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스트리트 무에타이 보면서 당했네요ㅠㅠ
사실 지금까지도 제가 현지인에게 사기를 당한 것인지 아니면 가이드에게 당한것인지
모르겠네여. 사건은 이렇습니다.
전 모x투어로 방콕 파타야 3박5일 패키지 여행을 갔더랬지요.
전에 배낭여행으로 다닌 경험도 있고 패키지도 다녀왔지만 이번엔 시부모님과 이모님을 모시구요.
패키지라 시간내기가 힘들지만 저녁 시티투어 옵션을 포기하고 제가아는곳(헬스랜드)에서
마사지도 받고 워킹스트리트로 갔어요. 흥겨운 분위기를 느끼게 해주고 싶었거든요.
아! 물론 가이드분께 말 했답니다. 뭐 일어난 일은 전부 책임지지 않는다는 서류에 서명하라구
해서 한다구 했구요. 갔던곳이기도 하고 남자 어른들도 있어서 큰 걱정은 안했어요.
여기서 이런저런 정보들도 많이 보구가서..이기도 했구요.
아시죠? 무에타이 쇼장있는거...맥주 한잔하며 구경하는데( 맥주 90b, 콜라 80b )..이 가격인거 안믿
지만 어른들 계시는데 깎기도 뭐하구 그냥 기분좋게 있는데 반대편에 현지가이드랑 투어인원 몇이
보이는거예요. 아뿔싸..뭐 부딪히면 서로 좋지 않잖아요. 그런데 갑자기 계산서를 가져다주길래
잘됐구나 하고 보는데 맥주가 200b 구요. 콜라도 200b로 바껴있는거예요.
그순간 식은땀 나더라구요. 계산서 틀리다고 아무리 우겨도 뭐 태국어도 안되고.
.
그 와중에 한국 가이드가 온거예요. 무슨일이냐구요. 그래서 이 황당한 상황에 대해서 막 얘기했죠.
계산서가 바꼈다. 황당하다..했더니 그 가이드 웃으면서 무슨 얘긴지 이해를 못하겠다데요.
아니 왜 모르냐고..나 이사람들한테 사기당한것같다고 했더니..자기도 이 가격에 맥주를 마신데요.
못믿겠다고 했더니 그 가이드. 그럼 자기가 시켜서 이 사람들이 이러는거라고 생각하냐면서
웃네요... 그순간 깨달았습니다.
아....그럴수도 있겠구나..라구요. 그 가이드 말 듣기 전까진 제가 어리석어서 현지인들에게 사기당
한걸로 생각했지 가이드가 시켜서 그럴 수도 있단 생각은 못했거든요..
그래서 그러냐고 물었죠..당연히 가이드는 웃으면서 아니라고 하구요. 웃다니..참...
사실..사기당한돈 한국에서 커피 5잔정도 마실 수 있는 돈이에요.
한국으로 치면 그리 큰 돈은 아니지만 현지에선 큰 돈이고 갑자기 당한 일이라 많이 당황해서
마침 가이드에게 억울함을 얘기했지만 그런 얘기를 들은 순간..괜히 얘기했구나..싶더군요.
그냥 제가 해결할께요..하고와서 현지 직원과 얘기해서 1200b 를 깎아달라고 해서 1000b내고 왔습니
다. 그 현지인...제 어깨를 가만히 두드려주더군요. 지금 생각하니 웃음만 나오네요. 부끄럽기도
하구요. 만지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래요..가이드 말이 사실일수도 있겠지요.
만약 정말 현지인들이 사기를 친 경우라면....여러분 어딜가든 메뉴판 가격은 꼭 디카로 미리 찍으
시구요...두번 세번 확인하세요.
글구 가이드가 시켜서 그런거라면...여러분들은 꼭 들키지 마시구요.
저는 정말 이 가격에 좋은 경험을 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태국엔 오고싶지 않다는 마음은 아닌데요. 가이드가 이럴수도 있단 생각은 잊지 못할거같네요
모x타이 현지가이드 입니다. 김태경 가이드...다시 만나면 한판 붙을랍니다.
뭐 사실 그 담날 라텍스 쇼핑장에서 한판 붙었지요.
이런 저런 일들도 많았지만...그래도 울 시부모님...파타야 헬스랜드 가셔서의 시간이 넘 좋았다고
하시네요....그냥 웃습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