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이 태국여행 처음이었던 초짜가 글올립니다^^

항상 어느나라를 여행하던 여러 경험자분들의 주옥같은 글들이 참 도움이 됩니다.
근데 때때로 무작정 게시글들만 맹신하다보면 맛없는 집을 찾아 시간을 낭비도 하고
좋은곳을 선입견만으로 배제하게 되고 하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역시나 태사랑 고수님들이 맛집이나 마사지같은경우는 개개인에 따라 다 선호도가 다르니
추천이 힘들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이시는것이 다시금 이해가 가더군요..

이번 여행에서 제게 가장큰 선입견은 "시로코"는 거만하다더라...
라는것이었습니다.
근데 여친같은 경우는 아무래도 여자라 시로코를 꼭 가보고 싶어하더군요...

"휴...일부러 옷까지 챙겨가기는 귀찮고...드레스코드가 까다롭고 거만하다는 글들이 많던데...."
왠지 처음부터 내키지 않는곳이었습니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시로코....무척 친절하고...야경도 멋지고 좋았습니다;:


뭐 일부러 말쑥하게 가는것도 쑥스럽고...나름 그나라에선 고급이라는 가게라는데..배낭족처럼 반바지 입고가서 물흐리기는 미안하고 해서 그냥 폴로티셔츠에 청바지..신고다니던 검정 조리...신고갔습니다.

여친은 조리에 청바지 입고왔다고 뺀찌먹으면 자기혼자 들어갈거라는둥 투덜투덜;;

호텔입구에서 직원들 안내받아 엘리베이터쪽으로 이동하니 몇명이 앞에 서있더군요..
정장빼입은 여자 직원이 와서 시로코 가시냐??? 그래서 그냥 간단히 마시러왔다했더니..
웃으면서 반겨줍니다.....

짐은 맡겨야 한다해서(쇼핑한 작은 봉다리 하나 들었었음)
안에 뭐 흘릴수있는거 있어서 그냥 가져간다..했더니...직원불러서 상자에 담아서 보관해주고...
63층인가 올라가니 다 정중히 인사하고....무척 친절했습니다.

사람많은데서 후레쉬터트리며 사진찍기 미안해서 여친과 둘이 구석에사 사진찍고있으니..
바텐더들이 사진기 줘봐라 그래서 후레쉬 터트리며 사진도 찍어주고....계속 말도 걸고(물론 그건 팁의 힘인듯함;;)기분좋게 몇잔마시고 나왔습니다.

공교롭게도 나가는 길에 뺀지맞고 돌아가는 한국관광객을 보긴했습니다만...
그건 그분들이 조금 그렇더군요....
물론 긴 면바지에 운동화까지 갖춰입고 오셨지만...흙이꼬질꼬질 묻은 운동화며 거기다 커다란 망원렌즈에 삼각대까지 주렁주렁 달고 들어가려는 모습은 조금 보기가 그렇더군요..

결론은 시로코 절대거만하지 않고 친절했다는거구요..
어쩌면 불친절하게 굴다가 반성하고 변한건지 까지는 잘모르겠네요..초행이라..

시로코에서 원하는 드레스 코드는..거창한게 아니라...
관광객만을 위한 장소는 아니니 타인에게 거북함을 주는 차림으로만 오지마라 정도인것 같습니다.
꼭 면바지 아니더라도 긴바지면 상관없고...꼭 구두를 신어라가 아니라....조리를 신어도 깔끔한건 상관없으니 배낭족 막신는 슬리퍼같은건 신고오지말라 정도....

선입견으로 찾지않기에는 식사만 안하면 적당한 가격으로 많은 추억을 남길수있는장소인것같습니다.
아직 못가보신분들 꼭 한번 가보시구요 즐거운 여행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