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타이완에 다녀와서 느낀 점 이었는데요, 아직 그곳이 익숙치 않은 초보 여행자의 경우 저녁을 먹으러 먼 곳으로 나간다는 게 참 힘든일이구나 싶더라구요. 타이완이 첫 방문인 우리로서는, 아직 길도 전부 파악 못했는데, 밥 먹으러 어둑어둑한 길을 헤멘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그런 면에서 스카이 하이 레스토랑은 카오산에 머물면서 태국식 해산물 요리를 맛보고자 하는 여행자들에게는 뭐 탁월한 선택 까지는 아니더라도, 적당한 선택이 될 거 같아요.
위치는 카오산 아래에 있는 랏담넌 깡 거리(79번, 511 번 등 시내방향 시내버스 정류장 있는 곳)로 나와 도로를 건넌 후 로얄호텔 쪽으로 살금살금 올라오시면 사람들로 북적북적한 ‘스카이 하이Sky High’ 레스토랑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즉 카오산 동쪽 출구(버거킹 쪽)에서 큰 길을 건넌 후 90도 우회전 한 후 살살 진행해 가시면 됩니다. 로얄 호텔에서 민주기념탑 방향으로 100여미터 정도 떨어져 있어요.

이집은 특이한 게 카우 똠 메뉴가 다양합니다. 카우 똠 전문이라고도 볼 수 있을 정도이지요. 그러니까 태국 사람들이 야식으로 많이 먹는 건데 끓인 밥에 여러 가지 반찬을 놓고 먹을 수 있는 겁니다. 왜, 장거리 버스 타보신 분들, 중간에 휴게소에서 야식으로 주는 것이요.
거기에 스테이크나 폭찹 같은 서양요리들도 선을 보입니다. 그중 피쉬 앤 칩 같은 요리가 150밧 하더군요. 아이가 있는 가족 여행자라면 어린이들이 먹을 만한 이런 요리들도 선택하면 좋을 듯 합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태국 해산물 요리들 요리들 요리들......
일반적으로 생선을 통째로 한 마리의 요리하는 것들은 240밧 정도 이구요. 그보다 저렴한 요리도 있습니다.
한국 분들이 좋아하는 게 커리 볶음(뿌 팟 퐁까리)도 240밧 정도, 그리고 그 외 쏨땀 35밧 이나 볶음요리 같은건 70에서 100 정도 예요. 볶음 요리는 돼지고기, 닭고기, 소고기, 그리고 해물 종류등으로 나눠져 있고 채소볶음 요리도 당연히 있구요.
그리고 꿍옵운센(새우와 당면을 간장양념으로 클레이 폿에 찐것)도 한 240 정도 한 거 같구요.
태국식 스프인 똠얌이나 깽쯧은 작은 그릇에 담겨져 나오는 게 70~80 정도, 커다란 양철 신선로에 담겨져 나오는 건 140밧 선 정도인걸로 기억되네요.
일반적인 해산물 식당에 비교해서 그다지 비싸지 않은 정도의 수준이었습니다. 절대적으로 싼 가격은 아닙니다. 일단 해산물 요리니까요.
그리고 그냥 볶음밥 이나 볶음요리덮밥 그리고 볶음 국수와 랏나(울면처럼 끈적하고 맑은 소스가 있는) 들도 메뉴 후반부에 50에서 60밧 정도의 가격으로 있습니다. 그리고 이곳은 에어컨이 나오고 실내에서는 금연이라는 것이 큰 장점이지요.

식사 때는 무척이나 분주해서, 종업원 부르는게 금세 잘 안되니 주문할 때 몽땅 다하는게 좋을듯...하긴 이건 이곳만의 상황이 아니라 일반적인 태국 음식점의 상황이 되겠네요. 주문이나 서빙하는 게 좀 원활치 못해서 그 점이 좀 아쉬워요. 기다리면 결국엔 오긴 오니까, 한국에서의 식당 서비스를 바라지는 말아야 될 거 같습니다.
그 외 서비스 차지나 부가세가 붙지는 않으므로, 팁으로 20에서 50정도 주문액에 따라 적당히 주시면 좋을 거 같아요.
여타 해산물 요리집에서 주문할 수 있는 메뉴는 거의 다 있으므로 선택에 제한을 받는 경우는 없을 거 같습니다. 해산물 요리집 감안하면 가격도 그다지 싸지는 않지만 대충 합리적이구요. 메뉴는 영어 설명이 다 되어 있고 추천 메뉴는 앞장에 사진으로도 나와 있으니 초보자라도 선택에는 그다지 큰 어려움이 없답니다. 특히 쌈센 쏘이2에 있는 째허이나 쪽포차나 같은 식당에 비해 돈을 그다지 많이 들이지 않고(스카이하이가 더 싼 음식도 있어요) 에어컨 나오는 시원한 곳에서 먹을 수 있습니다.

카우똠과 카우똠 반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