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켓] 까따 뒷길, 빠딱 로드의 연기 풀풀 맛있는 고기구이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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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켓] 까따 뒷길, 빠딱 로드의 연기 풀풀 맛있는 고기구이 집

고구마 14 5960

우리의 여정이란 게 짧은 시간 안에 임팩트 있게 즐기는 휴가가 아니여서, 사실 휴양지에서 즐기는 말랑말랑한 멋과는 거리가 꽤나 멀어요. 식사 때가 되면 슬리퍼 챙겨 신고 땡볕 쪼이며 후비적후비적 걸어가서는 현지인들 사이에 껴서 낑낑거리며 먹는지라... 어찌 보면 분위기 상당 민망합니다. 그러니 그런 느낌 안에서 그냥 봐주세용. ^^
이 집도 그러한 분위기의 식당 중 하나인데요...
까따 해변의 뒷길, 그러니까 가이드북의 지도를 보시면 빠딱 로드가 딱 보이시지요? 푸껫 타운에서 썽태우 타고 까론-까따 해변으로 입성할 때, 이 빠딱길로 먼저 들어와서 까론 써클 돌고 까론, 까따 해변길을 타게 되잖아요. 바로 그 빠딱 도로에 있는 고기구이집입니다. 
근데 그 긴 도로의 어느 지점이냐? 빠딱 거리에서 뉴 까따 로드 들어가는 지점 바로 남쪽입니다. 저녁에 연기를 무진장하게 피우는 이 고깃집을 만날 수 있어요. 낮에는 안 해요.
숙소가 이 길 근처인 분들이라면 저녁에 맛있는 고기랑 찰밥 먹기에 아주 좋습니다.
식당 맞은편 쪽에는(완전히 바로 마주보는 맞은편은 아닙니다...) 쏨찟이라는 작은 현지 시장이 있어서 과일(요즘 같아서는 망고와 두리안) 사먹기도 좋구요... 그런데 거듭 말씀드리지만 멀리서 찾아 올 집은 아니고, 근처에 계시는데 각종 고기가 땡긴다~ 할 때는 정말 괜찮아요.
지도에서 확인하세요 http://goo.gl/maps/qtXB

돼지 귀, 곱창, 목살, 갈비 등등 여러가지 특수 부위를 포함해 굉장히 다양하게 파는데다가 가격도 상당 저렴한지라 현지인들도 포장을 많이 해가더라구요. 저희는 처음에 메뉴판에 가격이 없어서 얼마나 나올래나? 바가지 쓰는 거 아닌가 걱정했는데 커 무양도 넉넉히 주면서 60밧, 작은 곱창은 1개 20밧, 쪽갈비구이인 씨콩무도 정확히 기억은 안 나는데 저렴했습니다. 여기서 고기를 잔뜩 사가는 러시아인도 있던데 집에서 알콜이랑 같이 파티 할건가봐요.
서양인들은 은박지 옷 입은 구운 감자도 좋아해요.
커무양, 싸이양(곱창), 찰밥과 물 이렇게 120밧 정도, 무양, 씨콩무, 닭봉 2개 찰밥과 물 이렇게 160밧 정도 뭐 이정도 가격대입니다. 
일단 고기 굽는 스테이션(?)에서, 고기를 먼저 고르고 착석해야해요. 이미 구워져서 전시되어 있는 것 중에서 골라도 되고, 아니면 석쇠위에서 좀만 기다리면 내려올 촉촉한 육즙의 고기를 기다려도 되고요. 아무래도 구운지 얼마 안 되는 게 야들야들 좋겠지요. 두 번째 간 날 빨리 먹을 욕심에 구워진지 좀 된걸 얼른 골라 왔더니만, 요왕이 얼마나 촉촉한 고기 타령을 하는지...-_-;;

그런데!!! 한 가지 특단점이 있는 바~ 쏨땀이 없어요. -_-;; 아니 찰밥과 고기 구이를 파는데 왜 쏨땀을 안 팔죠? 왜? 왜? 와이? 탐마이? 
게다가... 자기 가게에서 취급하는 동종 음식이 아닌 경우에 한해서, 태국의 노점 식당의 경우 외부 음식을 한 가지 정도는 펴놓고 먹어도 무방하거든요. 이거 끄랭 짜이의 일종인가...?
근데 이 집은 외부 음식도 불가입니다. 영어와 러시아어로 써놨어요. 
그러니 오로지 고기 와 밥에 올인!! 그래서 고기랑 밥을 처묵처묵 먹을 때 진짜 아쉬움에 목이 메여요. 다행히도 오이 썰은 것을 좀 주기 때문에 그나마 다행... 아무튼 쏨땀 전담 이싼 지방 직원 영입이 시급히 필요한 식당입니다. 


