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켓] 오랜만에 가 봐도 좋았던 <램힌 씨푸드>
램힌 씨푸드는 몇 년 전에 가 봤을 때 분위기나 음식의 질 가격이 꽤 좋았던 곳이었는데 그때는 아는 분 차에 실려서 갔던 것 같고요, 이번에는 우리가 직접 차를 렌트한 김에 교통비 부담 없이 찾아 갔습니다.
2월 성수기에 방문했었는데 그 당시에 우리 숙소는 방타오 해변 근처여서 필연적으로 자매영웅상을 지나 푸껫타운 우회도로 삼거리를 통과해야만 이곳에 다다를 수 있었는데 그 도로가 공사를 하고 있느라고 정말 트래픽잼이 대단터라구요. 요즘은 그런 상황이 좀 해결된건가 궁금하기도 한데...
하여튼 구글맵에서 Phuket Laem Hin Seafood 라고 치면 나와요. 푸껫섬의 동편 해안에 있고 이 식당 바로 맞은편에는 코코넛 아일랜드가 있어요.
위치 https://goo.gl/maps/juBK6uTjVZ72
푸껫에서는 자기가 묵고 있는 해변을 벗어나서 해산물 먹으려면 필연적으로 차를 대절 할 수 밖에 없으니까 라와이-찰롱 해안가보다는 위치면에서는 좀 불리할지 몰라도 어차피 대절한 차 이용할거니까 도찐개찐인거 같기도하군요. 그리고 이곳은 아직 현지인들 비율이 훨씬 더 놓은 것 같더군요.
아, 그리고 자매영웅상에서 공항방면으로 향하는 길 대로변에도 램힌이라는 간판을 단 해산물식당이 있는데 아마도 분점일테지요. 설마 섬에서 똑같은 이름 같은 업종으로 다른사람이 개업한건 아닐테고, 푸껫 떠나기 전에 마지막으로 해산물 먹고 가라고 생뚱맞게도 거기에다가 업장을 세운건지... 자세한건 모르겠네요.
하여튼 스마트폰의 구글내비에 의지해서 주도로를 달리다가, 해안가의 램힌에 도착하기전 2킬로미터 정도는 꼬불꼬불한 골목을 헤집고 찾아갔습니다.
우리가 간 날은 2월 성수기의 평일 저녁이었는데 손님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어요. 하긴 이 식당이 테이블수가 워낙 많긴해요.
우리가 이곳에서 4명이서 시킨 요리는 소스를 끼얹은 농어 튀김 요리인 ‘빠까퐁 텃 쌈롯’ 한 마리, 굴부침개라고 할수 있는 ‘어쑤언’, 해물로 만든 커리볶음인 ‘탈레 팟 퐁까리’, 해물볶음밥, 그냥 쌀밥, 팟타이(이건 맛이 좀 애매했어요. 비추 -_-;;), 그리고 통통한 새우랑 같이 볶은 팍붕파이댕, 똠얌꿍 작은 사이즈, 태국식 새우크로켓인 텃만꿍 이렇게 음식을 시켰어요.
정신없이 시키고 나서 음식이 차례로 나오는데 4명이서 먹기에는 너무 거대해서 전부 소화불량 걸리고 막판에는 꾸역꾸역 먹었습니다. 내일 먹을 음식 오늘 다 먹는다는 셈 치고요.
이건 뭐 한껏 삼키고 소화시키는 보아뱀도 아니고...-_-;;
여기에 맥주 3병과 물소다 콜라 얼음 다해서 1,600밧 정도 나오는군요.
저희는 게를 좋아하지 않아서 게는 안 시켰는데, 그 이유가 예전에 게를 먹다가 그 다리에 입 안 쪽을 제대로 찔린데다가, 게는 좀 점잖게 먹기에는 모양새가 좀 흉해서리... 아주 허물없는 사이가 아니라면 게살 발라먹는 게 꺼려지더라구요.
전통있는 곳이라 음식은 흠 잡을데가 없고 단 하나 팟타이는 좀 미진했어요. 제가 원래 팟타이를 안 좋아하기도 해서 그런걸지도...
해안가에 위치한 곳이라 그런지 그날따라 바람이 정말 많이 불었는데요 머리칼이 미친듯이 날리긴했는데 나름의 정취가 느껴지는 곳이었습니다. 바람이 안 부는 안쪽 테이블에 앉을 수도 있었는데 우리는 바닷가로 길게 향한 나무데크에 자리잡아서 그런가봐요. 가변성이 있을 수 있는데 이날 종업원들의 응대는 괜찮은 편이었어요. ^^
제가 느끼기에는 해산물의 선도가 다 괜찮았는데 요왕 말로는 굴은 약간 좀 그랬다고해요.
예민하면 좀 그럴 수는 있겠는데, 어쨌든 음식 맛 자체로 보자면 이 정도 규모로 운영되는 로컬식당답게 평균이상 이어서 맛은 떨어지고 말고 할게 없었습니다.
바다 쪽으로 길게 데크가 있다.
똠얌꿍 (새우 똠얌)
카우팟 뿌(게살 볶음밥)
팍붕 파이 댕 꿍 (공심채 새우 볶음)
팟타이 꿍 (새우 팟타이)
어쑤언 (굴전)
텃만꿍 (다진 새우 튀김)
빠까퐁 텃 쌈롯 (튀긴 농어와 세가지맛 소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