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타야] 티파니 쇼 관람 후기..
Ke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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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30
2012.01.11 12:14
방콕에서의 모든 일정을 뒤로하고, 그동안 알고 지냈던 모든 분들과도 작별인사를 하고, 오후 5시 차편으로 팟타야로 넘어갔습니다.
예약한 숙소 드림포유 게스트하우스에 체크인 하고, 짐도 제대로 다 풀지 않고, 바로 예약한 티파니쇼 공연장으로 고고 씽~!
태국에는 관광객들이 많이 오는 지역별로 대표적인 게이쇼들이 있습니다. 방콕에는 칼립소 쇼, 코 사무이에는 크리스티 캬바레 쇼, 푸켓에는 싸이몬 쇼와 최근에 새로생긴 아프로디테 쇼가 있다. 그중에 아프로디테쇼를 빼곤 다 예전에 태국 여행 왔을때 한 번씩 다 봤습니다.
그리고 태국에서 휴양지이면서도 유흥및 밤문화의 일번지로 손 꼽히는 곳 팟타야. 푸켓처럼 쌍벽을 이루는 게이쇼 알카쟈와 티파니가 있습니다.
팟타야에 왔으니, 여기서도 유명한 게이쇼 하나는 보고 싶어서 어딜 갈까 하다가, 아는 형님이 티파니쇼를 적극 추천하셨습니다.
알카자쇼 보다 티파니쇼가 게이들 미모가 더 낫다고 .. 아주 단순하게도, 티파니쇼로 낙찰 ~ 꽝!꽝!꽝! ㅋㅋㅋ...
티파니 쇼는 하루 3회 공연을 합니다.
저는 이날 밤 9시 공연을 태초클럽 여행사의 도움을 받아 티켓 예매. 미리 티켓을 예매한 덕에 팟타야에 도착하자 마자, 바로 쇼장으로 이동, 공연을 관람할 수 있었어여..
숙소인 드림포유 게스트 하우스에서 티파니 쇼장까지는 오토바이 택시로 약 15분정도... 60바트에 흥정. 바가지 쓴건지, 원래 그렇게 주는 건지.. (당장 오토바이 렌트 해야겠당.. )
티파니쇼 장앞에 가면, 바로 보이는 로고 네온싸인..
쇼 공연장 건물.
공연장 건물 바로 정면에 걸려 있는 태국 국왕 푸미폰의 사진.
태국은 어딜 가도 국왕 사진이나 초상화가 거의 대부분 걸려 있네용.
건물로 들어서면 바로 저렇게 매표소가 보이는데요. 여행사에서 예약하고 지급받은 쇼 바우쳐를 제출하면,
이렇게 생긴 입장티켓을 줍니다.
근처에 걸려 있는 미스 티파니 선발 대회 사진들...
여기는 1년에 한 번씩 미스 티파니 선발 대회를 열어 여기 트랜스젠더 무희들중 최고를 가리는 미인대회도 한답니다.
공연장 좌석 안내도..
공연을 보는 곳은 2층으로 올라가면 있습니다. 극장에 들어가기 전 대기하는 공간..
드디어 공연 시작! 쇼의 인트로 부분..
이 곳도 공연 도중에 사진을 찍지 못하게 막더군요. 씨암 니라밋쇼 처럼 카메라를 맡기고 입장하지는 않지만, 누군가 디카 꺼내서 찍으려고 하면 주위에서 감시하던 스탭들이 바로 경고 주더군요.
아쉽게도 공연 내용 사진은 찍을 수 없었습니다.
위의 처음 티파니쇼를 소개하는 장면만 찍고, 디카를 가방속에 집어넣을 수 밖에 없었네요. ㅠ..ㅠ...
다른 트랜스젠더 쇼들도 마찬가지지만, 세계 각국의 무용공연(러시아, 이탈리아, 미국, 한국, 중국, 베트남등...)등을 테마로한 쇼들을 보여주고 중간중간에 완전 아저씨처럼 생긴 호모 게이들이 나와서 웃기는 쇼를 하는 식으로 진행이 됩니다.
이 날 공연장에는 러시아 패키지들이 거의 점령하다 시피 했습니다. 러시아 전통 음악 에 맞춰 춤추는 거 하고, 최근에 러시아에서 떴던 댄스 음악이었는지, 그 장면때 늘씬한 게이 오빠가 화끈한 무대매너를 선보일때 관중석 여기저기서 아주 쇼장이 떠나갈듯한 우뢰같은 박수갈채가 터져나옵니다.
우리나라 테마는 여기도 아리랑 부채춤이네요. 방콕 칼립소쇼도 그랬고, 푸켓 싸이몬 쇼도 아리랑 부채춤 하나 딸랑하던데..
그래도 여기는 아리랑을 락버젼으로 부른 우리나라 여가수 컨셉으로 좀 색다르게 쇼를 구성했더군요. 똑같은 아리랑이지만, 여기가 더 낫네요.
공연은 1시간 10분 정도 진행됐구요. 쇼가 끝나면, 모든 트랜스잰더 출연진들이 1층 공연장 입구로 내려가 대기하고 있습니다.
이때 게이 오빠들하고 사진을 찍을 수 있어요.
근데 같이 사진 찍으면 최하 40바트 씩 팁으로 줘야 돼여.
반은 남자의 모습 반은 여자의 모습으로 나와서 공연을 한 출연자..
멀리서 셔터를 여러장 눌렀지만, 제 디카는 구형버젼이라, 야간 촬영때는 완전 쥐약입니다. 결국 제대로 된거 하나 못건져서, 기냥 얘네들한테 팁좀 주고 제대로 인증샷을 남기기로 햇습니다.
게이들은 어딜 가나 그렇듯, 진짜 여자같구나 싶을 정도로 이쁜이들이 있는 반면, 저 친구는 도대체 왜 게이가 될 생각을 했을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퍽탄인 애들도 있고... 여기도 별반 다르지 않지만,
예전에 가봤던 곳들 보다 대체적으로는 괜찮아 보였습니다.
실물로 보면 이거 보다 훨씬 낫습니다. 제 카메라가 좀 안좋은거라, 사진이 별로 안좋게 나왔네요.
공연중에 이들을 봤을때는 정말 여자구나, 진짜 여자데려다 놓고 게이라고 사기치는거 아닌가 하고 싶을 정도 였는데, 막상 같이 옆에 서 보니, 굵은 특유의 느끼한 목소리와, 저보다 더 큰 키.. 저를 아주 심리적으로 위축시켜버리시다 시피 하네요.
막 오빠 오빠 하면서 옆에 달라붙는데, 무섭기 까지 하네요.
또 같이 사진 찍자고 하면서, 가만히 있는 제손 지 가슴에 올려 놓고, 가슴 만졌다고 무조건 100바트 달라고 하고..
"오빠~ 가슴 100밧.. 없어없어.." >&<
"오빠 팁 좀 줘..~" "오빠 짠돌이야~" ㅎㅎㅎ
얘네들하고 기념사진 촬영할때 이거 조심해야 됩니다.
참 엽기적인 그녀(그놈)들..
태국은 진짜 잼있는 사람들이 많이 사는 나라인듯...
팟타야 여행의 시작을 티파니 쇼와 함께 화려하게 출발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