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부 이민자들이 태국에 들어오면서 가지고 온 음식들이 현재 우리가 태국에서 먹는 수 많은 음식들의 기원이에요.

원조음식의 모양을 그대로 간직한 것이 있는 반면 좀더 만들기 쉽게하여 대중화한것들도 있습니다.

'무껍'도 그중 하나인데요, 통삼겹살에 칼집을 내여 밑간을 한뒤 한번 삶아 내어 기름에 바삭바삭하게 튀긴 음식입니다.

원조는 광동음식인 슈육(Siu Yuk 燒肉)입니다. 원래는 튀기는 것이 아니고 화덕에서 오래 구워서 기름을 빼고 겉을 바삭하게 한 것인데 태국에서는 간편하게 튀기게 된거죠. 독일음식인 학세(돼지족발 구이) 역시 오븐에서 굽는 것인데 태국에서는 튀겨서 저렴하게 파는 것과 같은 방식이죠.

치앙마이의 <넹 무옵옹>에서는 무껍을 튀기지 않고 원래 방식처럼 화덕에 굽습니다. 그것도 커다란 항아리 화덕을 이용하죠.

기름이 쪽 빠져 느끼하지 않으며 겉은 바삭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식감이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할 맛입니다.

삼겹살 항아리 구이인 '무껍 옵옹'은 양에 따라 S:70밧, M:100밧, L:200밧, XL:300밧입니다.

무껍만 시킨다면 두 명 기준 L사이즈와 쏨땀, 찹쌀밥 같이 주문해서 먹으면 적당합니다.

구운 풋고추를 찧어 만든 쌈장인 '남프릭 눔'에 찍어 먹으면 궁합이 잘 맞습니다. 메뉴판에는 Young Chili Paste로 되어있습니다. 한 종지 10밧

삼겹살로 만든 무껍 말고도 목살(싼커) 구이도 있는데요 기름과 살이 반반 정도 섞여 있습니다. S:70밧, M:100밧

닭구이인 까이양 역시 항아리에 구워 줍니다. 반마리 80밧, 한마리 160밧

가장 맛있는 것은 역시 무껍입니다. 다른 고기 주문하지 말고 무껍만 시켜도 좋아요.

쏨땀타이 50밧, 카우니여우(찹쌀밥) 10밧입니다.

리오 맥주 큰병 80밧입니다.

위치는 해자 동북모퉁이(쨍씨품)와 찡짜이 시장 중간쯤으로 랏따나꼬씬 거리 벤츠 대리점 맞은편에 있습니다.

타패문과 창프악문 기준 걸어서 20분 정도 걸립니다.

치앙마이에 오래 있는다면 볼트 불러서 한번 가볼만한 집입니다.

넹 무옵옹 เหน่งหมูอบโอ่ง

https://goo.gl/maps/4BNq991AJHU2FsM4A

넹 무옵옹 외관

가게 앞에 항아리 화덕이 줄지어 있습니다.

닭구이

돼지고기 구이

진열장의 각종 구이들

왼쪽부터 까이양(닭), 싼커(목살), 무껍(삼겹살)

싼커(목살)

무껍(삼겹살)

까이양(닭구이)

쏨땀 타이

구운 풋고추로 만든 쌈장 '남프릭 눔'을 곁들여 먹으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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