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 쏨펫시장의 저렴한 고기구이식당과 빡빡한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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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 쏨펫시장의 저렴한 고기구이식당과 빡빡한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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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의 경우 길거리 작은 식당의 경우 자기네 식당에서 팔지않는 먹거리는 밖에서 가져와서 먹어도 대충 용인이 되는 분위기입니다. 심지어 작은 규모의 길거리 술집에서도 그래요. 밖에서 파는 과일안주나 로띠 오징어구이같은거 사와서 테이블에 놓고 먹어도 거의 뭐라하지 않아요. 어차피 자기가게에서 안 파는 거고 안주 먹으면 술 더 시킬테고 또 좁은동네다보니 행상인과도 안면도 있고요.

나는 관대하다. 그러므로 다른곳에서 득템한 먹거리를 우리식당에서 먹어도 좋다. 뭐 이런 뉘앙스랄까요.

하지만 눈치없게 식당에서도 파는 동종제품을 밖에서 사온다거나, 아니면 밖에서 사온 음식을 펼치고 먹을때 접시 등을 달라거나 주인을 귀찮게하면 안되겠고요. 그냥 사뿐히 열어놓고 먹는거지요.

우리가 자주가게 되는 문무앙 쏘이6의 쏨펫시장으로 쏙 들어가면 왼편으로는 과채류가게가 오른쪽편으로는 식당이 몇군데 있는데 그중 하나인 골목바로 초입의 꼬치구이집은 꽤 관대한편입니다. 가격도 저렴해요. 가게이름이 있긴한데 간판이 거의 팻말수준이라서요, 틴‘s 스무디 뭐 이렇습니다.

이 집은 고기구이 외에 닭튀김 그리고 스프링롤과 바나나 하나를 통째로 튀긴걸 팝니다. 잘라서 반죽을 입혀 튀기는 것이 일반적이고 통바나나튀김은 다른데서는 잘 못봤는데... 맛이야 바나나맛이겠죠?

근데 쏨땀도 같이하면 좋을텐데 쏨땀을 안만드네요. 이집은 고기구이외에 각종 볶음밥과 볶음덮밥 그리고 과일쉐이크도 합니다. 저녁에 가면 손님들이 꽤 많더라구요. 그런음식은 안먹어봐서 맛은 모르겠는데 음식값은 40-50밧사이입니다. 길가에 자리잡은 식당이라 분위기야 사실 좀 옹색하고 안에 테이블도 2-3개밖에 없습니다. 고기랑 밥만 먹기에는 목이 너무 매이는 느낌이라 쏨땀을 물어보니 근처에 파는 곳을 알려주더라고요. 가서 사와서 같이 먹으면 됩니다.

둘이서 닭고기꼬치 20밧, 돼지고기꼬치10밧, 닭똥집꼬치10밧에 찰밥이 하나에 5밧씩해서 두개. 정작 이 식당에 낸돈은 단돈 50밧 밖에 안나오네요. 좀 더 시킬걸 그랬나봅니다. -_-;;

돈내미는 손이 부끄러워서....

 

 

고기구이와 밖에서 사온 쏨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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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날 가서 먹은 닭고기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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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식당에서 몇발자국 조금만 더 전진하면 나오는 애디‘s 해피 레스토랑, 이 집은 안쪽에 테이블이 많이 마련되어있고 역시 쉐이크 가판대가 전면에 나와있습니다. 고기구이 같은건 안 팔고요 그냥 일반적인 태국음식들인데 장점이라면 식기가 큼지막하고 식사 말고 요리가격이 50-60밧사이로 다른 여행자식당에 비해 저렴한 것 그리고 야채를 많이 넣어줘서 장건강에 일조를 합니다. 다음날 아침에 뿌듯함을 느낄수도...^^

그런데 우리가 좋아하는 로컬밥집이 이미 아닙니다. 음식은 태국식이지만서도... 우리가 점심식사를 한 날은 모든테이블이 전부 외국인이였어요. 전부요.

현지인을 상대로 하지않는 태국음식점은 음식을 대충 만드는 경향이 있는데 아무래도 쏨펫시장이 이미 여행자가 바글거리는 구역인지라 이 상황을 어찌할 도리가 없는거 같아요. 그리고 주문받는 선머슴 같은 스타일의 나이 좀 있는 여자는 뭐가 그렇게 목소리가 높은지, 카카 거리면서 우렁차고 거슬리는 소리로 주문을 받는데 시원시원해보이는게 아니라 부잡스럽고 좀 공격적으로 보이기까지.... 중국인가족의 꼬마가 좀 시끄럽게 웅얼거리고 노래를 부르니 조용히 하라고 눈치도 좀 주고 그럽니다. 그리고 벽에 no outside food 팻말을 붙여놨네요. 혹여 이전에 왔던 사람들이 외부음식을 먹으면서 테이블을 지저분하게 만들거나, 이곳에서도 파는걸 갖고들어오는 눈치 제로인 행동을 해서일지도 모르죠. 하지만 일반적인 태국음식점의 인심과는 좀 다르군요.

하긴 자기식당에서의 룰은 온전히 주인의 몫이니까 뭐라할건 아니고요, 음식값은 위치나 양에 비해 편안해서 닭고기생강볶음(까이 팟 킹) 60밧, 돼지고기야채볶음(팟팍루암 무) 50, 똠얌꿍과 밥 2접시해서 190밧 정도 밖에 안합니다.

문므앙거리에 머물면서 시장구경도 하면서 태국음식에 가볍게 입문하고자하는분들에게는 적당한 식당이 될지도 몰라요. 외국인 상대지만 아직은 가격은 편안한 곳이니까 말입니다.

 

 

애디스 해피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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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이 팟 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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똠얌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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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팍루암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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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류의 별 특색없는 식당을 추천 또는 비추하는 의미는 전혀 아니고요, 그냥 쏨펫시장을 구경하다보면 이런 로컬밥집에서 식사를 할수도 있는데 식당마다 좀 분위기가 다르더라... 뭐 그런 끄적임입니다.


#2015-03-13 10:16:08 먹는이야기#
1 Comments
툴툴대는 2015.06.25 13:41  
좋은 정보 감사해요!!
제생각엔 비추하신거같아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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