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점을 찍는 음식 <딤섬>, 태국에서는 <카놈찝>
우리나라에서 "점심"은 아침과 저녁 중간 시간 쯤에 간단한 음식을 먹는 일, 또는 그시간을 말하지요.
점심點心은 원래 중국에서 온 말인데요, 점점點 마음심心, 즉, '마음에 점을 찍을 정도로 가볍게 먹는 음식'이란 뜻입니다.
이 點心의 광동지방 발음이 '딤쌈'입니다. 영어로 Dim Sum으로 표기하다보니 외국인들은 보통 딤섬으로 말하지요.
딤섬은 차와 같이 먹는 작은 음식물의 통칭으로 보통 우리가 생각하는 만두류는 물론, 빵, 과자, 고기나 채소요리, 국수 등도 포함 됩니다. 차와 함께 먹을 수 있는 '양이 작은 먹거리'라면 뭐든지 되는 거죠.
광동(홍콩)지방에서는 해산물 등 다양한 식재료로 딤섬 종류가 무척 다양하게 발달되어서 광동음식으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19세기 광동지방 사람들이 동남아로 대거 이민하면서 이 딤섬이 동남아에도 퍼지게 된것이지요.
차와 함께 먹는 딤섬
우리가 흔히 딤섬이라고 말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게 아래 두가지 일겁니다.
슈마이 燒賣
하가우 蝦餃
슈마이, 하가우 둘다 광동말입니다. 중국보통어는 각각 샤오마이, 샤지아오 인데 광동어로는 발음이 좀 다르군요.
슈마이燒賣는 다진고기나 다진해물을 밀,쌀반죽으로 싼 것이고, 하가우蝦餃는 새우만두입니다. 보통 새우가 통채로 들어있지요.
딤섬을 찌는 찜기는 쯩룽蒸籠이라고 하는데 보통 대나무로 만들어졌고 스테인레스 찜기를 쓰는 곳도 있습니다.
딤섬은 이 찜기 단위로 주문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에요.
찜기 안에는 보통 2~3개의 딤섬이 들어있습니다.
여러종류의 딤섬들
태국에서는 팀호완이나 딘타이펑 같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딤섬 체인점은 물론 호텔의 중식당에서도 드실수 있지만
태국에서 딤섬은 무척 대중적인 음식입니다.
촉디딤섬이란 태국브랜드의 딤섬체인점도 있고요...
길거리 손수레에서도 팔고 세븐일레븐 즉석식품 코너의 찜통 안에도 딤섬이 들어있습니다.
MK쑤끼 식당에도 있습니다.
뷔페로도 드실수 있습니다. 호텔 중식당은 물론 MK 중 뷔페하는 곳에 가면 쑤끼랑 딤섬을 무제한...
마음에 점을 찍을 정도로만 먹는 음식을 뷔페로 먹을 수 있다는 것도 재미있는 식문화의 발전이군요.
딤섬은 태국말로 '카놈찝'이라고 하는데 요즘은 그냥 '띰쌈'이라고 하는 것이 일반적인 것 같아요.
띰쌈 (카놈찝)
최근에 먹은 괜찮았던 딤섬은 카오산 짜끄라퐁 거리 버스 정류장(끄룽씨 은행 건너편)의 노점이었는데요, 20밧에 무려 6개나 줍니다. 길거리 딤섬은 질감이 좋지 않기도 한데 이곳은 맛이나 식감이 그렇게 싸구려 같지는 않았습니다.
4종류를 파는데 저는 뿌쌈 꿍쌈(게 세개, 새우 세개)으로 먹습니다.
짜끄라퐁 거리 끄룽씨 은행 건너편 딤섬 노점
태국에서 먹은 딤섬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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