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쌀롱의 맛있는 식당. 운남면교관 신쌘 레스트랑 그외 음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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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쌀롱의 맛있는 식당. 운남면교관 신쌘 레스트랑 그외 음식들

고구마 11 2420

  

다양하고 멋들어진 식도락을 즐기려면 사실 대도시가 그 요구에 맞긴 하지만, 이 오지 산골에서도 나름 소박한 식도락을 즐길수 있습니다. 물론 도시에서처럼 화려하게 치장되고 윤기 좌르르 도는 그런걸 기대해서는 안될테고요. 그냥 이 지역주민들이 오랫동안 먹어온걸 같이 즐기는 의미 그 정도겠지요.

매싸롱 자체가 워낙 작은 마을인지라 한나절만 왔다갔다 하다보면 위치는 자연스레 파악이 되기도 하고요, 좀더 상세한 위치는 지도 자료실의 매쌀롱 지도에 자세하게 표시되어져 있습니다.

 

오래전부터 우리가 좋아해왔던 운남 면교관...

세월이 흘러도 늘 그 자리에 그 가격을 유지하며 오랫동안 서 있는 이집은 치앙라이 지역 매스컴에도 나온적이 있더라고요. 우리에게 국수 말아주던 아주머니를 잡지에서 사진으로 보게 되니 괜시리 혼자 반가워집니다.

매쌀롱에 도착해서 첫끼니와 매쌀롱을 떠나기 직전 마지막 끼니를 이곳에서 먹었는데

한번은 평평한 쌀면에 교자(완탕)을 추가하고, 또 한번은 노란 밀면에 교자를 넣은걸 먹었는데요 맛은 둘다 좋았습니다. 붉은색의 고기 볶음 양념을 아주머니가 잊고 안넣어줄때도 있는데 꼭 달라고 해서 먹어보세요. 이 볶음고명이 올라간거랑 안올라간거랑 맛의 깊이가 달라요.

가격은 부담없는 한그릇에 단돈 30밧입니다.

 

 

아주 오래전 신쌘 게스트하우스에 묵었을때(지금처럼 숙소 앞에 식당 구역이 있기 전이요...) 게스트하우스에 딸린 식당에서 음식을 시켜 먹은 적이 있었는데 정말 맛이 없어도 너무 없었거든요. 허름한 숙소에서 맛이 난장판인 음식인 먹고있자니 신세가 절로 처량했었어요. 그 당시에는 세븐일레븐도 없어서 맨날 운남면교관만 갔던 기억이 있었는데...

매쌀롱의 터줏대감이 될 정도로 그동안 잘 운영되어져 온 신쌘은 이제 그 세월만큼이나 음식도 제법 잘 만들어냅니다.

음식가격은 대부분 40밧정도로 저렴하고요. 오골계나 족발 같은 특수 보양식은 250에서 300밧을 받아요. 이건 인원이 어느정도 모였을때 시켜먹을수 있겠지요. 4~6인분은 됩니다.

가격이 저렴하고 아무래도 재료수급이 제한적이어서 요리가 크게 다양하지는 않지만 적적한 매쌀롱의 저녁을 맥주와 함께 넘기기에 좋은 돼지고기 볶음요리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것저것 대여섯가지나 시키고 밥까지 해도 250밧 정도인지라 괜시리 과식하게 되요.

우리는 이곳에서 한끼에 돼지고기 볶음 2종류, 버섯 볶음과 야채볶음 그리고 말갛게 끓인 배추두부국 에다가 시엔차이와 고기를 같이 볶아 흡사 김치볶음과 비슷한 맛을 내는 요리 이렇게 6개나 시켜서 배가 빵빵해지도록 먹습니다.

