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 초보의 방콕 클럽 방문기 1

홈 > 태국게시판 > 즐길거리정보
즐길거리정보

- 바, 카페, 클럽 등 나이트라이프와 스파-마사지업소, 공연, 극장, 놀이시설 등 에 관한 후기와 정보들을 올리는 곳입니다. 
- 성인업소 관련글, 동행구하는 글은 올릴 수 없습니다.
- 트레킹, 투어, 수상스포츠 등 야외활동과 관련된 글은 지역/일반정보 게시판 또는 태국여행기태국여행사진 게시판에 올려주세요.

완전 초보의 방콕 클럽 방문기 1

angmar 28 11565

여행전에 이곳에서 많은 정보 얻어갔는데도 첫날에는 무지 긴장했습니다.
그래도 지나고 나서 생각해보니 참 잼있었네요.

방문기라기 보다는 저도 정보를 얻었으니 다른분들 위해 그냥 그곳에서 느낌점등을 이것저것 두서없이 적겠습니다.



17일 (화요일)  첫째날.

텅러/에까마이쪽에 넝랜이라는 곳에 친구랑 둘이서 갔습니다.
도착한 시간이 10시쯤이었는데 좌석이 절반정도 비었더군요.
아마 평일이라 그런가 보다 하고 앉아서 무엇을 시킬까 하다가.
둘러보니 모두들 양주를 주문하고 마시더군요.
저도 양주를 좋아하긴 하지만 다른곳도 둘러보고 싶었기에 칵테일 2잔 주문했습니다.
밴드 노래였고 춤추는 사람들은 별로 없더군요. 그냥 일행들끼리 술마시면서 이야기 나누는 분위기 였어요.  간혹 외국인이라고 쳐다보는 사람도 있긴한대 거의 신경안쓰고 자기들끼리 잼나게 노는 분위기입니다. 20분 앉아있다가 적응못하고 루저가되어 나왔습니다.
어디갈까 하다가 MUSE 라고 써있는 곳이 있길래 그곳으로 고고~
역시 20분 멀뚱거리다가 걍 나왔습니다.

이때까지 친구녀석이랑 둘이서 ' 이게 아닌데' 라며 매우 난감했어요.
다른 일행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에 왠지 모를 패배감까지 느끼며 택시를 탔습니다.
그냥 호텔로 갈까 하다가 마지막으로 기억에 떠올린 RCA 라는곳이 갑자기 생각나더군요.
기내에서 스튜디어스 언니가 클럽가려면 그곳으로 가라고 했던 그곳이요.
그래서 택시를 타고 RCA로 가게 됩니다.

처음 내려서 둘러보니 SLIM 이라는곳이 맘에 들더군요.
들어가보니 오~ 사람들도 많고 일단 익숙한 분위기입니다.
웨이터에게 조니워커 하나 주문하고 자리를 안내 받습니다. 스테이지 중간쯤에 작은 테이블 하나 주더군요. 신기한건 사람들이 안주없이 양주를 먹고 있습니다. 콜라에 타서 춤추면서 마시고 있군요. 그땐 신기하고 안주없는걸 불평했는데 나중에는 전혀 이상하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국수로 속풀더군요.)
암튼 자리를 잡고 마시기 시작합니다. 한국에서도 춤을 별로 안좋아하는 터라 약간 쑥스러웠으나 주변을 보니 한국과 달리 격하게 추는 사람도 없었기에 그냥 편하게 리듬을 타면서 즐겼습니다. 
그런대 이곳도 마찬가지로 자기들끼리 신나게 놀더군요. 외국인이라 눈길주거나 그런거 없습니다.
그래서 걍 맘편하게 즐기다 가자 라는 마인드로 즐기기 시작합니다.

그러다가 한 12시쯤 되었을까요. 양주도 반쯤 비워가는군요.
친구가 화장실가서 혼자있는데 약간 용기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그러고 보니 옆에 혼자서 춤추고있는 유러피안형 하고도 인사를 안했습니다.
한국인 정서에 이런건 예의가 아니다 싶어 인사를 건냅니다.
그형도 반갑게 답례해주는군요. 알고보니 프랑스에서 온 형입니다.
이기분을 살려 옆에 현지인들에게도 인사합니다. 4명인데 그중 한명의 미모가 돋보이는군요. 안타깝게도 옆에 남자친구로 보이는 형이 같이있습니다.
역시 반갑게 대해줍니다.

