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관광객의 눈높이에서 본 방콕 클럽
개인적으로 정신없이 보낸 연말연시였습니다.
멀리는 미국에서부터 한국,홍콩,필리핀까지.. 웬 친구,동생들이 한꺼번에 다들 놀러오는지..
낮에는 체질에도 안맞는 가이드 하느라 하루종일 운전해 다니고,,
밤에는 놀러 온 이런 저런 친구들 줄창 클럽 델고 댕기고..
한마디로 피골이 상접한 연말연시였네요..ㅡㅡ"
24일부터 8일까지 2주간 거의 하루 4시간 이상을 자 본적이 없고 클러빙 쉰 날은 딱 이틀이었으니..
아무리 힘들어도 클럽만 들어가면 술과 음악에 마취가 되설랑 연식에 맞지 않는 괴력을 발휘하는
나 이지만.. 정말 한동안은 지쳐서 클러빙 좀 힘들것 같다는..ㅠ
뭐 암튼 이번에 단기 휴가차 온 애들을 좀 델고 다니다보니 방콕 클러빙을 소위 관광객 눈높이에,
특히 한국에서 온 동생들 눈높이에 맞춰봤습니다.
먼저 베드써퍼와 큐바
- 영어도 잘 못하는데다 키 큰 코쟁이 애들 틈에 끼어있다보니 뭔가 잘 적응이 안된다..
- 클럽 분위기와 음악은 좋은데 막춤 추는 분위기가 아니라서 괜히 뻘쭘하다.
- 기껏 차려입고 갔는데 퀄리티도 안좋고 시선 주거나 말걸어주는 태국애나 외국애도 거의 없다..
- 한마디로 두번 가면 재미 없다.
연말이고 휴가철이다 보니 근래 관광객 비중이 너무 높아서 분위기가 평소보다 좀 그랬습니다.
나 같은 사람이야 뭐 제 집 드나들듯이 편한 베드였지만(베드에 뭐 작업하러 가는 것도 아니고)
아무래도 부푼 꿈을 안고 방타이 한 한국 친구들에겐 그닥 안맞는 모양입니다. ㅎ
큐바는 역시 본격적인 클러빙 전에 2층에서 간단히 한 잔 할 정도로만 딱인 곳.
RCA 클럽들,
- 일단 예쁜 타이 친구들이 많아서 처음엔 눈 돌리느라 바쁘다..
(나는 항상 조명빨, 화장빨, 얼굴 안되는 only 몸매빨 이라고 얘기해준다.ㅡㅡ")
- 춤추기는 좋다.
- 술값도 베드나 Qbar 같은 곳보다 훨 싸고 입장료도 없거나 싸다.
- 헌데 연령대가 너무 어리다..(요즘은 때가 그런지 레이디 손님의 90%가 20대 초반)
- 여자끼리 오는 경우는 거의 없다.(홍콩이나 한국 클럽이랑은 우째이리 틀린지..)
- 개념없는 파티걸이나 아무것도 아니지만 콧대만 쎈 친구들이 좀 많다.
- 철부지 애들 위주다보니 작업...힘들다.(연속 3일쯤 다녀야 수준과 개념 좀 있으신 분 만날까말까?)
* 그럼 RCA에서 작업 성공률 높히는 무슨 방법이라도..?
--> 뭐 저의 경우이긴 하지만 혼자가서 boozing 하거나,, 잘생긴 서양녀석을 한명 앞세운다.ㅡㅡ"
통러,에까마이 클럽들,
- 라이브 음악에 대해 처음엔 좀 신선해 하지만 결국은 식상해 한다는 거..
- 주중엔 사람이 별로 없으니 주말에 가야하지만 주말엔 사람이 너무 많아서 덥고 힘들다.
- 연령대도 RCA쪽 보다는 좀 더 다양하고 부티나고 예쁜 친구들도 많아서 좋다.
- 그런데 역시 여자끼리 오는 팀은 잘 없다는 거..(그나마 이런 팀도 후킹엔 관심없다는 거..)
- 수준이 좀 있다보니 말 걸어도 대부분 잘 받아주지만 결국은 은근히 무시당하는 경우도 많다.
- 이곳도 역시 작업이 쉽지 않음을 깨닫는다..(물론 스타일 나오고 영어되고 하면?)
* 참고로 통러,에까마이 클럽에서 상류층 친구를 만났네 우쨌네 하는 분들 그러지 마시길.
라차다 클럽들,
- 한국애들도 안델고 간 헐리웃을 미국 친구들이랑 갔는데,,
- 미국 친구들 쿄요테 옆에 끼고 좋아 죽더라는..
- 헐리웃 뿐만 아니라 라차다쪽 클럽은 이상하게 나 같은 사람이랑은 안맞아서 패스..
실롬 클럽들,
- 타파스 한번 델고 갔더니 10분도 안되서 답답하다고 나가자고 보챈다는..
- 파크브릿지, 9 나이트 같은 소규모 클럽 다 망하고 바나 식당으로 바뀌어서 이제 갈 곳이 없다.
에프터클럽들,
- 이미 술도 한잔 됐겠다, 나르시서스가 방콕 최고의 클럽이라며 좋아라 한다.
- 작업이 비교적 쉽댄다.(당연하지, 다들 술이 좀 됐거나 또 좀 노는 애들이 늦게까지 있는 법이니까..)
- 스파이시랑 보스 델고 갔더니 그냥 다른 조용하고 깨끗한 곳으로 가자고 보챈다..
- 일정 동안 주말엔 나르시서스 아니면 새벽 늦게까지 하는 로컬 바에서 막잔으로 마무리.
결론적으로 역시 통러쪽 클럽과 나르시서스가 한국 친구들한테는 대세였네요.
아무튼 방콕으로 클러빙 오시는 분들,, 너무 큰 기대는 하지 마셨으면 합니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겠고 또 어떻게든 끝까지 엮을려고 하다가 오버하게 되는 법이구요.
또 태사랑내 게시판에서 클러빙 친구 찾는 분들 종종 보게 되는데..
처음부터 스타일 맞는 친구가 없다면 개인적으로 용기내서 혼자 다녀보시길 추천합니다.
장담컨대 처음엔 좀 뻘쭘해도 뭔가 얻어갈 확률은 더 높다라는 거..^^
그리고 클러빙을 제대로 즐기는 가장 좋은 방법은..?
예쁘고 잘생긴 이성만을 쫓지 않고 오픈 마인드를 가지고 아무하고나 잘 어울리기..
아니면 이성은 일단 제껴두고 음악과 분위기만을 즐기는 것... 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물론 처음부터 마음맞는 이성과 함께 가는게 best option이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