뻐꿍파오에서의 새우낚시
일단 카오산에서 택시를 타고 라차다 초입의 뻐.꿍파오 까지 가면 약 80밧정도의 요금이 나옵니다. 정문에서 내려 왼쪽으로 걸어가니 새우 낚시터가 나오는군요.
1시간에 일인당 125밧이구요... 3명이서 부푼 마음을 안고 아저씨가 안내해주는 자리로 가서 기다리니 낚시대 3개와 정체불명의 고기 한 점이 플라스틱 통에 담겨져 나옵니다.
웨이터가 낚시줄 손봐주고 쪽가위로 고기를 조그마하게 토막치고 있는 동안, 우리 눈은 벌써 수조 밑바닥에 내리 꽃혀져서 오늘 얼마나 낚을 수 있을까...하며 약간은 흥분 되었던듯...
물이 좀 탁하데다가 빛도 환하지 않아 수조는 그냥 뿌옇게 보일 뿐이었고 저녁 시간인데도 사람은 우리를 제외하고 두 세명 정도 되는 듯 했습니다.
드디어 토막토막난 고깃 조각을 바늘에 끼우고 각자 맘에 드는 자리로 이동해서 시간이 가길 한 시간여........
3명이서 총 4마리 잡았어요. 흑흑흑...
팔에 물린 모기 자국은 그보다 열배는 더 많았구요.
저 한 마리, 요왕이 한 마리, 다른 분이 두 마리....
저 같은 경우는 수조에 경계를 구분해 놓기 위해 높게 솟아올린 칸막이 (수면에서 칸막이 까지의 깊이가 한 15센티...) 위에서 얼쩡거리는 3마리를 집중공략한 덕분에 그나마 한 마리나마 운좋게 건질수 있었어요. 어쨌든 그 당시에는 3명중에 젤 첨으로 건져 올려서 기분은 좋더라구요.
좋은 기분도 잠시......낚시 초보에게 걸릴 운 나쁜 새우가 몇 마리가 되겠어요.
어쨌든 나중에는 하다하다 안되니까 낚시대를 드리우는 게 아니라, 낚시대를 방망이 삼아 새우를 때려서 끌고 오기도 시도해 보고 탁한 물을 뚫어지게 들여다보고 있다가 새우다 싶으면 낚시대로 찔러서 가질려고도 애를 써봤는데 .......시도 자체가 워낙 형편없다보니 결과는 보나마나...
그나마 눈에 보이는 놈들도 어디론가 다 도망가 버리는 결과만 낳고 말았어요.
시간이 다 되서 4마리가 들어있는 초라한 어망을 들고 카운터로 가니 웨이터가 음식메뉴를 펼쳐 보이는 군요. 잡은 새우도 요리해 먹고 식사도 같이 하라는 의도 인거 같았는데, 음식값도 꽤 높은데다가 같은 단지 안에 있는 카바레 쑈 무용단이 손님들을 환송하느라고 새우 낚시터 앞에서 음악을 엄청나게 크게 틀어놓고 춤추는 바람에 음식이고 뭐고 간에 빨리 빠져나가고 싶은 생각 밖엔 안 들더라구요.
새우 바비큐해서 싸이퉁 해달랬더니, 겨우 4마리 바비큐 해주는데 쿠킹차지 50밧을 따로 받는 야박함까지.....흐미~
혹시 거기서 식사를 하게 되면 따로 쿡킹차지 안 받을지도 모르겠네요. 거의 20분도 넘게 기다려 구운 새우를 받아들었는데 나중에 열어보니 그것도 덜익어서 잠시 심난한 분위기가.......쩝.
생새우도 사람 약올리고, 구운 새우도 사람 약올리고....미워욧!!
그래서 무까타(태국식 고기부페) 가서 바비큐한 새우..... 물에 익혀 먹었습니다.
우리 일행 3명은 그다지 재미를 보지 못했지만, 낚시에 어느 정도 스킬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질수도 있을듯 해요.
저 같은 경우는 다시는 가고 싶지는 않지만, 그래도 낚시줄에 새우가 걸려 나올때의 그 묵직한 느낌은 꽤 좋았던거 같아요. 3명 요금에 쿠킹차 랑 동전으로 준 팁까지 해서 총 440 이었는데 이정도 돈이면 컹떠이 시장에서 질 좋은 생새우를 3킬로 정도는 살 수 있는 적지 않는 가격이라며 투덜거렸습니다. 하긴 우리가 못해서 그런 거지 잘하시는 분들은 또 다르겠지요.
