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타운 텍사스골목의 인기해산물식당 티앤케이 T&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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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타운 텍사스골목의 인기해산물식당 티앤케이 T&K

고구마 8 4954


지금보다 쬐금 더 젊었을?때에는 차이나타운도 가끔씩 가곤했는데, 나이가 들면서 북적북적함을 견디기가 훨씬 성가셔져서 그런가 차츰 이 복잡한 구역에 가는 일이 거의 없다시피했다.
그러다가 해산물요리를 먹을 일이 생겼는데, 숙소가 있는 카오산에서 갈만한곳을 몇군데 가늠하다가 결과적으로 향하게된곳이 바로 소이 텍사스의(텍사스 골목) 남쪽 모퉁이에 있는 T&K Seafood이다. 티앤케이는 이집 주인장들인 형제의 이름(떠이, 킷) 첫글자를 딴것이라는데 가족동업식당인가보다.


쏘이 텍사스 하면 왠지 그 지명에서부터 퇴폐적인 무드가 잔뜩 흐를것만같은 뉘앙스인데, 사실 그런무드랑은 아무 상관없고 그냥 이 골목에 텍사스 수끼라는 음식점이 있어서 그렇단다.


차이나타운의 척추라 할수있는 짜런끄룽길과 야왈랏길(이 도로들은 양방향이 아니라 일방통행길) ,
이 메인도로를 서로 연결하는 수많은 골목중 하나가 쏘이 텍사스인데 사실 낮에 가보면 뭐 칙칙하고 너저분한 그저그런 길이다. 방콕의 도로들이 다 그러하듯말이다 한자간판과 즐비한 금방이 있긴해도 그 감흥이 그다지 강렬하진 않다.  하지만 어둠이 칙칙함을 가려주고 형광불빛이 일제히 영업개시를 알리며 빛을 발하면 정말 영화속의 한 컷마냥 차이나타운인걸 한껏 표내는 동네이다.

카오산에서는 택시로 70밧 정도 들었는데 그날따라 길이 그다지 막히질 않았다.
트래픽잼에 걸리면 뭐 100밧도 넘게 나올수 있을테고... 위치는 태사랑 방콕지도에 표시되어 있고 다른 가이드북에도 다 표시가 되있을거 같다.


하여튼 오후 5시즈음부터 시작해 새벽 2시까지 장사하는 이곳은 분위기로 보나 아이템으로 보나 혼자 갈 곳은 아니고 (홀로 여행하는 사람은 단품식사 위주의 식당으로 가는게 맘 편할 듯) 최소 2명 이상은 가야한다.
밖에서도 먹을 수 있고 에어컨이 나오는 실내도 있는데, 더운날씨라서 에어컨구역이 더 인기있다 뭐 이런 것도 아니다. 의외로 밤의 정취를 만끽할수 있는 실외를 택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밤의 정취래봤자 시끌벅적 먼지나는 공기 속이지만 그래도 하늘을 천장 삼아 네온사인 아래서 먹는 건 좀 탁 트인 느낌이 나니까...

메뉴는 아래 요왕이 올린 글을 참고하면 되겠다.

https://thailove.net/bbs/board.php?bo_table=eat&wr_id=49888
사실 이 메뉴판을 숙지?한다면 태국 해산물 식당 요리의 기본적인 교본이 될듯하고 가격대도 어느정도 감을 잡을 수 있다. 기본적으로 해산물 집이니만큼 마구 저렴한 가격대는 아니지만 말이다.


우리는 요리 5가지를 시키고 맥주를 큰 걸로 4병(연두색의 비어창 클래식- 병색깔 때문에 시각적으로 하이네켄 먹는 기분이 든다.) 먹었는데 1180밧이 나왔다.
어쑤언이나 해물찌개, 채소볶음요리 그리고 얌 등등은 다 가격대비 괜찮았는데...
사실 이날 주문을 넣은 요리중 적잖히 실망한게 있긴했다.
바로 메인요리범주에 들어가는 생선요리를 '빠까퐁(쁠라까퐁)능씨유' 즉 '농어간장찜으로 시켰는데...
아아~ 이게 미리 조리를 해놓은걸 데워서 가져오는 거였다. 손님이 많이 몰리는 식당의 경우 고기구이나 똠얌을 미리 제조해놓고 퍼주는 경향이 있는데 뭐 똠얌이야 그런방식으로 내와도 맛에 별 차이가 없다. 하지만 생선은 그러면 안되는건데... 그래서 그런가 조리한지 좀 되는 생선에서 느껴지는 비릿함과 어육의 뭉개짐이 느껴져버렸다.
사실 이거 상태 좋은 선어를 주문받자마자 바로 쪄내는 곳에서 먹으면 진짜 하얀살이 결결이 일어나면서 보드랍게 혀에 확 깔리면서 씹힌다.
이날 이 요리는 좀 불만이었다. 근데 뭐 재방문의사를 꺾을 정도로 극심한 단점은 아니고...
다음번에 이 구역에 다시금 가게된다면 그때는 생선을 튀김이나 바베큐로 시켜야겠다는 다짐~~정도 불러일으킨다.


