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클럽에서 논 이야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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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클럽에서 논 이야기 #2

카오산로더 12 14391
방콕 클럽에서 논 이야기 #2
 
 글을 올린지 좀 오래되었네요, 이전 글에 이어지는 이야기 입니다. :-)
 
[ 방콕 클럽에서 논 이야기 #1: https://thailove.net/bbs/board.php?bo_table=ent&wr_id=10277 ]



 저녁이 되었다. 온다고 해서 카오산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얘가 전화를 걸더니 왜 아직 안오냐며, 자기가 있는 곳으로 오라고 했다. ... 어디서 부터 잘 못 된것일까. 여자얘가 영어를 할줄 알긴하는데 간혹 모를때가 있긴 하다.
 
 
 결국 친구와 나는 상황에 대한 이해를 하려 노력하며 택시를 타고 전화를 기사에게 바꿔줘서 여자얘에게 말하라고 하고 갔다. 에까마이 근처였는데, 무슨 웨스턴 영화에 나오는 듯한 큰 식당이었다. 우리는 어떤 여자였는지 기억이 나지 않으므로 식당안에 들어가서 사람들을 훑어봤다.
 '야 혹시 쟤 아니야 존나 이쁜데'
 
 그녀들은 우리를 아는체 하지 않았다.
 '혹시 쟤네 아닌가 저정도면 괜찮은데?'
 그녀들도 우리를 아는체 하지 않았다.
 
 꽤 넓은 식당안을 다 훑어봤는데, 아직 그녀가 오지 않은 모양이다.
 
 
 전화가 온다. 10분만 기다려달라고 한다.
 
 '아니 씨발 얘네 여기 있던거 아니었어?!?'
 
 시간은 8시가 넘어 간다. 배 존나 고프다!
 
 20분 넘게 기다렸다.
 
 '야, 여기서 클럽도 가까운데 나가서 밥먹고 클럽이나 갈까?' 라고 말을 하는데, 태국 여자얘가 한명 들어온다. 그리고 나에게 말을 건다.
 
 '↗헬↘로↗우'
 어? 이상하다 얼굴이 기억이 나지 않는다. ... 분명히 어제 Muse 에서 마지막에 전화번호 받은얘는 키도 컸는데, 자연스럽게 나는 아는 척을 했다.
 '야 얘들이 아닌데?'
 친구가 존나 ㅋㅋㅋㅋ 거린다. '뭐야 얘 누구야 근데 친구들은 어디있어?'
  
 잠시 괴 생명체 2명이 들어오는데 태국 여자애와 아는 척을 한다.
   
 친구와 나는 표정이 굳어져간다. '아, 친구들이라던게...'
   
 '아씨발'
  
 여자얘 이름은 Aod 라고 하고 다른 두 생명체의 이름은 들었던건지도 모르겠다. 한명은 몸무게가 130kg 정도 되는 것 같다. 또 다른 한명은 키 140에 몸무게가 30kg 정도 되는거 같다. 갑자기 엄마가 보고 싶어졌다.
 
 쟀든, 밥을 시켜 먹었다.
 


 
 _________        Aod     내친구
 
  [                테이블             ]
 생명체1      생명체2         나

 이런 구조로 앉았는데, 처음에는 친구 자리가 부러웠는데, 사실은 내자리가 좋은 자리였다. 왜냐하면 내 자리는 태국 여자얘 Aod나 친구 얼굴만 보면 되기 때문이다. 친구가 밥먹다가 가끔씩 '씨발 내눈' 이런다. 그리고 내 친구는 이야기할때 내눈을 쳐다보고 이야기하면서 '야 나 너밖에 볼수가 없어' 라고 한다.
 상황 자체가 너무 당황스러워서 친구랑 어떻게 도망갈까란 궁리를 하고 있었다. 근데 Aod가 친구에게 관심을 많이 보이고 있다. 자꾸 내 왼쪽 편에서 질문을 한다. 130kg의 생명체1이 영어를 제일 잘하기 때문에, 생명체1이 나하고 친구에게 가끔씩 질문을 하는데 그럴때마다 친구와 나는 서로 쳐다보면서 답을 했다.
 
 '아씨발' 농담 아니고 자꾸 입에서 욕이 튀어나왔다.
 Aod가 어디 클럽에 가자고 하길래 일단 친구라도 연결 시켜주자는 마음에 따라 나섰다. 차종은 잘 모르겠고 Nissan차에 Aod가 타라고 하고 몰기 시작한다. 음? 여긴 어디. 무슨 빌라 같은 곳에 왔다.
 