이러니 낮에 여기저기 차 밭사이를 걸어다니고 700개가 넘는 계단을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쩨디를 봐도 배는 계속 세상구경하고 싶다는듯이 나오기만 합니다. -_-;;

 

 

신쌘 맞은편에 있는 ‘신세대면포점’이란 작은 빵가게도 나름 식생활의 적적함을 달래줍니다. 직접 구운 빵을 하나 5밧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파는데 우리는 배가 부른터라 달랑 2개만 사먹었거든요. 작은크기의 단품류빵만 만드는게 아니라 케이크도 만들고 커피도 내리고 하는데 직접 먹어보지 않아 케이크 맛은 잘 모르겠어요. 도시에서 파는 빵에 비해 질이 크게 떨어지지 않는데다가 오븐에서 베이킹 냄새 물씬 풍기며 만들어내는 이른바 홈메이드 빵이니까 요모조모 여러가지 사 먹어보는것도 재미있을 정도입니다.

 

 

매쌀롱은 우리같은 자유 배낭여행자들만 오는게 아니라 단체여행객들도 꽤 방문을 하는지라 규모가 어느정도 있는 단체형 식당들도 심심찮게 있어요. 꼭 어느 특정식당이 맛있다 이런건 아니고요 마을 길 이곳저곳에 간간히 보이고 군인은행 근처에도 몇군데가 있는데 이런 식당에서는 도데체 뭘 파나 궁금해서 한끼를 먹어보게 됩니다.

아무래도 신쌘보다는 가격대가 훨 높게 나가는 편이지만 나름 음식맛도 괜찮고 양이 푸짐해서 한번은 먹어볼만 했습니다.

생긴건 표고처럼 생겼는데 훨씬 귀엽게 생긴 버섯볶음, 돼지고기 볶음, 그리고 차요테 라고 불리우는 녹색 덩쿨가지 볶음 이렇게 시키니 300밧 정도에요. 버섯이 120, 차요테가 80, 뭐 이 정도의 가격대인데요 음식의 양이 많아서 가격대는 나름 수긍이 가는 정도랄까...

 

새벽시장에서 두유나 튀김 그외 꼬치구이나 과일 떡등을 사먹는것도 이 적적한 마을에서 누릴수 있는 작은 식도락? 이 될거 같아요.

우리야 잠시 지나가는 여행자라서 이것도 여행의 한자락 재미로 즐긴다지만...

이곳에 사는 사람들은 식생활이 어지간히 단조로울거 같습니다.

동네 *개처럼 온 동네를 휘젓고 다니는 오골계 먹는것도 하루이틀이지 않겠어요.

아마 살아가는 사람과 지나가는 사람과의 차이가 될테지요.

 

 

 운남면교관의 30밧짜리 완탕 국수(꾸어이띠여우 끼여우)




운남식 김치인 씨엔차이도 함께 준다. 안주면 달라고 하세요~

 

 

두번째 갔을때 먹은 완탕 라면



운남면교관 내부



국수 말아 주는 곳



매쌀롱 아침시장 안에서 먹은 쌀국수



팡팡인의 아침식사. 두유, 커피, 빠텅꼬(요티야오), 볶음국수



신세대면포점의 5밧짜리 빵

 

 

군인은행 있는 쪽 마을의 핑핑 식당



팟 헷험 - 버섯(향고) 볶음



팟 엿마라 - 차요떼 볶음

 

 

팟 프릭 무 - 돼지고기 고추볶음





 



다음은 신쌘에서 먹은 음식들...

 

 

어느 식당이든 차는 공짜

 

 

깽쯧 따오후 팍깟 카오 - 배추 연두부 국



팟팍 루암 무 - 돼지고기 모듬 야채 볶음



쁘리여우완 무 - 돼지고기 탕수볶음



팟 팍깟덩 까이 - 절인 배추와 닭고기 볶음 



무 팟 킹 - 돼지고기 생강볶음



팟 헷험 남만 허이 - 버섯 굴소스 볶음






#2014-10-07 11:32:20 먹는이야기#
11 Comments
펀낙뺀바우 2014.08.29 17:26  
아! 운남면교관...

제 생각에는 북부 최고의 국수집입니다.