슬쩍 다른 테이블은 뭘 먹나 봤더니 게커리볶음(뿌팟퐁까리), 마늘볶음 게요리도 많이 먹고 꼬막데침도 많이 올라가고 새우구이도 아주 자주 등장하는 아이템 중의 하나였다.

저녁에 해산물을 먹을거라면 점심에는 배를 좀 비워두고 차이나타운으로 가 보는 게 좋을듯하다.


북적이는 인파와 식당안에서 들리는 만다린어와 광동어의 현람함에 (중국인여행자들도 손님으로 많이온다. 하긴 우리가 오사카여행 갔을때 츠루하시 가는거랑 비슷한 형상이랄수도...) 혼비백산할수 있다. 하지만 뭔가 추억이 될만한 사진을 건지기에 좋기도하고, 일상에서 이탈해서 차이나타운에 와있다는 느낌을 진하게 선사하는 하나의 장치인듯하다. 해산물로 불린 배는 차이나타운을 걷는걸로 좀 꺼뜨려보는 것도 좋은 방법중의 하나이다.

 

 


 맑은 해물 똠얌인 '뽀땍 탈레' 100밧



 허이 낭롬 까타 런(어쑤언) 150밧



 해물 당면 무침 '얌 운쎈 탈레' 150밧



 농어 간장찜 '쁠라 까퐁 능 씨유' 350밧



 차요테 볶음 '팟 팍 엿마라' 60밧





 

 바나나 새우구이를 제외한 모든 새우요리는 양식 징거미새우(민물새우)를 이용한다.

 

 

 창 맥주 병이 녹색으로 바뀌었다. 


 

 













#2015-09-24 20:08:08 먹는이야기#
8 Comments
필리핀 2015.09.14 20:43  
오호! 다들 맛나보여요 ㅎ

생선요리는 조심해야겠군요

근데 중국마을인데

왜 미국거리일까요?
love all 2015.09.19 12:48  
몇년전 혼자 우연히 들리게 된후 해마다 방콕을 오면 꼭 들리게 되더군요.
운이 나쁠땐 식탁위 또는 벽쪽으로 자잘한? 바퀴가 많이 보이긴하지만 그 맛(사실 태국음식 맛은 몰겠어요...다다  맛나서....ㅎㅎ) 에  그금액을 못잊어 매번 찾게 되죠. 올 1월 가족들과 방문 했을때는
션한 실내에 운좋게 바퀴구경 못하고 만족스런 식사를 해서 내년 1월 다시 가족과 방콕 방문시 저희언니는 꼭 다시 간다 벼루고 있는데...이게..참.. 똑같이 운이 좋을수가 없어서..ㅎㅎ티앤케이 정도의 푸짐함이 함께하면서 조금은 쾌적한 곳이 없을까 벌써 고민이랍니다.
다음엔 위에 올리신 색다른 메뉴도 시켜봐야겠습니다.
고구마님 덕분에 애증의? 티앤케이 잘 보고...긴 댓글 달고 갑니다.ㅎㅎ
양타낙아아 2015.10.01 17:36  
오호 좋은정보감사합니다 ㅎㅎ
싸와디까압 2016.03.21 01:52  
크여긴 꼭가야겠다
문프로 2016.04.05 15:10  
우와 여기 꼭 가보고싶어요~!! 차이나타운 좋아하는데 ㅎㅎ
milli 2016.04.11 02:51  
T&K는 생선은 무조건 튀김으로 먹는게 좋더라구요.ㅎㅎ 꼬막데침도 데쳐놨다가 줘요. 매번 먹을때마다 차가워요. ㅋㅋㅋ
해피쿠커 2016.04.26 00:35  
체크해놓고 가봐야할곳 같습니다...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Casablanca 2016.10.15 11:52  
이렇게 사진으로 보면 다 맛있어 보이는데 식당에 가면 뭐가 뭔지 주문하기가 참 애매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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