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 랏차담넌 쏘이 1의 저렴한 태국식당

홈 > 태국자료실 > 식당·음식자료실
식당·음식자료실

- 게시판 정보는 글 쓴 날짜가 오래 되었더라도 수정을 계속하므로 현재의 상황에 적용하셔도 무리 없습니다.
다른 곳에 퍼가는 것(복사, 가공)을 금지하며 글의 주소만 가져가실 수 있습니다.

[치앙마이] 랏차담넌 쏘이 1의 저렴한 태국식당

고구마 9 4514
랏차담던 쏘이 1. 그야말로 자금자금한 숙소들로 밀집되어 있는 골목이어서 좁고 후미진데도 불구하고 늘 여행자들이 많이 왔다갔다하는 곳이에요. 타패문 바로 뒤에 있는 M Hotel(구,몬뜨리 호텔)의 뒷골목입니다.

아마 지금도 이 구역의 숙소들에 한국인 여행자들이 많이 있을거에요. ^^ 요왕이 좋아하는 반 낫깐도 바로 이 골목에 있구요. 참... 얼마 전에는 반 낫깐의 자매 숙소라고도 볼 수 있는 60 Blues 앞을 지나가는데, 이 집 주인 아주머니가 거기 계시더라구요. 새로. 오픈한 숙소라 꽤 요모조모 신경 쓰이시나봐요.
 
하여튼 사설이 길었는데요, 이 골목으로 들어와서 조금 걷다보면 왼편에 위앙만트라Vieng Mantra라는 중급의 호텔이 있어요. 이 호텔 바로 맞은 편에 이 음식점이 위치해 있는데요, 저렴한 가격에다가 식당도 제법 넓어요. 그런데 그동안 한 번도 안 갔던 이유가... 겉에서 보기에 식당이 너무 남루하게 생겼어요. -_-;; 요즘은 태국 노천식당들도 아기자기 에쁘게 꾸며놓은 집들이 많은데, 이집은 외관이 정말 우중충해서 들어가기가 늘 망설여지더라구요.

저녁에는 늘 석쇠에다가 생선을 바삐 굽고 있는데요, 위치가 좋아서 손님은 꽤 되는 편이고 또 저렴합니다. 그리고 일본인 손님이 많았나봐요. 메뉴에 일본어 설명이 되어 있네요.
 
일단 우리가 시킨 요리는 돼지고기 구이 작은 거 한 접시 30밧, 돼지고기 구이를 매콤새콤달콤 소스에 버무린 것 작은 접시 30밧, 운쎈과 태국 소시지를 같이 버무린 얌, 빠질 수 없는 쏨땀 그리고 남 프릭눔이라는 풋고추를 구워 찧은 것, 찹쌀밥, 물 이렇게 해서 170밧이에요. 그러니까 가격대가 편한 장점은 분명히 있네요. 위치도 여행자구역이구요.
 
메뉴는 꽤나 다양한편인데, 아무래도 늘 선호하는 걸 자꾸 고르게 되네요. 저 얌은 볼품은 없는데 맛은 크게 맛있지도 그렇다고 못할 것도 없는 그냥 일반적인 얌운쎈 맛입니다. 저는 돼지고기구이를 새콤달콤한 소스에 버무려 나온 고기 요리가 맛있더라구요. 베트남 음식 중에 분짜라는게 있는데 거기에 올려진 고기랑 비슷한 풍미를 풍깁니다. 그 외에 식탁에 놓여있는 야채는 무료로 집어 먹을 수 있어요.
 
그런데 저 남 프릭눔, 직역하면 ‘풋고추 쌈장’인데... 그러니까 푸른 고추를 구운 다음 찧어서 말캉말캉하게 만들어 뭉쳐놓은 거에요. 이건 정말 이쪽 지방에서만 맛 볼 수 있어요. 아마 이곳 태국에서도 젊은 아가씨들 보다는 아줌마들이 좋아할... 그러니까 좀 나이 든 사람이 좋아할 포스를 풍기는 맛인데요. 가격이 싸니까 새로운 걸 한번 시도해 본다는 점에서 한번 주문해 보세요. 사실 대부분의 여행자들에게는 - 이게 대체 무슨 맛이오? - 할 공산이 크지만서두, 고기랑 먹으면 제법 먹히더라구요.
 
