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가 본 씰롬에서의 중국식 한 끼, 쁘라짝

홈 > 태국자료실 > 식당·음식자료실
식당·음식자료실

- 게시판 정보는 글 쓴 날짜가 오래 되었더라도 수정을 계속하므로 현재의 상황에 적용하셔도 무리 없습니다.
다른 곳에 퍼가는 것(복사, 가공)을 금지하며 글의 주소만 가져가실 수 있습니다.

처음 가 본 씰롬에서의 중국식 한 끼, 쁘라짝

고구마 4 6082
 
저 같은 경우에는 방콕이나 서울 같은 거대도시가 내뿜는 기운이 적잖히 부담스러운지라, 방콕에 오게되면 숙소 근처에서 거의 벗어나질 않는 편이에요. 숙소가 주로 카오산이니까 거기서만 맴맴 돌다가 다른 지방으로 도망쳐 버리는데요... 그래서 그런가... 예전에 어렸을때는 싸얌이나 월텟 사거리 시내도 나가보곤 했는데 요즘은 통 가게되질 않네요. 특히나 실롬-싸톤 주변은 근래에는 거의 가보질 않았는데, 이번에는 숙소가 끄룽톤부리 역인지라 싸판딱씬(딱씬 다리)을 자분자분 건너서 이 구역에 다다르게 되었습니다.
 
방콕 지도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강변의 샹그릴라 호텔 옆으로 남북으로 길게 뻗어 있는 대로가 바로 짜런끄룽 거리인데요. 오오~ 저녁에 이 구역길을 걸었더니 꽤나 음식이 맛있어 보이는 노점과 식당들이 아주 많이 있네요. 하긴 방콕 대부분의 길거리 지역이 저녁에는 거대한 부엌으로 변하곤 하지요.
 
샥스핀도 팔고 딤섬도 팔고 간판에 한자도 종종 보이고, 뭔가 전반적으로 이길의 식당의 분위기에 중국계 분위기가 진하게 묻어납니다. 정말 얼마만에 여기 오는건지(특히나 밤시간에...)기억도 잘 안나는데... 이날 요왕이 한군데 가리킨 식당이 바로 <쁘라짝>이었어요.
 
오호~ 자세히보니 가게 간판에 한국말로도 소개가 되어 있어서 더욱 시선을 끌었는데, 아마 한국사람들이 굉장히 많이 오는 곳인가봅니다. 들어가서 메뉴판을 봤더니 아하~ 그럼 그렇지...뒷면에 -한국 가이드북에 소개되어있다.- 라고 되어있군요. 서울 명동에 있는 명동교자같은 곳인가요? ^^ 거기 도 아주 외국인들이 바글바글하다던데 말이에요.
 
메뉴는 적잖히 다양한편이였어요. 각종 다양한 고기요리 , 그리고 편 썰은 고기와 새우 완탕을 얹어주는 국수(국물 있고 없고)와 덮밥, 그외 일반적인 태국 요리 들이 메뉴판에  사진과 함께 나와있고 가격도 비싸지 않아서 그다지 부담이 없는 곳이였습니다.
 
우리는 이집의 대표메뉴인 고기 모듬요리와 새우 완탕 라면 그리고 완탕과 돼지고기 고명이 올라간 간장 비빔라면(태국 면요리 치고는 양이 꽤 많아요) 그리고 하이네켄 이렇게 주문해서 300밧 정도 나왔습니다.
새우 완탕은 정말 제대로 만든거 같더라구요. 아주 묵직하고 튼실한 것이... 보통 태국에서 국수 한 그릇 먹고 위장에 기별도 안 가는데 이 집은 양이 꽤 넉넉하네요.
 
모듬 고기(메뉴번호 888번 '체뽀' 100밧) 한 접시는 그야말로 술안주로 딱이던데요. 접시 위에 달달한 중국식 소시지(꾼치앙)와 훈제오리고기(뻿양) 그리고 돼지고기(무댕, 무껍)가 짭짤한 소스 위에 나란히 누워있습니다.
 
그런데 우리의 패착중 하나...아아~ 늦어도 너무 늦은 시간에 간거에요. 이집은 비교적 이른시간인 저녁 8시반이면 문을 닫는데 저희는 거의 그 시간에 들어가서 주방을 이미 닫아 버려서 요리도 안되고 주문했던 면을 받아보니 사진과는 다르게 꽝뚱(바미 면에 들어가는 파란 줄기야채)도 이미 떨어지고 없는지 안 넣어주고해서 약간 맥이 빠져버렸거든요. 종업원들도 친절하고 새우 완탕도 엄청 튼실해서 제대로 요리하는 시간에 맞춰서오면 정말 괜찮을거 같은 곳이었는데... 우리는 이곳의 진수를(?) 제대로 느껴보진 못하고 식사를 마쳤다고 해야하나...
 
위치는 짜런끄룽 거리 로빈슨 백화점 건너편으로 구글 지도 참고하세요. http://goo.gl/maps/w1rTR
태사랑 지도에는 싸판딱씬 오른쪽 쩨리라는 식당 바로 밑에 있습니다.
 
 

 사진이 있는 영어 메뉴가 있어 주문이 어렵지 않다
DSC02039.JPG
 
완탕 라면
DSC02040.JPG
 
무껍, 완탕 비빔 라면
DSC02041.JPG

DSC02043.JPG
 
고기 모듬 접시 '체뽀'
DSC02047.JPG


#2014-01-20 07:34:56 먹는이야기#
4 Comments
쿨소 2013.02.08 13:32  
다음에 들어가면 고구마님이 소개해주신데만 슬슬 돌아도 좋을듯 싶어요..
저 또한 방콕 들어오면 숙소주변에서 잘 안 벋어나게 되더라고요..
그렇다고 숙소 주변을 빨빨 거리며 돌아다니는건 아니지만.. 항상 바뻐요..ㅋㅋ
뭘 하는지..^^ 실롬이고 싸톤이고 오랜만이네요..

자주 들어오는 탓도 있을것 같고.. 지금은 관광이라기보다 현지에서 사는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그래서 그런지 싸얌이고 쑤쿰윗도 어쩌다가 한번 나가네요..
작년 크리스마스때는 그래도 트리도 구경할겸 몇번 나갔다 오긴했죠..^^
뭐 트리 구경은 핑계고 쏘스사러 구르메마켓 간거에요.. 그리고 하나양이 쑤끼 먹고 싶다해서..
아침 시내에 일이 있어서 나와있고 해서 겸사 겸사..
그런게 아니면 시내 구경도 힘드네요..ㅋㅋ

고구마님이 올려주신 포스팅 잘 챙겨서 올 겨울 막바지에 혹 나가면 그 때 둘러보고..
아니면 여름에 휴가차 갔을때 섬들어가기전에 열심히 위장을 호강시켜 볼랍니다..^^
감사합니다..
死부시 2013.02.11 01:32  
저도 실롬 거리를 자주 다니는 편인데요 요런 식당이 있는걸 몰랐네요..
위치도 대로 옆에 있어서 찾기 쉽고 매뉴도 여느 중국식당처럼 다양한 편이네요..
가끔은 중국음식도 땡기는편이라서 요집도 위시리스트에 넣어야겠습니다...^^
소소한휴일 2015.03.05 01:15  
샹그릴라에서 마음 편히 갈 수 있겠어요. 꼭 가볼게요 ^^
독한계집 2015.03.13 21:32  
여기 여기 저 갈려고 목록에 넣은 곳인데 ㅋㅋㅋㅋ
사진 메뉴는 정말 좋네요~ㅎㅎㅎㅎ
포토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