매쌀롱에서 아침에는 무조건 가야하고 문닫기 전인 오후 4시경에도 또 가야합니다.
요술왕자 2014.08.29 17:33  
양이며, 맛하며... 정말 최고에요~!
짤짤 2014.08.29 18:14  
최고인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제 입에는 잘 맞았어요~^^
근디 왜 다들 요왕님이라고 하죠.
술자님이라고 하면 안 된다는 법이라도 있남유? ㅋㅋ
즐거운 여행 되세요.
장화신은꼬내기 2014.08.29 23:00  
아와~~고구마님 ^^
어쩜 저랑 텔레파시가 통했으려나요 ...
 내년 2월 여행지 중 한곳이 매싸롱인데 제게 맞춤 정보입니다 (감동 ㅜㅜ)

 겨울 여행엔 상전을 모시고 가기에ㅋ 사진에 나온 먹거리는 다 먹어보고 올거에요
 사진을 아예 저장해서...

 늘 고맙습니다^^
바바바어어어 2014.08.30 00:56  
메싸롱은 어디인가요 메사이하고 틀리나요?
요술왕자 2014.08.30 13:33  
네 두 곳이 다른 곳입니다. 두 곳 모두 치앙라이 주에 있습니다.
지도자료실의 태국지도 참고하세요.
frog 2014.08.30 12:36  
글쎄요. 여기 맛있긴 한데,  MSG 냄새가 강해서 저는 개인적으로 딱 2번만 갔습니다. 국물이 육수 우려낸게 아니라 화학조미료 맛이 강해요. 매살롱은 전체적으로 볼때 음식 잘하는 식당이 참 드문거 같아요. 길거리에서 파는 물국수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역시 운남면교관 음식도 좋아하실 듯 싶어요.
타이거지 2014.08.31 07:15  
아이고...
먹고잡고..그리울 따름이고..
매싸롱과운남면교관..씨엔차이 뗄레야 뗄수없겠죠?
아침은국수...
저녁은 팟헷험과 차요떼볶음.
태양맘 2014.09.06 13:21  
아놔~~ 음식의 모험을 잘걸지 않은 저희는 전문식당이 아닌 신샌게스트하우스에서도 음식의 질이 괜찮다는 고구마님의 글을읽고  여행8밀차에접어들자 허약함을 느껴 몸보신을하기 위하여 다른메뉴를 뒤로한체 기대를가지고 오골계탕을 시켰습니다~ 어디선가 보던 정겨운 큼지막한 스테인레스 전골냄비와 부탄가스렌지가 등장을하고...그때까지만해도 여전히 기분이 흐믓햇었습니다만..허걱!!!이게 웬비쥬얼입니까.. 한마디로 말하자면 맑은 배추야채국..말그대로 깽쯧이엇던겁니다~ 그안에 재료는반이 배추요 나머지는 당근 호박 유부 햄처럼생긴 식감과맛은 감자나 밤고구마를 연상케하는 이름모를 뿌리 열매인듯..그리고 주인공인 오골계는 새끼인듯 국자로 휘휘저어도 찾기힘들정도의 소수의 덩어리..냄새만 날정도의양이더군요~~이게 아닌뎅..ㅜㅜ 저희는 300밧씩이나 주고 그비싼 깽쯧을 먹은샘이 되버렸어요~~정말 실망스러웠지만 그래도 다행히 다른지방처럼 간이 짜지않아 웰빙식이라 위안을삶고 좋게 생각하기러 했답니다~차라리 고구마님처럼 단품을 그가격만큼 시켜 먹었을껄 정말 후회가 밀려오더군요~~ 살이라고는 찾아볼길없는 뼈만앙상한 고깃조각들!ㅋ 전 배추만 배터지게 씹고 왓네여~~다른건 몰라도 보양식이라는 오골계에 혹해서 저희처럼 돈쓰고 후회하시는일 없도록요~~어젯밤 사건이었습니다.아침동안 비가 쏟아지더니 이젠 게려나봅니다.안계가걷히네요~~바이크 타러 가야겟네여~~~ ㅎ
요술왕자 2014.09.06 14:18  
아... 저런... 예전에 시켰던 오골계 볶음도 너무 조금 나왔었는데...
탕도 마찬가지였군요...
심심한 애도를 표합니다. ㅠㅠ
어디에서 드실 지 모르겠지만 오늘은 꼭 성공하세요~
트래블킹 2014.11.11 19:46  
먹고 잡네요.. 음식문화가 태국은 많이 발달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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