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란섬 바나나보트] 안경 조심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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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란섬 바나나보트] 안경 조심 하세요...

재영아빠 5 3562

이 글은 사기는 아니지만 기분이 개운치 않았기에 조심들 하시라고 올립니다.

사기피해 사례에 올리려 하니까..메일 인증 절차가 복잡해서...걍 여기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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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겨울에 일가족 4명이 파타야에 갔었습니다.

파타야 선착장에서 따웬비치에 도착해서 시워킹을 했습니다.

깎아서 4명에 2000바트...배를 타고 큰배로 이동..

그런데 대략난감..일가족 4명이 한번에 물에 들어가야 하는 상황..

복대를 어쩌지..현금이 수천바트에 백달러짜리가 두어장 들어있는데..

망설이면서 머뭇거리며...

먼저 마눌하고 딸래미 먼저 들어가고 나하고 아들래미는
나중에 들어가겠다고..했더니...

눈치도 빨라..돈트워리...내가 그 복대 보관하고 있겠다..걱정하지 마라..
맘속으로 "어이...내가 유를 워찌 믿냐.." 돈을 꺼내 세어보며 확인하고 사인을
받아두고 싶었지만...그 태국인 참 선량하게 생겼기에...
그래 믿어보자...


물속에서도 찜찜...사진찍으면서도 찜찜...물고기 밥주면서도 찜찜...
어느덧 10여분 정도의 시간이 지나고...

물위로 올라와서 복대를 넘겨받았고..눈앞에서 현금 확인하기에는 미안하달까..뻘줌하달까..
그냥 들고 있었더니...열어서 확인하라는 제스쳐를 한다...
못이기는척 대충 달러하고 천밧짜리 훓어 보니 그대로 있다..

다시 해변으로 돌아와서 바이~ 하니까 팁 좀 달라고 하기에 100바트...밝게 웃으며 쌩큐하네..


ㅎㅎ 그럼 무슨 사기를 당했단겨...죄송합니다...계속됩니다.


그리고는 제트스키를 탔습니다. 운전은 제가 하고...애들 한번씩 태워 붕붕..마누라까지..

저렴하게...얼마인지를 잘 기억이...500바트인가 700 바트인가..30분이라는데 20분 정도 탄것 같고..


거기까지는 좋았습니다...문제는 이제부터...


이제는 바나나보트를 타라는 겁니다...

그까직거 타면 뭐합니까...제트스키가 헐 재밌지..그런데 마눌에 애들이 자꾸 타자고 하더군요.
아 참 내...500 바트인가 내고.. 탑승...

그런데...

출발해서 첫번째 커브를 돌면서 물에 빠지고 순간...눈앞이 흐릿~~

안경이 사라진 것입니다. 물에 빠질때 충격으로 벗겨져 물속에 빠진거죠..

제시력은 0.4 정도라 안경없어도 그럭저럭 버틸수는 있습니다만...조매 답답하겠죠.


여튼 이거 분위기 망가져서 곧바로 해변으로...돈만 날린것이지만 더 탈 분위기는 아닌 상황..

해변으로 들어와서 운전한 양반하고 토킹을 했습니다. 그 양반은 나이는 50세 정도의

착해보이는 인상...참고로 저는 인상을 보고 협상을 시작합니다. 인상이 별로다 싶으면

대답도 않하고 손을 흔들며 직진...


각설하고...자기가 안경을 주의하라고 말하지 않은것이므로 잘못했다..이러더군요.

그래서..조심하지 않은 내 잘못도 있다...하면서 분위기는 좋았습니다...

좌우간 중요한 것은 물속에 들어가 안경을 찾을 수 있겠냐? 했죠.

했더니 안경이 무테안경이라 잘 안보여 찾기가 쉽지 않을것 같다...

그리고 제트스키가 다니고 있어 매우 위험하다 하더군요. 그렇겠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때 다른 한명이 다가와서 물속에 들어가 찾아볼테니 돈을 달라는 겁니다.

오케이...그러자고 했죠...제가 하우머치?? 했겠죠?

그 넘...키도 178 정도에 탄탄한 몸집의 젊은 놈인데 한국말도 조금 합디다.
한국말로 천바트..이러더군요...이런 잡노무 스키...그래서 제가 천밧은 타당한 금액이나..
그 안경이 2천밧짜리고 사용한지가 1년된 중고품이다..천밧주고 찾을 생각없다
그리고 니네 잘못도 있지 않냐...오백밧으로 하자...

눈알을 크게 굴리며...왓!!!!????..... 안된단다...

그러면서 가버린다..

운전한 양반을 불렀습니다...찾아줘야 될 거 아니냐..어떡해 할거냐...
난감해 하더군요..5백밧은 주겠다...안경쓰고 물에 들어간 내 잘못도 있지만
말 않해주고 물에 빠뜨린 네 잘못도 있는거 아니냐...

그랬더니 젊은 넘을 불러와 뭐라 얘기 하더니..조금 있다가 스노클링 준비를 해서
물로 들어가더군요. 한~참 동안 물에 들어갔다 나왔다 하더군요...20여분...

못찾나보다 하고 있었는데...물에 들어간지 30여분 정도가 되어 물에서 나오는데
손에 안경이 들려 있는 겁니다.


너무 기분이 좋아 활짝 웃으며 안경을 넘겨 받고 그 젊은 넘과 포옹까지...


