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 트레킹..춥다....
갑자기 가게된 1박2일 트레킹이었습니다.
어떤 부족 마을이 숙박지였는데 꽤 힘들여 4시간 정도 걸어 산위 마을로 갑니다.
여러모로 좋은데 저녁엔 금방 깜깜해지니 좀 심심합니다. 마침 그믐이라 별 많이 뜹니다.
근데 숙소가 대나무줄기가 벽이고 이파리가 지붕이라 이슬을 피하는 정도 거의 노숙입니다. 온도가 5도 내외라는데 바람도 없는데 무지하게 춥더군요.
풀오버 스웨터입고 큰수건같은 이불 몇개를 겹쳐 들쓰고 누웠는데 꼭 지옥같습니다. 오돌오덜 이게 뭔 짓인가. 산행으로 힘든데 여기서 무리하고 다음날은 밤비행기. 추운한국 가면 바로 몸살 으흐.... 눈에 선합니다.
견디다못해 나와서는 불씨가 남은 모닥불에 발을 쪼입니다. 2시간쯤 그리있었다. 어떤 친구들은 그냥 나무벤치에 벌렁 누워있고 지랄들을...
다시 들어가서 랜턴켜고 누우니 좀 잠이 들려더군요. 서너시간 잔 거 같아요. 날이 밝으니 뭐그리 반가운지ㅋㅋㅋ.
대부분 다른 친구들도 전부 지옥같은 밤을 보냈다 합니다. 자다깨다를 계속 반복하고 다들 마찬가지 형편이었나봐요.
12월이 아마 제일 온도가 낮을때인가 봅니다. 침낭을 가져가면 제일 좋고 따뜻한 보온내복과 보온양말이 좋겠습니다. 모기는 거의 없는듯하고 플래쉬는 있으면 편리해요.
그외엔.... 아주 좋았습니다. 4-5만원에 이틀짜리니 참 헐값이죠. 가이드도 괜찮고 숙박지에 사람들도 매일 관광객 상대할텐데 그만하면 참 순박하달지.... 잠잘 준비만 좀 된다면 3일짜리도 괜찮겠습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