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켓타운 탈랑거리의 이슬람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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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켓타운 탈랑거리의 이슬람식당 <아룬 포차나>

고구마 12 4502

탈랑 거리를 걷다가 보게 된 식당인데 슬쩍 내부를 보니 벽면에 무슨 사진이 잔뜩 붙여져 있어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이 말레이식 로띠 식당은 가게 벽면에 아저씨랑 찍은 사람들의 사진이 많이 걸려 있고 하던데 이분들의 정체는 잘 모르겠어요. 나름 유명인? 하긴 유명인이니까 같이 찍어서 전시해놓으셨겠지요. ^^

분수대 사거리 기준으로 북쪽으로 뻗어 있는 야왈랏 거리를 타고 가다가 오른쪽으로 두 번째 나오는 길이 탈랑 거리인데요. 그 탈랑 거리로 접어 들어가면 말레이식 옷을 파는 가게들도 많이 나오고 하던데 여기 일종의 무슬림 거리인가봐요. 하여튼 탈랑 로드로 접어들어 계속 걷다보면 걷는 방향 오른쪽에 있습니다.

이 식당 안 벽면에는 유명인(?)과의 사진 뿐만 아니라, 말레이시아의 열대 우림 국립공원인 타만네가라 사진이 크게 붙어 있던데 혹시 주인이 말레이시아에서 이민 오신 분? 하여튼 그게 중요한건 아닐테고요, 무엇보다도 영어 메뉴가 있어서 좋습니다. 그리고 이 식당의 음식 가격도 나름 저렴한 편이에요. 비싸지 않습니다. ^^

여기도 역시 플레인 로띠 시키면 먹기 편하게 갈갈이 찢어서 주는군요.
음료수도 꽤나 다양한데 가격은 저렴한 15밧 내외에요. 이 집 음료수 담당하는 아저씨네 딸이 겨우 예닐곱살 될까 말까 해보이는 어린이인데요, 철이 다 들었습니다. 아버지 도와서 음료 서빙을 해요. 아유~ 기특도 하지... 근데 너무 어려서 그 큰 유리컵을 들고 다니는게 좀 안쓰럽기도 하고요. 정말 열심히 뛰어 다니면서 일하다가, 한가해지면 두건 쓰고 얌전히 있네요. ^^

여기서 먹어본 카우목과 맛싸만, 마따바, 커리 그리고 오징어 볶음 등등 다 괜찮은 맛이었어요.
카우목은 그냥 카우목만도 팔고 닭고기 카우목도 팝니다. 밥만 주는 것은 좀 싸요.
맛싸만도 맛있어요. 진한거 좋아하시면 카우목에 맛사만 끼얹어서 먹어도 되고요... 마따바는 카오산의 로띠마따바집보다 맛있습니다.
그냥 맨밥이나 고기 안 든 카우목 시키고 오징어 볶음 같은 반찬 시켜서 먹어도 좋구요~

카우얌 빳따니라고 빳따니식 비빔밥도 이집의 대표메뉴인데요, 각종 허브 다진것과 생숙주, 고기 다잔 것 등이 들어간 가벼운 비빔밥입니다. 물론 고추장 같은 것은 없구요... 허브향이 진하므로 팍치나 태국의 냄새나는 풀이 싫으신 분들은 좀 드시기 힘들 수도 있습니다.

매뉴판에 half boiled egg라고 되어있어 달걀 반숙인지 알고 시켰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커피나 차에 넣어 먹는 것이더라고요... 컵에 한 1/3정도 익은 달걀을 갖고 오는데... 난감했습니다.

식당 안이 정말이지 굉장히 덥더라구요. 출입구가 작고 안으로 길쭉한 형태에다가 문전의 로띠 굽는 번철에 계속 불을 지펴서 그럴지도요...