화장실에간 친구가 30분이 지나도록 안돌아 오는 군요. 슬슬 걱정되어 화장실 쪽만 쳐다보고 있는데 옆에 현지인 친구들이 술을 권하는 군요. 더블샷보다 큰잔에 스트레이트로 줍니다. 한국인이라면 이정도는 뭐 거뜬하지만 이친구들 "과연 이녀석이 이걸 다 마실수 있을까??" 라는 듯이 쳐다봅니다. 좀 놀려주고 싶군요. 매우 놀라는척 + 당황하는척하며 받아들고선 단숨에 원샷합니다. 그리고는 괴로운 표정 지어줍니다. 이아이들 즐거워하더니 그중에 아까 단연 미모가 돋보였다던 그 언니가 물고있던 사탕을 물려주는군요. 오~ 체리맛 입니다 가 아니라 남친이 노려보는군요.^^; 그리고는 어디서 왔냐고 물어봅니다. 코리아 라고 답해주니 슈퍼주니어 팬이라고 좋아하는군요. 아 이기회에 슈퍼주니어 분들께 매우 감사드립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 나누면서 같이 춤도 추고 건배도 하는사이 친구녀석이 돌아옵니다. 아 근데 혼자가 아니군요. 누군가와 손잡고 같이 옵니다. 누구지 저아이는??

헉!!!!!!!! 

이쁩니다. 태국사람같지 않은 키에 외모에 한국에서도 구경하기 힘든 미모입니다. 특히 눈망울이 사슴같군요. 친구녀석이 처음으로 존경스러워 집니다. 한국에서는 경험하기 힘든 경우입니다. 아마 태국에서 먹히는 얼굴인가봅니다. (나중에 알게된 사실이지만...이여자. 걸보이라는 군요 OTL )

그순간 테이블이 모자란 관계로 웨이터가 합석을 요구합니다. 알았다고 했더니 4명이 오는군요. 모두 여자라 다행입니다. 이미 기분이 업된상태라 금새 자연스럽게 인사하고 친해집니다. 이제는 양옆에 테이블을 다 합칩니다. 모두들 치어스~ 외치며 즐거워 하는군요. 

암튼 그렇게 분위기가 오를 무렵 갑자기 주변이 환해지는군요. 2시20분 밖에 안되었는데 영업 끝났나봅니다. 아직 아까운 양주가 많이 남아있었기에 스트레이트로 연달아 마십니다. 그걸 본 나중에 합류한 태국아이들이 한잔 더 하자며 어딘가로 가자고 하는군요. 스케치독인가 라는곳으로 가자는 군요. 음 먼저 나가라고 한뒤 가방을 챙깁니다. 그순간 아까 체리맛사탕을 물려줬던 그언니가 전화번호를 물어보내요. 둘러보니 남친은 없습니다. 0.3초간 갈등하다가 전화번호를 알려줍니다. 떨리는 손가락으로 번호를 눌러줍니다. 011-378-4#$%
앗! 여기는 한국이 아닙니다. 어떻게 알려줘야하는지 전혀 모릅니다. 아깝지만 알려줄수있는 방법이 없군요. 게다가 남친이 언제 들이닥칠지 두렵습니다. 미안하다고 하고 돌려보내려고 하니까 갑자기 끌어 안는군요. 앗 그순간 누군가 다가옵니다. 으악!! 남친인줄 알았는데 웨이터입니다. 이나라 사람들은 구분이 잘 안갑니다.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고 밖으로 나갑니다. 체리맛 사탕언니는 자꾸 따라옵니다. 밖에서 친구녀석과 사슴눈망울언니 아니 형, 그리고 나중에 합석한 4명이서 기다리고 있군요. 빨리 오라고 제촉합니다. 체리맛 사탕언니가 가지말라고 붙잡는군요. 체리맛 사탕언니가 이쁘긴 하지만 글로벌 매너남을 포기할수는 없습니다. 체리맛 사탕언니의 손을 잡고 남자친구있는는 곳으로  데려가서 인수인계해주고 돌아섭니다. 아쉽긴하지만 약간 뿌듯하군요.


앗 벌써 퇴근시간입니다. 나중에 기회되면 다시 써야겠습니다.

스케치독에서도 잼난일이 많았습니다. 아니 일정내내 즐거웠던 기억이었습니다.
쓰고 보니 엄청 두서없습니다. 이해해주시길.
중요한건 오픈마인드 + 글로벌 매너
이것만 지켜주면 즐거운 여행이 될수있을꺼 같습니다.



