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에서 만난 한국사람
드디어 기나긴 여정이 어제 마침표를 아니 쉼표를 찍었네요.
터키 시리아 요르단 이집트 오만 을 거쳐서 태국에는 딱 3일
머물렀어요. 스탑오버를 신청하고 나니까 막상 딱 할게 없더라구요 ..
그래서 맛사지나 받고 들어가야지 했는데 사실 맛사지 받는게
하루종일 걸리는것두 아니구 한두시간이면 끝나니까 ㅋㅋ
거리 돌아다니는것두 지치고 숙소는 람생캉인가? 뭐시깽이 대학교 앞에
대학생들 자취촌에 에어콘 딸린방 450주고 머물렀네요 우리나라
모텔 분위기 ㅋㅋ
뭐 암튼 이래저래 돌아다니다가 영어를 정말 잘하는 음식점 주인을
만나게 되었어요 그사람이 말하길 태국 아이들은 rca라는 곳에 가서
노니까 너 저녁에 할일없으면 가보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구경도 할겸 가자 생각했죠. 혼자서 배낭 짊어지고 여행하면서
느낀건 그래도 믿고 의지할곳은 하다못해 도움청하면 발벗고
나서주는건 한국 사람 밖에 없더라구요 워낙 또 제가 천성이 그렇구
한국 사람만 보면 총알같이 달려가서 인사라도 하구 남자분들끼리면
하다 못해 담배라도 한대 나눠 피는데요. 그래서 좋은분 좋은 추억 많이
남겼구요.
뭐암튼 이래저래 rca에 갔습니다.가서 맥주한개 시키고 스윽 앉아서
사람 구경하는 와중에 들려오는 한국말" 저기가서 앉죠" 눈이 번쩍 떠지더라
구요 제가 여행할때가 방학시즌이 막 끝나서 도중에 한국분들 만나기가 쉽지
않더라구요.해서 또 총알같이 달려갔죠. 남자 2분 여자 2분 이 앉아 계시더라구요. 한국분이냐고 물어봤더니 여자분들은 반갑게 "어머 한국분 만나니까 반갑다~"이러셨고 (그 여자분 너무 감사합니다 ㅋ)
남자분들은 묵묵 부답..해서 제가 여행중이세요?했더니
"네" 그러시길래 뭐 할거 없나 정보나좀 듣고 가자 해서 잠깐 앉아도 되요?
했더니. 그 한국인 남자분이 그러시더라구요//
"왜 요?
왜요...왜요...왜요..........
쓰.....으....봐..
그간 하도 외롭게 여행을 해서 그말처럼
맘아픈말이 없었어요 흑..그래서
"아뇨 한국분들을 뵈서 너무 반가워서요" 했더니
"왜요 한국사람 방콕에 많아요 얼마나 많은대요~~ "하시는 겁니다..
압니다 조오오오오오옹니 많은거..근데 전 처음 만났습니다.
성격차이 사람차이 일수도 있겠지만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래도 한국사람들끼리 단기간에 똘똘 뭉쳐지고 베풀수있는게 한국
에서보다는 외국에서 더 소중하고 아름답다고요..
머 같이 놀자는것두 아니고 잠깐 아주 잠깐 앉으려고 했습니다.
참 섭섭하대요..다시 자리로 돌아가서 ..포기하고 숙소로 돌아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숙소에 돌아가는 길에 출출해서 그 영어 잘하는 식당엘
가니까 술마시고 있대요.대학생들끼리 해서 그분들 초대받고 4시까지
함께했어요....걔네는 왜요~라는 말을 몰라서 참 다행이였습니다..
여러분 우리는 한국 사람 입니다 단일민족이고 고유 언어를 쓰는
국가에요..제가 글솜씨가 없어서 그때의 그섭섭했던 마음을
다 표현하지 못하겠습니다.또 그남자분의 그때 상황 이해 못하는
속좁은 놈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은..
적어도 한국사람끼리 피하지는 맙시다..
우리는 일행있고 한국사람같은데 혼자 밥먹고 있으면 말이라도 걸어
줍시다..한쿡살람 혼차 밥먹는커 실어해요~~~~~~
담여행때는 안녕하세요 라고 티셔츠에 써가지고 다니렵니다.
그때 저 보시는 분께서는 왜요라는 말은 하지 말아주세요~
대한민국 불꽃남자..
p.s
그때 그 여자분들께
너무 아름다우시다는 이야기를
해드리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