식당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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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반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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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우목 까이 - 닭고기 커리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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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 후라이를 얹은 로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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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따바 까이 - 로띠 안에 다진 채소와 닭고기를 커리 양념하여 속을 채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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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 루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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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우얌 빳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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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 팍루암 쁠라믁 - 오징어 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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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싸만 느아 - 소고기 맛싸만 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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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1-20 07:34:56 먹는이야기#
12 Comments
마파람 2012.05.04 20:13  
아~  먹고싶은 음식들이 잔뜩입니다.
고구마 2012.05.06 15:29  
저도요. 먹고 싶은데, 이제는 타운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지라...-_-;;
zoo 2012.05.05 22:20  
전 오징어 볶음 맛있을 것 같아요^^ 달걀 완숙만 먹는 저로서는 저!! 카이루악은!!!
완전 당황스러운데요?! ㅎㅎ
쌍화차에 넣어 먹는 달걀도 아니구...ㅠ.ㅠ (쌍화차에 달걀 넣어 먹어본 적도 없지만요^^;)
말예요^^;  고구마님 덕분에 카이루악은 주문 안하게 될 것 같아서 감사드려요^^
고구마 2012.05.06 15:28  
저도요. 반숙이라고 해서 어느정도 굳어있는건줄 알았건만, 그냥 열 약간 받은 생계란을...흑흑...
예전 우리나라 다방에서 쌍화차에 계란 넣어먹듯 여기도 그런거더라구요.
카이 루악 7밧 밖에 안해서 다행이지 모에요.
편도행티켓 2012.05.05 23:42  
맛싸만 커리 때문에 로그인 했어요!! 전 길가다가 s&p라는 식당에서 저런 비주얼의 닭고기 카레를 먹어봤는데 정말정말정말 맛있더라구요. 매콤하고 달달한것이 딱! 제 취향이었어요. 아마도 사진의 저 카레에서 코코넛 밀크를 좀 넣은게 아닐까 싶은데, 닭볶음탕 맛 나서 거의 울면서 먹었던 기억이 있네요. 하 맛나보여요.
고구마 2012.05.06 15:31  
오~ 그 식당 맛싸만은 닭볶음탕 맛이 나나 보군요. 그럼 더 맛있겠어요.
제 입맛에는 맛싸만 커리가 좀만 덜 달면 좋을거 같은데 말이에요.
더운 나람 사람들은 음식을 달게 먹더라구요.
펀낙뺀바우 2012.05.06 16:30  
아마도 S&P에서 드신 닭고기 카레는 깽가리 까이라는 메뉴일겁니다...마싸만 까이 보다는 좀 덜 달고 매콤하죠.
펀낙뺀바우 2012.05.06 16:28  
아룬 포차나는 쪼매 후덥지근한거 빼고는 나름 깨끗하구...맛도 아주 좋은 식당입니다.

주인 아저씨가 아주 오래전에 빠따니에서 푸켓으로 이주해 오셨다고 하더라구요.

길 건너에는 푸켓에 정착한 중국인들의 역사를 가늠해 볼 수 있는 타이후어 박물관도 있으니 시간 널널한 여행자는 한번쯤 들러보셔도 좋겠죠.
고구마 2012.05.07 11:43  
아! 빠따니에서 오셨구나... 그래서 카오 얌 빠따니가 있었군요.
그런데 사실 빠따니 스타일 밥 샐러드의 밥이란.... 음 , 또 먹기는 좀 애매한 맛인듯
누텔라 2012.05.07 02:33  
저 기본반찬은 이슬람식당 가면 많이들 주더라구요.
맛이 뭐랄까... 달달한 오이냉국 비슷한 그런맛???
고구마 2012.05.07 11:45  
새콤 달콤한 오이 절임 같은 맛이에요. 식당마다  간이 다 다르고 단맛도 다 다르더라구요.
저 저기 들어있는 매운 고추  골라 먹는거 좋아해요.

그나저나 닉네임이 정말 달콤한 그 무엇이시네요. 누텔라...쵸코맛
off 2012.07.17 14:07  
타운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로띠집이예요! 오늘 함 가야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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