#2014-01-20 07:34:25 먹는이야기#
1시간에 일인당 125밧이구요... 3명이서 부푼 마음을 안고 아저씨가 안내해주는 자리로 가서 기다리니 낚시대 3개와 정체불명의 고기 한 점이 플라스틱 통에 담겨져 나옵니다.
웨이터가 낚시줄 손봐주고 쪽가위로 고기를 조그마하게 토막치고 있는 동안, 우리 눈은 벌써 수조 밑바닥에 내리 꽃혀져서 오늘 얼마나 낚을 수 있을까...하며 약간은 흥분 되었던듯...
물이 좀 탁하데다가 빛도 환하지 않아 수조는 그냥 뿌옇게 보일 뿐이었고 저녁 시간인데도 사람은 우리를 제외하고 두 세명 정도 되는 듯 했습니다.
드디어 토막토막난 고깃 조각을 바늘에 끼우고 각자 맘에 드는 자리로 이동해서 시간이 가길 한 시간여........
3명이서 총 4마리 잡았어요. 흑흑흑...
팔에 물린 모기 자국은 그보다 열배는 더 많았구요.
저 한 마리, 요왕이 한 마리, 다른 분이 두 마리....
저 같은 경우는 수조에 경계를 구분해 놓기 위해 높게 솟아올린 칸막이 (수면에서 칸막이 까지의 깊이가 한 15센티...) 위에서 얼쩡거리는 3마리를 집중공략한 덕분에 그나마 한 마리나마 운좋게 건질수 있었어요. 어쨌든 그 당시에는 3명중에 젤 첨으로 건져 올려서 기분은 좋더라구요.
좋은 기분도 잠시......낚시 초보에게 걸릴 운 나쁜 새우가 몇 마리가 되겠어요.
어쨌든 나중에는 하다하다 안되니까 낚시대를 드리우는 게 아니라, 낚시대를 방망이 삼아 새우를 때려서 끌고 오기도 시도해 보고 탁한 물을 뚫어지게 들여다보고 있다가 새우다 싶으면 낚시대로 찔러서 가질려고도 애를 써봤는데 .......시도 자체가 워낙 형편없다보니 결과는 보나마나...
그나마 눈에 보이는 놈들도 어디론가 다 도망가 버리는 결과만 낳고 말았어요.
시간이 다 되서 4마리가 들어있는 초라한 어망을 들고 카운터로 가니 웨이터가 음식메뉴를 펼쳐 보이는 군요. 잡은 새우도 요리해 먹고 식사도 같이 하라는 의도 인거 같았는데, 음식값도 꽤 높은데다가 같은 단지 안에 있는 카바레 쑈 무용단이 손님들을 환송하느라고 새우 낚시터 앞에서 음악을 엄청나게 크게 틀어놓고 춤추는 바람에 음식이고 뭐고 간에 빨리 빠져나가고 싶은 생각 밖엔 안 들더라구요.
새우 바비큐해서 싸이퉁 해달랬더니, 겨우 4마리 바비큐 해주는데 쿠킹차지 50밧을 따로 받는 야박함까지.....흐미~
혹시 거기서 식사를 하게 되면 따로 쿡킹차지 안 받을지도 모르겠네요. 거의 20분도 넘게 기다려 구운 새우를 받아들었는데 나중에 열어보니 그것도 덜익어서 잠시 심난한 분위기가.......쩝.
생새우도 사람 약올리고, 구운 새우도 사람 약올리고....미워욧!!
그래서 무까타(태국식 고기부페) 가서 바비큐한 새우..... 물에 익혀 먹었습니다.
우리 일행 3명은 그다지 재미를 보지 못했지만, 낚시에 어느 정도 스킬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질수도 있을듯 해요.
저 같은 경우는 다시는 가고 싶지는 않지만, 그래도 낚시줄에 새우가 걸려 나올때의 그 묵직한 느낌은 꽤 좋았던거 같아요. 3명 요금에 쿠킹차 랑 동전으로 준 팁까지 해서 총 440 이었는데 이정도 돈이면 컹떠이 시장에서 질 좋은 생새우를 3킬로 정도는 살 수 있는 적지 않는 가격이라며 투덜거렸습니다. 하긴 우리가 못해서 그런 거지 잘하시는 분들은 또 다르겠지요.
#2014-01-20 07:34:25 먹는이야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