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에서 만난 친구들과 저녁먹게 될 경우 예쁘게 갖추어 입고 나가세요~
2011년 2월 27일 푸켓에서 혼자 팡아만 투어 할때 일입니다.
참고로 전 여자고요 ^^
항구에서 한 동양청년과 눈이 딱 마주쳤는데요.
피부가 희고 말끔한게 한국사람같았어요.
기쁜마음에 다시 주목해서 보니 옷차림이 한국사람같지 않더라구요.
혼자온거 같은데 말붙일 엄두가 안나서 패스~
배에 올라서 보니 저랑 벤을 같이 타고 온 독일아가씨가
벌써 친해져서 그 청년 옆에 앉아 있더군요.
이들의 적극성이 부러울따름.
오전내내 혼자서 팡아만 투어를 즐겼는데요.
작은 보트 탈 시간이 오자 투어를 진행시키는 사람이 절 위의 독일 아가씨와 엮어주는 거예요.
동양청년과 짝이 아니라 나라구!
알고보니 동양청년은 시드니에서 왔고 옆에 백인 남자친구가 있었습니다.
독일 처자와 배를 타게 되니 좀 친해지게 되었어요.
이 아가씨가 스물 여섯.
시드니 청년들은 스물 둘!
난 서른 여섯.
저녁 8시에 뭐할건지 묻더니 자기들과 조인하라도 자꾸 권합니다.
그래요 자꾸 권했어요. 나도 오케이!
사실 찔리는 일이긴 하죠?
영어도 poor. 나이도 old.
그래서 제가 유일하게 아는 정실론 MK수끼 앞에서 만났는데요.
다들 말끔히 챙겨입고 나왔더라구요.
약간 늦은 독일 처자가 아이라인 풀 메이크업에 굽높은 신발,
밤에 어울리는 야하고 예쁜 옷을 입고 나왔습니다.
순간 전 얼굴을 들 수 없을 정도로 미얀해졌습니다.
전 배낭여행에 걸맞는 옷이었거등요.
밥먹고 술한잔하러 방라로드를 걷는데 제 옷 코드가 사실 좀 아니더라구요.
이 청년들 밥값도 술값도 자기들이 내려고 했고요.
여러가지로 매너있는 젊은이들었어요.
자정이 다가오자 전 미친듯이 졸려서 빠졌습니다.
바래다 준다는걸 더이상 민폐끼치도 싶지 않아 사양했구요.
헤어질 때 세 명 다 볼에 쪽 인사해주었어요.
다들 사랑스럽고 친절하고 귀엽게 입소리를 내더라구요 ^^
여행에서 가장 큰 감동은 사람과의 만남에 있는 듯합니다.
약간의 테크닉이 더해진다면 더 즐거운 만남이 되리라 생각되어서 올려봅니다.
열린 마음, 분위기에 맞는 예쁜 옷같은... ^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