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아힌에서 먹은 것들 - 여행자 없는 쩩삐야 추천
호텔에서 주는 뷔페를 아침 겸 점심으로 먹으면 다섯시 전후로 이른 저녁을 먹는데요...
후아힌에서 지내는 동안 찾아다닌 식당과 저녁식사로 먹은 것들입니다.
일단 현재 후아힌은 분위기가 상당히 적적하고 좀 그래요. 플런완도 폐업을 했고 후아힌 야시장은 열긴 열었는데 이전에 비해서는 가게수도 좀 줄은거 같고 현지인들만 좀 있습니다.
야시장 바로 옆의 찻실라도 영업 중단, 그리고 힐튼 호텔 근처의 여행자거리도 폐업을 하고 짐을 빼간 빈 점포들이 즐비하고요... 도시 전반적으로다가 외국인 여행자 구역이였던 곳은 활기가 그다지 없어요. 하지만 현지인들이 이용하는 찻차이 시장은 이른 아침에 장 보려는 태국아주머니들로 바글바글하고 로터스가 있는 마켓빌리지도 사람들이 좀 있긴합니다. 아무튼 이전에 외국인 비율이 높았던 곳들은 거의 직격탄을 맞았네요. -_-;;
쩩삐야
Jek Piek
เจ๊กเปี๊ยะ
https://goo.gl/maps/mRLtyWx6JADCoaoY8
하여튼 상황이 이러한데... 나름 장점?이 있기도합니다.
짹삐야는 아주 오래전부터 후아힌에서 꽤 좋아했던 곳인데 중국인 여행자들이 몰려든 이후에는 손님응대도 꽝, 음식수준도 저하되는데 여기에 더해 줄 서서 기다리기까지 해야했어요. 예전 명성 믿고 갔던 여행자들에게는 호평보다는 비평이 더 많았던 곳인데 이번에 가보니 이전의 분위기를 찾았더라고요.
음식가격은 이전에 비하면 좀 오르긴했는데요, 태국도 식자재값이 올랐다니 이 정도는 감수할 만합니다. 하여튼 음식의 맛과 양이 정말 여행자로 끓던 시절에 비해서 아주 좋아졌습니다.
쁠라믁 팟 남프릭 파우(오징어 고추장 볶음) 150밧
무 팟 남만 허이(돼지고기 굴소스 볶음) 120밧
똠얌 탈레 남싸이(해물 맑은 똠얌) 150
콕 제로 20밧, 밥 10밧
오징어 볶음은 정말로 쫄깃쫄깃하고 통통한 한치로 볶았는데 고추장소스(남프릭파우)와 너무 잘 어울립니다.
돼지고기 볶음의 돼지고기도 쫀쫀하고 간도 딱 맞아요. 똠얌에 들어가는 새우는 흰다리새우나 알 작은 징거미새우가 아닌 무려 타이거 새우를 넣어 줍니다. 물론 커다란 타이거 새우는 아니지만 우리나라 대하 큰 것 만합니다. 그거 3마리와 한치도 잔뜩 넣어 줬어요. 국물도 칼칼하고 시원합니다.
밥도 한접시만 시켰는데 거의 2인분 정도 주네요.
양이 너무 많아 오징어 볶음, 돼지고기 볶음은 거의 남아서 다 싸왔어요. 이 정도 가격에 이렇게 튼실하게 주는 식당은 태국 통털어도 흔치 않아요.
나중에 남부에서 방콕으로 상경할때 다시 한번 들릴려고해요. 이 식당은 나중에 여행이 다시 자유로와지고 손님 몰리면 또 상황이 달라질거 같아서 지금 갈 수 있을때 가보려고요.
똠얌 탈레 남싸이(해물 맑은 똠얌) 150밧
탱탱한 육질의 타이거 새우가 들어있어요.
찻차이 시장에 가보니 이 정도 크기의 타이거 새우가 1kg에 240밧 밖에 안하더라고요.
다른 시기에는 다른 새우를 넣어 줄 수도 있을 듯합니다.
쁠라믁 팟 남프릭파우(오징어(한치) 고추장소스 볶음) 150밧
무 팟 남만 허이(돼지고기 굴소스 볶음) 120밧
많이 남아서 싸 왔어요
쩨띡 씨푸드
Jae Tik seafood
เจ๊ติ๊กซีฟู๊ด
https://goo.gl/maps/ggZhGgp76dRwELMW8
카오 따끼얍 아래 수로 근처에 줄줄이 서있는 해산물 식당중 하나인데 이쪽 식당들이 분위기는 사실 좀 침침해요. 그래서 외국인 여행자보다는 태국인여행자들이 주로 오는 곳인데 싱싱한 해산물을 저렴하게 먹을 수 있어서 후아힌에 오면 한번은 꼭 가봅니다. 주로 다녔던 곳은 룽믁빠럿이란 곳이었는데 거기 마지막으로 갔을때 볶음음식이 맛이 별로였더래서 이번엔 그 옆의 쩨띡으로 갔습니다.