무양(돼지고기 구이)과 남찜(찍어먹는 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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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양(곱창 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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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양과 씨콩무양(돼지갈비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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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게로 접시에올려 골라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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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한 연기 풀풀 날리는 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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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1-20 07:34:56 먹는이야기#
14 Comments
나깡이 2012.05.31 12:17  
넘 맛있어 보이네요. 치앙마이 와로롯시장이 떠올랐어요.
혹시 방콕에도 이런 분위기의 무양집이 있을까요? (여행자가 갈만한 거리에..카오산에서 가까우면 더욱 좋구요) 신랑이 이런 분위기를 넘 좋아하는데 저희가 아는곳은 와로롯시장뿐이라서요.이걸먹자고 치앙마이까지 갈수도 없는 노릇이구요(정말 짧은 일정이 될듯해서요)
솜땀,찹쌀밥 그리고 창을 곁들이면 수랏상도 안부러울듯...
고구마 2012.05.31 13:54  
아~ 나깡이님 와로롯 시장의 돼지고이 구이집 아시는군요.
거기도 곱창도 팔고 삼겹살도 팔고 막 그랬는데 엄청 인기 노점이였어요.
아쉬운게... 먹을 자리가 없어놔서 늘 테이크 아웃만 해야 된다는거...
누텔라 2012.05.31 17:36  
역시 고기는 직화에요. ㅎㅎㅎ
고구마 2012.06.01 20:32  
직화가 진리인거 같아요. ^^
락푸켓 2012.06.01 10:30  
여기 은근히 유명한 집입니다..
해변쪽에 사는 푸켓교민들도 많이 가는곳이지요
가격도 나름 착하고...먹을만 하던데..
고구마 2012.06.01 20:35  
아~ 그렇군요. 은근 인기 있는 곳이였구나.
하긴 저녁에 원체 연기를 풀풀 피워대서 이 구역 지나다니면 어쨌거나 눈에 보일수밖에 없는듯해요.저렴도 하고요. 현지인들도 정말 테이크 아웃을 많이 해가는거 보니 맛은 괜찮은듯...

락푸켓님 잘 가시는 곳도 궁금해요. 저번에 란 미 똔포 갈때 락푸켓님 글이 생각이 나더라구요.
깔깔마녀 2012.06.01 13:45  
고구마님 글 읽으면 항상 즐거워 집니다요.  예전에  버스에서 옆에 앉았던 장족 아주마이의 향내와 관련한 글은  읽으면서 내내 짠하고 나에게 까지 알수 없는 내음새가 퍼져오는 듯 하였어요.  ㅋㅋ  요즘도 그 글 가끔 생각나요... ^^  아!!  요왕님의 사진실력도 이제 찍사 저리가라네요.  음식이 살아 나올 것 같으요..
고구마 2012.06.01 20:39  
깔깔마녀님 덕분에 한동안 완전히 잊고 지냈던 장족 마을이 생각이 납니다.
캉딩-리탕 으로 이어지는 사천성 서쪽의 티벳 마을들.... 정말 장관이었는데...거길 또 언제 가보겠어요.
그때는 철이 없어서 그저 여정의 불편함과 일정의 고단함만 투덜거리고, 그곳을 깊게 보질 못했거든요.

근데 사실은... 지금의 저가 그때랑 별반 다르지 않다는게 너무 슬프다는...-_-;;
발전이 없어요.
윤이랑진이랑 2012.06.03 08:46  
정말..맛있겠다..꿀꺽~~
jj77 2012.06.13 18:11  
ㅎㅎ여기 메모에 넣어놨어요~ 까따에서 뭘 먹을까 연구중이었는데 완전조으다~^^
 까따맛집 또요~ 또~ ㅋㅋ
 좋은글 감사합니다.
효진이 2012.09.08 19:50  
지금 까따에 있는데, 곧 가려구요 으흐흐흐
효진이 2012.09.15 11:50  
요기 정말 맛있습니다.
저는 섬에 가면 오토바이 타므로 교통에 자유로운 관계로 2번을 갔네요.
렌트 안하시는 분들은 가까이 있지 않는한 가시긴 어려울 것 같더라구요.

무양, 시콩무양이 정말 일품입니다.
smkim 2012.10.05 16:57  
빠통에서 툭툭타고 가면 쏨찟시장에 내려달라고 하면 될랑가요? ㅋ
조금있다 가볼려구요.
똘아이몽 2013.08.14 19:04  
언제나 좋은 정보 공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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