하여튼 저희처럼 이집의 외관 때문에 오고가면서도 시식 리스트에서 제외하신 분들이 계시다면, 한번쯤 들러보셔도 좋아요. 맛도 괜찮았고 종업원들 응대도 그럭저럭 괜찮은 편이구요, 가격이 저렴한 게 장점이니까요.
식당 이름은 럿롯(เลิศรส)인데 영어 간판은 없습니다.
 
세계 여기저기서 몰려온 다국적 여행자들이 유동인구의 대부분인 이 좁고 후미진 골목에, 더할 나위 없이 현지스러운 식당이 성업중인 풍경을 보자면, 이 한 컷이야말로 태국의 한 단면이 아닐까 싶어요.
 

 
무양 - 돼지고기 구이
DSC07254.JPG
 
무캄완 - 무양에 달콤 짭짤한 소스를 뿌린 것
DSC07255.JPG
 
쏨땀타이 - 태국식 쏨땀
DSC07256.JPG
 
남프릭눔 - 구운 풋고추 쌈짱
DSC07259.JPG
 
얌운쎈 - 당면무침
DSC07261.JPG
 
DSC07260.JPG
 
DSC07264.JPG

#2014-01-20 07:34:56 먹는이야기#
9 Comments
동쪽마녀 2012.03.07 18:35  
랏차담넌 쏘이 1이면 저도 아는 골목입니다.
그 안쪽으로 쭉 들어가 본 적은 없지만요.
아무래도 구시가에 가는 이유가 일요시장이나 야시장 때문이니까,
가게 되면 한 번 들러볼게요.
고맙습니다, 고구마님.^^
死부시 2012.03.07 21:05  
vip 게스트하우스 맞은편에 있는 식당이군요..조금 허름했던 외관때문에 가기가 망설여졌는데 후기를 보니 음식을 맛깔나게 하는 곳 같습니다..다음에 기회되면 방문해 보고 싶습니다.^^
zoo 2012.03.07 21:29  
와~ 저렇게 다양하고 푸짐한 태국식 한상이 170밧이라니!!! 완전 대박인걸요?! ㅎㅎ
풋고추쌈장은 처음 봤는데 매콤한 맛이 느껴질 정도예요^^ 돼지구이에 저거 넣어서
상추쌈싸면 꽤 괜찮을 것 같아요^^ ㅎㅎ
그리고 쏨땀은...ㅠ.ㅠ 말할 것도 없이 최고구요!! ㅎㅎ 치앙마이엔 정말 저렴한 맛집이
엄청 많은 것 같아요^^ ㅎㅎ
사실 모기가 많다고 해서 치앙마이 포기했었는데 이젠 꼭 가봐야겠다고 생각 중입니다^^
필리핀 2012.03.10 10:56  
모기는 어디나 많아요...
모기퇴치제만 있음 괜찮아요... ㅎㅎ
필리핀 2012.03.10 10:55  
흠... 어째 음식들이 죄다 희끄무레하네요... ^^;;;
요술왕자 2012.03.10 13:09  
화밸과 노출을 잘못 맞춰서 ㅠㅠ
푸켓알라뷰 2012.03.10 17:31  
전 이상케 남루한 식당이 더 좋던데,,
무캄완이랑 풋고추쌈장이 눈길이 가네요.
요왕님네분들이 다양한 음식을 드셔서 새로운 음식정보를 알수있으니 감사해요~
남스17 2012.08.06 20:55  
소주 한잔 곁들어 먹을 상차림이네요^^
조용한나라 2017.06.26 23:22  
저는 이런 흐스무리한 분위기 좋네요. 완전 옛날식의 식당 정감있고 좋아요
포토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