은 일 하는데 도와주는데 뭐가 부끄럽냐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죠.
아마도 태국에서 관광객에게 덤태기 씌우는 것도 이런 의식이 조금은 있지 않나 합니다. 물론 그것이 다는 아니겠지만요...
보통의 태국인에게는 외국인은 돈이 많아서, 잘 살아서 놀러 다니는 "있는" 사람입니다. 그러니, 까이양 25밧이라고 말하고는 40밧 내면 슬그머너 거스름돈 챙기는 것을 별로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조금 미안한 표정을 짓기는 하지만, 그걸로 그만... 당신에게 공덕을 쌓을 기회를 줬으니 오히려 내게 감사해야 한다는 자가당착격으로 그 내면에서는 생각하기 일쑤죠. ㅠ.ㅠ
뭐 세상에 어떤 것이 항상 옳고, 어떤 것이 항상 그르다는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것을 경험해 보는 것 자체도 여행의 한 묘미라고 생각하니까요. 하지만, 나름대로 태국 사람들도 이런 자기일방적인 생각에서 조금은 벗어나야 할 때도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tylenol 2008.03.02 11:31  
  현지인들만 주로가는 마샤지샵에선
팁으로 20밧만 줘도 감사해하는게 눈으로 보이는데
한국인들 꽤다니는 마사지샵에가서 20밧주면
띠꺼운표정으로 무덤덤하게 서있는 경우가 많더군여
한국인이나 다른나라 관광객들이 너무
태국마사지사들을 spoil(잘못버릇들여논)시켜논거
같더라는..ㅋㅋ
이근호 2008.03.25 12:03  
  팁도 주려면 돈 마니 깨지려나...ㅠㅠ
OneNightInBangkok 2008.04.22 03:19  
  호텔 방청소(물론 럭셔리한곳 아님)+벨보이가 짐 들어다 주는거 20B으로도 고마워 하던데요?
그리고 마사지는 가격 시간에 따라 달라도, 2시간 기준해도 두당 50B 정도만 줘도 고마워 하는 사람 많습니다.
글쎄요...누가 팁을 100주고 나눠 가지라고 했더니 욕들을 하던가요? 이해가 안가네요.
마사지 가게에서도 서양인들도 50B 이상 안주던데..
만약 팁 100B 이상 안줬다고 퉁명스럽게 나오는 마사지사라면 그 사람이 이상한거지요, 전 50B만 줘도 고마워 하고 또 가도 반가워하고 합니다.
OneNightInBangkok 2008.04.22 03:22  
  그리고 택시의 경우 잔돈 없다고 할때 많으니까 평소에 미리 20바트나 10바트 동전 한 두개는 가지고 다니는게 좋습니다. 저도 백바트만 남았으면 일부로 싼 음료수(룩퉁:7B-바카스맛 나는류 중에 가장 저렴) 하나 마시고 잔돈을 골고루 배치해 다닙니다.
그리고 잔돈도 없고 기사도 잔돈 없다고 하면 근처 세븐 일레븐 가자고 해서 거기서 음료수 한 두개 사고 깨면 다 바꿔줍니다.
아 그리고 5B 이내의 돈은 원래 그냥 줍니다.
찡2 2008.05.03 14:39  
  한국패키지가 들어가는 마사지집 가면 기본팁이 100밧부터입니다. 가이드들이 삼천원주라고 손님들에게미리 이야길합니다.300밧하는 마사지를 옵션으로 5만원에 손님들이 받으니 팁 3천에서 5천원은 적당하다고 생각하는거죠. 뭐 좋았다고 만원씩 주는 손님들도 봤는데...그 뒤에 오는 손님들이 피곤해집니다.
태국사람들 간을 키우지 맙시다. ㅋㅋㅋㅋ
AOGIRI 2015.12.21 13:12  
팁도 줘야 하는군요 ㅠㅠ
우유탄쬬리퐁 2016.04.09 12:36  
50b이면 그래도 한끼 식사를 할 정도의 돈은 되는거 아닌가요? 그렇다면 적은 돈도 아니죠. 제 기준에서는 오히려 많은거 같네요.
흥이다 2017.08.14 10:45  
유용한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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