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켓] 타운-빠똥-나이한-야누이-라와이 식당이야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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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켓] 타운-빠똥-나이한-야누이-라와이 식당이야기(1)

고구마 4 904

 

 

<찌라유왓> 국수집

위치 https://goo.gl/maps/4bXQuZ6QJFC2

 

푸껫 터미널에 내려서 숙소 쪽으로 방향을 잡고 터벅터벅 걸어오는데 허기가 적체되어서 그런가 발걸음에 힘이 안 들어간다. 이때 우리 눈앞에 들어온 국수집 찌라유왓

여긴 한 때 꽤나 유명세를 날린 곳이어서, 한국인여행자들이 멀리 해변에 머물면서도 “올드타운에 있는 맛집 가보즈아~” 하면서 여기까지 오던 시절도 있었는데,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요즘은 많이 쇄락해진거같다. 

동선에 있으면 먹고 아니면 말고... 하긴 국수가 뭐 멀리에서부터 찾아와서 먹을 아이템은 아니다.

이곳에서 시킨 건 비빔면(50밧)과 국물 있는 국수(피쎗 80밧)

비빔면을 열심히 쉐킷쉐킷하고 반쯤 먹고 있는데 면발에서 기다란 머리카락이 면과 같이 한몸처럼 엉켜있다. 차라리 수세미 조각이 나오는게 낫지싶다. 

순간 식욕이 떨어졌지만 컴플레인을 해서 뭐하겠나. 그 부분만 제껴놓고 젓가락질을 하는데 살짝 속이 불편한걸... -_- 그래도 뭐 이동 선상에 있다면 살짝 들러서 먹을만하다. 

 

 

바미 행 똠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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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혹끼엔 똠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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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시장에서 채집한 음식들

위치 https://goo.gl/maps/d98Rz8Ut3CD2

 

우리가 올드타운에 머무를 때 탈랑거리 일요시장 ‘랏야이 시장’이 열렸다. 

거기서 채집해온 맛 좋은 닭다리 구이 하나랑 쏨땀과 찰밥 이렇게 해서 전부 120밧이다. 

이것만 가지고는 둘이서 저녁으로 먹기엔 턱도 없이 모자라므로 세븐에서 도시락 하나랑 콜라를 사와서 숙소로 가지고 들어와서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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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만 문을 여는 라넝 분수대의 중국계 할머니 덮밥집

위치 https://goo.gl/maps/2tUpLy6KAg22

 

요왕이 이집에서 먹을때마다 하는 말

“여기 카우깽(반찬덮밥)이 태국에서 제일 우리 입맛에 맞는 것 같아”

반찬 2개 올려 50밧.

이 할머니 집 옆에 자리잡은 가게에는 이런 안내문이 써있다.

- 제발 여기서 담배 피우지마세요. 옆집 할머니 건강 안좋아요. - 

언젠가는 이 밥집에서 구부정하게 앉아있는 할머니를 못 볼 날이 올테지. 

우리도 그 만큼 나이 들어가고 있고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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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요 씨푸드>

위치 https://goo.gl/maps/KwLapRzjkfB2

 

푸켓 현지인들에게 호평을 받는 해산물 식당들 중에서도 좀 가격대가 나가는 곳이 몇몇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이 차이요 씨푸드다. 

케이프 판와 길목의 운하 변에 자리하고 있어서 자가교통수단이나 차를 대절해 와야 하는 곳이다. 중국인 여행자들 그리고 친구끼리 단체로 놀러온 듯 한 러시아 여행자들도 보이는걸로 봐서 외국인들에게도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는 것 같다. 

이곳에서는 선어가 아닌 활어로 요리를 해주는데 대략 살아있는 빠 까오(능성어 종류)가 1킬로에 900밧에 이른다. 웬만한 빠까오는 무게가 1킬로를 대부분 넘기므로 생선요리 한 마리 상에 올리려면 1,000밧이 거뜬히 넘는다는 이야기. 허거걱~ ^^

물론 어이상실 가격을 붙여놓고 있는 빠똥 해변의 몇몇 해산물집 생선들에 비하면 합리적인(?) 가격이지만 , 현지에서 생선 한 마리를 활어상태로 이 가격 주고 먹는 건 일반서민입장에선 정말 만만한 일은 아니다. 

하여튼 이곳에서 먹은 것(우리 둘만 먹은 건 물론 아님)은 깽 리양(새우된장을 넣어 끓인 찌개), 허이맹푸 옵(홍합탕), 빠까오 능씨유(능성어 간장찜), 꿍 마캄(새우 튀김을 마캄소스에 볶은 것), 남프릭 꿍시얍(말린 훈제새우로 만든 쌈장과 야채 세트), 쏨땀(파파야 생채무침), 얌 운쎈탈레(해물 당면무침), 빠믁 팟 남프릭파우(매콤한 오징어 고추장 볶음), 여기에 감자말이 새우튀김까지... 테이블로 연신 요리가 오고 접시가 치워지고 또 요리가 오고...^^

꿍 마캄은 커다란 자연산 바나나새우(꿍 부어이)로 만들어 왔는데... 새콤달콤한 마캄(타마린드)소스와 어우러져 그 맛이 정말 좋다.