대충 시세가 죽은 부채새우(깡) 1킬로에 400밧, 흰다리새우 중간 사이즈 1킬로에 450밧, 볶음밥 작은 것 80밧
뭐 이래요. 저 부채새우는 팟 까티얌 그러니까 반으로 갈라서 마늘과 같이 볶아서 먹는게 제일 맛있고요 500그램이면 대략 4마리 정도 올라가는데 사실 껍질무게가 원체 나가서 안에 살은 별로 없긴해요. 덩치에 비해서 막상 까보면 살수율이 이게 뭐야~ 싶습니다. 그래도 밀도가 높으니 튀긴 마늘이랑 살을 잘 분배해서 밥에 얹어먹으면 엄청 고소합니다. 흰다리 새우는 옵 끄르아(소금찜)으로 먹었습니다.
우리는 이날 배가 그다지 고프지않아 각각 반 킬로씩만 시켰는데 볶음밥 양이 많아서 그런가 다 먹고나니 배가 불렀어요.
요즘은 왠지 양이 좀 줄어들은거 같아요. -_-;; 슬프네요.
꿍 옵 끄르아(새우 소금찜) 반킬로 225밧
카우팟 탈레(해물 볶음밥) 80밧
깡 텃 끄라티얌(부채새우 마늘 튀김) 반킬로 200밧
이건 어디 멀리 가기 싫어서 그냥 숙소 앞에서 먹은 건데 밥 자체가 너무 맛이 없었어요 ㅠㅠ
카우팟 탈레(해물 볶음밥) 45밧
팟 까파오 무(돼지고기 바질 볶음) 45밧
크루아 차이낫
Chainat Kitchen
ครัวชัยนาท
숙소(아난타라) 근처에서 저렴한 해산물 식당 찾다가 걸린 곳입니다.
차이낫은 북부의 지방이름인데 아마도 주인이 차이낫 사람인 듯하네요.
분위기도 좋고 음식 비교적 저렴하고 맛도 좋았습니다.
위치가 공항 근처 주택가 골목 안 쪽이라 자가교통편이 있는 관광객보다는 현지인이나 외국인 거주자들이 주로 오는 식당이에요.
팟차 허이첼 (가리비 핑거루트 통후추 볶음) 160밧
쁠라투 텃 남쁠라 (튀긴 줄무늬 고등어에 피시소스 뿌린 것) 120밧
깽쏨 카이차옴 꿍 (차옴잎 달걀 부침을 넣은 깽쏨) 180밧
텃만꿍(다진 새우 튀김) 120밧
이렇게 먹었습니다.
팟차는 핑거루트 채썬 것과, 통후추, 라임잎, 고추 등을 넣어서 볶은 건데 맵고 향신료향 강렬합니다.
단맛이나 감칠맛이 없어서 외국인들에게는 영 어필을 못하긴 하는데 태국인들은 좋아하더라구요. 단거 싫어하는 어른입맛에 맞는 편이에요. 어린이들은 영 싫어할 맛이에구요. 뭐 그렇다고 설탕이 아예 안들어가지는 않았겠지만요... 향신료와 친한 입맛이라면 방문하신 식당메뉴에 팟차가 있으면 한번 시켜보세요. ^^
깽쏨 카이차옴 꿍은 여행자분들도 친숙한 깽솜국물에 새우와 두툼한 계란부침개가 들어가 있는건데 이것도 익숙하면 꽤 맛있어요. 하긴 내입에 익숙한 음식은 다 맛있는 음식이긴하죠.
깽쏨 카이 차옴 꿍(차옴 계란 부침을 넣은 매콤 달콤한 찌개) 180밧
팟차 허이첼(가리비 핑거루트 통후추 볶음) 160밧
쁠라투 텃 남쁠라 (튀긴 줄무늬 고등어에 남쁠라 소스 뿌린 것) 120밧
새콤달콤매콤한 망고생채 소스가 곁들여져서 더 좋았네요.
텃만꿍 (새우를 다져서 동그랗게 만들어 튀긴 것) 120밧
다른 곳은 어묵같은 질감인 곳도 있는데 여긴 통새우 살이 씹혀서 좋았어요. 4개가 나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