 "잠깐 나 집에 들렸다가 나와야해, 집에 들어왔다 갈래?'
 그렇게 해서 Aod 집에 들어갔다. 어머니가 계시길래 친구와 나는 차를 받아 마시고 거실에서 20분 정도를 기다렸다. 몸무게 30kg에 키 140인 생명체2가 전화를 어딘가 걸면서 막 웃으며 하고 있다. 친구가 나에게 말한다.
 
 '야 쟤 '엄마 나 오늘 한국 남자랑 잘것 같아'라고 하고 있는 것 같아'
 
 뭔가 무서우면서도 웃겼다.
 




 그곳을 나와 차를 타고 어딘가의 바로 향했다. 친구는 그래도 Aod 얼굴을 보며 좋아하고 있다. 나는 멍한 표정으로 디펜스를 하고 있다가, 10시가 되자 도저히 안되겠다 싶었다.




 '야 씨발 나 클럽갈래'
 '야 어디가'
 '님 죽을래염?'
 그러고 나왔다.
 아, 세상이 이렇게 아름다울 줄이야.
 바로 택시를 타고 외워둔 Muse 주소를 외쳤다. '에까마이 쏘이씹'
 40밧 정도 나왔다. 가깝네. Muse로 들어가려는 순간. 가드가 나를 저지하고 막아선다. 'Why?'
 
 아, ... 1편에서 이야기 한것 처럼, 태국 오자마자 발을 침대 바퀴에 찍혀서 피분수쇼를 했다. 그리고 어제는 클럽 간다고 무리해서 운동화를 신었지만 오늘은 붕대하고 운동화 신으면 좀 아파서 샌들을 신고 있었다. 클럽 가드에게 발 붕대 보여주면서 운동화 못 신는다고 바디 랭귀지를 했지만 가드는 전방 135도를 바라보며 'sorry' 라고 한다. 잠시 멍하니 있다가 위에서 담배 피우던 태국 남자얘 하나가 내려오더니 내 발을 보면서 'ㅋㅋㅋ' 거리고 얘기해준다.
 
 '야 저기 골목길 돌아가면 '넝렌'이란 곳이 있는데 거기는 들어갈수 있을꺼야, ㅋㅋㅋ'
 
 '어 그래? 코쿤캅 ㅋ'
 
 그리고 롱렌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다음에 계속' -_-
 
 Aod 이야기는 계속 됩니다. -_-
 

12 Comments
떤니 2012.01.03 21:48  
한국인을 접한 태국인들이 가장쉽게 구사하는
단어가 si bal 이죠

언어는 몰라도 욕이라는건 대부분 압니다
Jesslyn 2012.01.04 16:56  
ㅡ,.ㅡ
이쁜 말도 많은데....
femi참새 2012.01.10 12:23  
태사랑에서 글을 읽으면서 불편하기도 처음.
영맨영발 2012.01.10 13:50  
일기는 일기장에 ..
banpo 2012.01.11 10:15  
윤둥둥 2012.01.15 22:01  
진짜..할말을잃었...ㅡㅡ괜히 클릭했네요..흠..
쉬피르 2012.01.17 02:38  
디씨로 가버렷
자와 2012.01.17 20:52  
나이 좀 더 먹고 철든 후에
이렇게 욕설이 난무하는 글 남긴거 본인이 다시 읽어보면
얼굴이 화끈거릴꺼에요
greenishpine 2012.01.20 20:57  
엄마 X가튼 코리안 생명체 하나가 지랑 내가 오늘 잘 줄 아나봐...... 가 아니고?
생각하는 거 하곤.....
휴대폰가입 2012.01.31 19:28  
음..........처음로 욕많은 글 일거 받네  후회막 금,,
우리복돌이 2012.02.11 17:05  
수준하고는 진짜...용기있네요 이런글 올릴생각도 다하시고..같은 한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왜 부끄러움은 나의 몫이지..??
dawchoo 2012.08.26 09:20  
사람들 재밌네요 다른 글들이랑 별반 차이도 없는데 욕을 대놓고 했다는 이유로 쓰레기 글이 되어있네
나이트 클럽 후기들 본질이 다 똑같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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