여기까지는 좋았죠...약속한 돈 오백밧을 주니까 받지 않으면서..한국말로 천밧 달라고...
또 실갱이가 시작된 겁니다...제스쳐로 제트스키가 머리위로 쌩쌩..무지 위험했다...어쩌구
라면서 천밧...노노...그랬더니..그럼 8백밧..역시 한국말로...저는 또..노노...
난 이미 네가 물에 들어가기전에 5백밧으로 합의했다..이러자 언성을 높이기 시작..


저는 헤이 미스터...제트스키 운전사를 불러댔습니다.


그러자 사장인듯한 60-70세 정도의 인자해 보이는 나이드신 어르신이 그냥 오백밧하자고
합니다...천밧을 주니 오백밧을 거슬러줍니다.


이때 이 젊은 양반이 분위기 험악하게 화를 내면서 태국말로 뭐라고 떠들며 달려드는 겁니다.
욕이었겠죠..옆에서 뜯어 말리는 상황...어딘가로 성급히 들어가더군요...
이거 칼 가지러 간거 아니야?...조마조마..


나이드신 어른한테 부랴부랴 감사하다는 말만 간단히 하고..성급히 그 자리를 피했습니다.


위험도와 노고로 따지자면 천밧이 타당할지 모르겠지만 놀이기구를 하는 양반들이 탑승객에게
안경을 벗고 타라는 말은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을 일언반구 하지도 않고...돈만 받아내려 한단 말입니까.
저는 "이것들 계획적으로 이러는거 아냐?"하는 의구심도 들더군요. 하지만 운전한 양반의 인상과 표정으로는
절대 그렇게 할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혹시 바나나 보트 타실때 안경 조심하셔요...

5 Comments
[JUN] 2011.02.10 19:39  
젊은 사람이 유도리가 없네요.. ㅋ
의사소통이 잘안된다는 이유로 첨 한말과 다를때가 있더라구요
500밧에 하기로 해놓고도 끝나고나면 더 달라는 경우 꽤있습니다.
저도 몇번 그런경우가 있었는데요.. 파타야에서 방콕들어가는데
500밧 선불걸고 300밧과 하이웨이 비용을 방콕도착해서 결재하기로 했는데
하이웨이가 한 100밧좀 더나온거 같고 기사가 참 선량하게 생겼고 오는내내
좋게와서 걍 500밧주기로 마음먹고 500밧을 주니 갑자기 돌면하더니 막 천밧을
달라는겁니다. 첨엔 미쳤나? 이런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첨에 500밧 선불걸고
남은 300밧에 하이웨이 포함해도 500밧이면 주리가 남는다 이래도 막무가네
말안통한다는 제스처(귀에 손흔드는)를 하면서 짐도 안주는겁니다.

마침 영수증이 생각나서(영수증 없었으면 큰일날뻔... 꼭챙기세요) 찾아서 보여주니
이제는 하이웨이가 500밧이랍니다. (내가 초짜로 보이나 ㅡㅡㅋ)
큰소리가 나니까 호텔 도어맨이 무슨일이냐고 물어봅니다. 제가 영수증을 보여주고
자초지경을 얘기하니 도어맨이 500밧을 달라더니 기사에게 주고 모라모라 하니
기사 가더군요....

첨엔 잘말하다가도 나중에 딴소리 하는 사람들 많습니다.
아마도 그 사람도 그노인이 말하니 해주고는 우겨보다가 뜻대로 안되니까 자기성질을
못이겨 화내고 갔을겁니다.아무튼 잘마무리 하셔서 다행입니다.
미스터권 2011.02.11 01:41  
즐거운여행가셔서 목숨걸지마세여.....위험했던행동이신건아시죠?
물론 그사람들 잘못한거지만 괜히여행가셔서  ㄷㄷㄷ
특히 섬사람들 무서워용 ㅡ,.ㅡ?
암튼 잘돌아오셨으니다행이시네여
노땅 2011.02.11 19:35  
아이구 큰일나실뻔....안경을 잃어버렸다는게 아니라 현지인과 아슬아슬한 상황까지 가셨네요.  저도 성격이 급해서 여행 초기에는 한국식으로 욱해서 소리 높여서 실랑이도 벌이곤 했는데/ 요즘 생각하면 등이 서늘해집니다. ㅠ/특히 파타야처럼 기지촌 문화가 형성된 곳에서는 트러블에 휘말리지 마세요. 오백밧에 자칫 큰 일 벌어집니다. 목소리 절대 높이거나 우기지 마시고 적절한 선에서 타협하는데 좋습니다.
싸파롯2 2011.02.12 12:08  
갑자기 말 바꾸기;; 정말 황당하기 그지 없죠.
더군다나 일행이 가족이거나 친구라고 하면 싸우고 따지기도 그렇고...

저는 방콕 근교에서 뚝뚝을 탔는데, 방콕 숙소까지 데려다 준다고 하고는
이상한 골목 사이에 내려주고 여기서 방콕 가는 미니벤을 갈아타라 하더니
방콕까지 가는 요금을 내놓으라고 하는 거에요.

약속과 다르니 못주겠다 하니 덩치큰 남자 미니벤 기사까지 합세해
약속한 금액을 주라고 계속 저와 제 친구를 압박하더군요. 여자아이 둘이 어쩔 수 있나요.

참... 태국 순수하고 좋은 사람들도 있는 반면에,
여행객들 상대로 이렇게 돈벌이 하고 사기치는 사람들 때문에 종종 힘들어지기도 하네요.
정말 안 다치셔서 다행이네요. 안경도 찾으셨으니 다행스럽고요..
니냐니뇨 2014.01.07 16:37  
저도 이번에 수상 스포츠 할려고했는데 무엇보다도 조심해야겟네요 잠깐 방심하는 사이에 없어질수도 있겟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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