<세줄요약>

1. 첨엔 적응못했다.
2. 술마시니까 용기가 생겼다.
3. 용기를 가지고 오픈마인드로 다가서면 즐겁게 놀수있다. 
 

28 Comments
azizu 2010.08.23 18:53  
남친있는 여자 건드려서 좋을거 하나 없습니다..

얼마전..슬림에서 아는 형님과..여친분, 한국분 한분 총 세분이서 RCA를 갔는데..

바로옆 한국분 테이블...같이온거 뻔히 보시고도..형님 화장실 간 사이에..

여친분에게 들이대시더군요...


지극히 개인적 경험이지만..태국에서 애인있는 사람 건드려서 좋은꼴 못봤습니다.

그런면에서 봤을때..글쓴 분 참 잘하신듯..ㅎ

잘 읽었습니다아~
angmar 2010.08.24 14:11  
넵. 약간 취중이라 헬렐렐하고 있었는데 막판에 정신 차려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덕분에 남은 일정 동안 아주 잼나게 놀수있었거든요.
국민요리사 2010.08.23 21:02  
앗 아지주님 여기서도 뵙네요^^
갸브리 2010.08.24 00:54  
오픈마인드가 중요한듯ㅋㅋ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ㅋ
angmar 2010.08.24 14:15  
오픈마인드. 약간의 용기가 필요하긴 하지만 태국분들 인사정도 나누고 나면 친절하게 대해주던군요. 오히려 스케치독에서 만난 한국분들에게 인사했을때 무반응에 약간 무안함을 느꼈지요. ㅎㅎ
tomoj 2010.08.24 13:26  
후기가 너무 재밌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스트레스가 조금 날아갔습니다^^
감사한 마음으로 다시 일하러 고고씽~~
tomoj 2010.08.24 13:28  
아참! 저도 작년에 클럽에서 만난 south africa 출신 남자애한테 핸폰 번호 알려줬다가 한국에 와서도 매일 같은 시간에 줄기차게 전화오는 통에 매우 거시기했던 적이 있었더랬습니다..
(무려 2주간..)
번호 알려줄땐 조심조심~
angmar 2010.08.24 14:21  
넵 그래서 다음날부터는 이메일을 알려줬답니다. ㅎㅎ
담달에 한국온다는데 어떻게 가이드 해줘야할지 고민입니다.
똘끼충만 2010.08.24 15:15  
어쩔? 너무 재미있는데요!!!!!
2편은 안올리시나용?
angmar 2010.08.24 18:04  
재밌게 읽어주시니 감사하네요. 나중에 기회되면 나머지 이야기도 나누고 싶습니다. ^^
다알~ 2010.08.24 19:34  
완전 잼나요..^^2 편 기대 해도 되는거죠?^^
angmar 2010.08.24 18:11  
아 그리고 외국여행 친구랑 둘이한적은 첨인데요.

호텔에서 2베드가 더 비쌀거 같아서 1베드로 달라고 했더니 호텔직원이 3번이나 확인하더군요.
1베드가 맞냐고. 단호하게 맞다고 했더니 알았다고 하면서 카드 주긴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남자 두명이서 한 침대쓰면 완전 게이 인증이라는거...
클럽 끝나고 거기서 사귄 친구들이랑 숙소왔는데 다들 깜짝 놀라더군요. 너희들 게이냐고.
절대 아니라고 변명하는데 설득시키니라 진땀 뺐습니다.
4일동안 직원들도 이상하게 쳐다보는거 같아서 신경쓰이고 친절하게 웃는 모습까지 혹시 비웃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에 친구녀석이랑 일부러 안친한척 행동하고 암튼 그랬습니다. ^^;
angmar 2010.08.24 18:21  
음 그리고 또하나
클럽에가서 웨이터에게 얼마정도 팁주는게 적당할지...
첫날 클럽에서 거스름돈 가져오길래 팁을 얼마나 줘야 하나 하다가 아무생각없이 20바트 짜리 한장 줬거든요. 그랬더니 이친구 얼굴 굳어지면서 우리 테이블 신경도 안써줍니다. 일부러 시위라도 하듯이 옆테이블 더욱 챙겨주면서 저희 테이블에 술잔이 비웠는지 얼음이 있는지 거들떠도 안보더라구요. 모 술이야 제가 혼자 따라먹어도 상관없지만 태국까지 와서 진상 손님되기 싫어서 미안하다고 이곳 화폐가치를  잘 몰랐다고 설명하고 300바트 쥐어줬습니다. 그제서야 얼굴도 환해지면서 신경써주더군요. 뭐 300바트가 많은돈인지 적은돈인지는 감이 안오지만 웨이터 팁. 이거 은근히 신경 쓰이더군요.
azizu 2010.08.24 19:17  
300밧......이...무슨....ㅡ_ㅡ;;;;;;;;;;;;;;;;;