꿍씨압은 새우를 말린 다음 연기를 입혀 훈제한 건데 거기에 고추와 갖은 양념을 하여 찍어먹는 장(남프릭)으로 만든 것이 남프릭 꿍씨압. 방콕 등 다른 지방에서는 쉽게 보기 어려운 음식인데 우리 입맛에 아주 잘 맞는다.

 

운하 가에 자리 잡은 이 식당은 초빙가수까지 데리고 와서 흥을 돋우는데, 모든 것이 다 좋은 날이었다. 

 

이날 주문하기에 앞서서 “요즘은 위가 줄었는지 음식이 예전만큼 안 들어가는거 같지 뭐에요.”라는 개 풀 뜯어먹는 소리를 했는데, 음식이 테이블에 나와서 접시를 치우기까지 끝까지 들러붙어 먹는 건 나였다. 

그런 삶은호박 이도 안 들어가는 신소리를 하다니... 내 머리통을 숟가락 모서리로 두들겨야 할 듯...

 

남프릭 꿍씨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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쏨땀 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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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이 맹푸 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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깽리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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꿍 썻 마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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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까오 능 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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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같지 않네 <카놈찐 매띵>

위치 https://goo.gl/maps/WfrnMnRneH32

 

우리가 푸껫에 오면 꼭 맛을 보야 직성이 풀리는 게 몇 있는데 위에서 말한 남프릭 꿍씨압, 혹끼엔미, 그리고 남부식 ‘카놈찐’이다. 카놈찐에 들어가는 남야가 방콕이나 다른 지방과는 다른 풍부한 맛이라고나 할까... 맵기도 더 맵고...

하여튼 오전 나절에 숙소에서 이곳까지 걸어서 갔는데 왠지 예전만큼 좋지는 않다. 

손님 마음대로 남야, 남깽을 종류별로 퍼 담을 수 있는 건 이 집의 특장점이긴 한데, 위에 토핑으로 얹어 먹을 만 한 것들이 꽤 줄었다. 그래도 한 그릇에 35밧, 찐계란 하나에 10밧이면 나쁘지 않은 가격이긴 하지. 차도 공짜로 주고 말이야. 

다음에 또 오게 될 지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예전에 비해 좀 그렇게 느꼈다는 것이지, 지금 상태로도 아주 좋은 곳이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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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홍루>에서 김치 수육 만들어 먹기

위치 https://goo.gl/maps/T6aeSNTg28T2

 

여행을 나온 지 꽤 되면 몸 결결이 피로가 쌓이게 되는데 이럴 때는 뜨겁게 끓인 맑은 국물이 필요하다. 푸껫타운 로빈슨 근처의 MK수끼를 가려다가 너무 MK만 가는 것 같아서 근처의 쑤끼집을 찾아보니, 오잉~ 249밧짜리 쑤끼뷔페가 있네. 음... 어떤 곳일까? 

처음 보는 곳이어서 좀 망설였는데 일단은 들어가보자. 

 

소고기 등 더 다양한 재료가 포함된 뷔페는 399밧, 맑은 국물은 추가차지가 없지만 마라탕, 김치육수 등은 추가차지가 붙는다. 하지만 우리가 지금 원하는 건 돼지고기에 맑은 국물.

교자(이건 맛이 좀 없음), 볶음밥, 그리고 제대로 맛을 내는 김치도 있고, 메뉴판에서 원하는 대로 손으로 짚으면 테이블로 가져다준다. 

소스 스테이션에는 엠케이보다 훨씬 다양한 소스와 간마늘과 쪽파도 있어서 좋았다. 

삼겹살과 목살이 질이 좋아서 끓는 육수에 담가 데친 배추, 김치, 마늘 등을 곁들여 먹으니 “그래 이맛이지~” 소리가 절로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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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omments
zinkaz 2019.04.25 02:37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곧 푸켓 여행가는데 들려보고 저도 후기 업데이트를 하겠습니다
투더뱅쿽 2019.05.07 21:42  
정성으러운 자료 감사합니다. 참고할게요!
쓱빡이 2019.06.04 12:05  
정성으러운 자료 감사합니다. 참고할게요!
등장하셨다 2019.08.07 17:21  
다른 것도 다 맛있어보이는데 할머니 집밥집이 가장 당기네여 ㅎㅎ 좋은 정보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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