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돈으로 사먹어 보는 태국간식 – 카놈딴, 카우땅
길거리에서 파는 간식 중에서 여행자들에게 제일 인기 있는 원탑은 로띠일텐데요, 여행자구역에서 많이 볼 수 있어서 사먹기도 쉬운 편이에요.
그에 비해서 이 ‘카놈딴’이나 ‘카우땅’은 현지인 구역에서 볼 수 있는데 로띠처럼 처음부터 쨍~하니 맛있지는 않지만 그래도 나름 괜츈한 맛이에요. ^^
<카놈딴>은 쌀가루에 야자설탕을 넣어 만든 겁니다. 찜통 안에서 찐빵처럼 팔리기도 하고 바나나잎에 쌓여져서 팔리기도 하던데, 찐빵처럼 생긴 건 먹어보면 우리나라 단호박설기랑 싱크로가 제법 맞아요. 사실 이건 디저트라기보다는 식사대용으로 볼만한 구황식품입니다. 2개만 먹어도 아침으로는 배가 불러요. 게다가 대부분의 찐빵이 그러하듯 목도 좀 막히고 말이에요. 재래시장에서는 1개 5밧 정도에 파는데 아주 저렴하죠. ^^
카놈딴보다는 그래도 좀 더 많이 보이는 <카우땅>은 밥을 말려서 튀긴 것인데 누룽지 튀긴 것과 비슷하게 생겼어요. 라면땅의 쌀버전이라고 볼 수도 있는 맛이에요.
저는 그냥 간편하게 먹고 싶어서 동전만한 크기로 동그랗게 튀긴걸 샀는데요, 보통은 훨씬 더 큰 크기에 다가 그 위에 달콤한 엿 같은 야자설탕까지 사사삭~ 뿌려서 팔곤합니다. 탄수화물에 기름맛과 단맛이 어우러진데다가 식감이 아주 바삭바삭 해요. 가격은 묵어놓은 봉지에 따라서 다른데 대략 작은 거 한봉지에 25밧 받습니다.
아~ 그리고 카오산에서 묵는 여행자라면 땅화생 백화점 앞의 좁은 인도에 촘촘하게 들어서있는 노점에서 태국 현지 서민음식을 마치 뷔페 식당의 음식 진열대 구경하듯 볼 수도 있어요. 이 좁은 길에는 오고가는 사람들이 엄청 많아서 자기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마냥 천천히 걷는건 좀 어렵지만, 주의를 기울이면서 구경하다보면 아주 좋은 태국로컬음식 교본이 될거야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