100밧만 줘도..신들린 케어를 선보이는구만...;;

200밧이면...그 비싸다는 한식당에서 기본 찌개류 하나를...먹을수 있는 돈..ㅠㅠㅠㅠㅠ

개인적으로..300밧은 지나치다는 생각이 드네요...;;
angmar 2010.08.24 20:15  
앗 글쿤요.
그곳에서 계신분들도 많을텐데 괜히 웨이터들 기대심리만 올려놓은거 같아서 죄송하네요.
이글 읽으시는 분들은 참고하시면 좋겠네요.
kush 2010.08.25 16:40  
보통 중간 중간 챙겨줄 때마다 20밧씩 꾸준히 주는 방식으로 테이블당 하루 100밧 정도면 충분합니다.
rosana 2010.08.25 15:21  
남친 있는 여자 건드려서 좋은 꼴 못 보는 건 한국도 마찬가지죠!
그런데 듣기로는 태국 남자들은 더 심하다고 하더군요. 총 들고 덤빈다고.. 아주 현명한 선택을 하셨습니다.
angmar 2010.08.27 18:10  
헉...총이요....ㅡㅡ;
다행이네요. 휴...ㅎㅎ
프레스 2010.08.25 17:10  
글 잘 읽었습니다.대개 풋풋한 느낌이었습니다.^^

남자있다하여 말못걸고그러는데 그럴것도없습니다.남친 아닌애들도 많거든요.일단은 클럽에선 사교성있게 짠을하든 인사하면서 보는거죠.연인인지 아닌지.대개 연인아닌경우많습니다.남친같음

깔끔히접고 다같이 친구분위기만들고 아님 맘에 드신다면 대시해보는것도..그리고 총은 누구나 다있는거 아닙니다.태국애들온순해요.먼저 자존심만긁지않음 문제없습니다.그리고 한국분들은 첨엔 동
행없이 통로나 에까마이쪽은 별로 재미없으실듯해요.밴드음악이라.....

암튼 재밌게 잘봤습니다.~~!!
angmar 2010.08.27 18:17  
풋풋한느낌. 하하 감사합니다.
에까마이쪽에는 확실히 첨에갔을때는 어리둥절하더라고요.
한국돌아온지 1주일이 다되가는데 방콕이 너무 그리워요.
저녁으로 홍대에있는 태국 음식점이나 가볼까 합니다.  ^^
hwanhee010 2010.08.25 17:57  
스크레치독 가고싶네요~ㅋ
넘재미났었는뎅~
angmar 2010.08.27 18:20  
스크레치독 가서는 넘 술을 마니 마셔서 중간에 기억이 드문거리는....
그곳에서도 즐거웠던거 같아요. 물담배도 좋았고요.
농눅 2010.08.25 23:45  
아.. 다음에 클럽 가려면 꼭 잘 노는 사람과 함께 가야 덜 뻘쭘하겠네요? 그쵸?
angmar 2010.08.27 18:22  
뭐 꼭 잘노는 사람들이라기 보다는 즐기다보니 잘 놀게 되더라고요.
한국사람들 술취하면 다들 잘놀더라고요 ㅎㅎㅎ
카사또박 2010.08.30 09:31  
아~! 즐거운 클러빙이 되셨군요. 풋풋한 느낌에 저도 한표~!
즐거운 태국 오픈마인드 좋은 말씀입니다.
Arcas 2010.09.24 08:29  
약간의 용기 . ㅋ 잼게 보고 갑니다..글 잘 쓰시네요
쫑아쿤 2010.09.29 13:35  
너무 재미있고 용기있는 당신에게 한표를 던집니다.
dongw8 2016.08.04 00:46  
자기 여친건드는데 좋아할사람이 누가있겠어욬ㅋㅋ어느나라건
잘하신듯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