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 깜팽딘 거리의 맛있는 카우똠 반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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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 깜팽딘 거리의 맛있는 카우똠 반찬집

고구마 6 4208
여러분들은 태국 현지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서민적인 식당 좋아하시나요? 약간 지저분하기도 하도 덥고 좀 소란스런 분위기이지요. 하긴 어느 나라나 서민적인 식당은 다 이럴지도...

단기간 여행하는 여행자는 음식이 낯설기도 하고 또 의사소통의 문제도 있을 수 있으니 아무래도 여행자 구역의 식당들이 편하실거에요. 하지만 태국 전통 음식을 좋아하거나 치앙마이가 약간 친숙한 여행자라면 현지인들로 붐비는 식당도 가벼운 마음으로 찾아 가실 수 있을 듯 한데요.
 
이 식당의 위치는 앞서 소개해드린 ‘후어 쁠라 머파이’ 바로 맞은 편에 있습니다. 그러니 씨던차이 길에서 깜팽딘 길로 접어들어서 조금만 걷다보면 걷는 방향 왼쪽에 위치해 있으니까 찾기가 어렵지는 않을 거에요. 저희는 매번 저녁에만 가봐서, 점심때도 문을 여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이 집의 장점중의 하나는 저렴한 가격대에요. 아무래도 우리가 장기로 머물러서 그런지 가격대가 편안해야 좋아지더라구요. 그리고 이 집에는 영어메뉴가 있어서 주문하기에도 편해요. 메뉴판과 메모지를 주는데, 각 메뉴의 번호를 적으면 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음식이 맛이 있어요. 그리고 늘 손님이 많은 편인데도 불구하고 음식이 비교적 빨리 나오기도 하구요.

요리는 그냥 밥과 먹을 수도 있고, 물에 끓인 밥 그러니까 카우똠 이랑 먹을 수도 있는데 저희는 저녁 시간대에 좀 위장이 편하도록 끓인 밥을 먹었어요. 이건 기호에 따라서 선택하시면 될듯해요.
끓인 밥 또는 그냥 밥과 함께 먹는 반찬을 태국 말로는 ‘깝 카우’라고 하는데 이 깝 카우의 가격은 보통 40~60밧 전후입니다. 아무래도 현지인 위주의 식당이라서 그런지 양이 다른데 보다는 좀 넉넉한 편이였어요.
 
저희 같은 경우에는 태국 음식에 꽤 익숙한 편이고, 딱히 식당의 분위기를 중시한다던가 위생적인 면에서 까다로운 편이 아니라 이런 식당을 꽤 좋아합니다만... 만약 태국음식 자체에 대해 그다지 친숙하지 않은 여행자라면, 이러한 류의 로컬식당이 얼마나 어필할지는 모르겠어요. 내게 친숙하고 좋아하는 요리는 맛이 있고 없고가 분명 가름이 되지만, 낮선 음식은 이게 맛이 있는건지 아닌건지 정말 아리송 할 때가 많잖아요. 그러니 이런 점은 감안해서 봐주세요.
 
아무튼 저는 여기서 시켜먹은 반찬이 무난하게 다 맛있었어요. 꾸이차이 카우(부추 흰 부분) 볶음, 카나 무껍 등등 즉석에서 볶아져 나오는 요리가 꽤나 감칠맛이 있습니다. 물론 여기에는 조미료의 힘도 한 몫 하겠지만요. 사실 태국 음식점들이 전반적으로 조미료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습니다.
 
저렴한 것 위주로 시켜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반찬 요리 4개에 밥이랑 다해서 200밧 전후로 나옵니다. 우리는 체구에 비해서 정말 많이 먹는 사람이어서 좀 과하게 시켜 먹었어요.
 
그런데 단점도 없잖아 있는데요, 이 집 음식의 간이 비교적 짭니다. 좀 짭짤하게 먹는 요왕 입맛에도 짜다고 느껴질 정도여서, 염분을 제한해서 드셔야 되는 분들은 미리 언질을 주셔야 될 거에요. ‘아오 마이 켐(짜지 않게 해주세요)’ 이라구요.
 
식당 이름은 ‘카우똠 쌩따완’인데 역시 영어 간판은 없습니다.

 

얌 쁠라쌈리 - 작은 마른 생선 살을 튀겨서 소스에 버무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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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완 무켐 - 완두껍질+짭짤한 돼지고기 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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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응억 따오후 - 숙주나물+두부 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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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이차이카오 무껍 - 호부추+튀긴삼겹살 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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얌 끄라티얌덩 - 마늘장아찌 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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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까람덕 무켐- 컬리플라워+짭짤한 돼지고기 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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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1-20 07:34:56 먹는이야기#
6 Comments
필리핀 2012.03.10 10:59  
오호~ 밤참으로 드시기엔
제법 양이 많은데요??? ㅎㅎ
짜다는 말에 저는 패쑤~ ㅠㅠ
세일러 2012.03.10 11:22  
좀 밍밍한 맛에 익숙해져서 이제는 짜면 잘 못먹겠더라구요...
태국음식 전반적으로 꽤 많이 짜요...

아, 치앙마이도 가고 싶다...
귀국한지 며칠 안되었는데 왜 자꾸 다시 가고 싶은지, 큰일입니다...
고구마 2012.03.10 11:32  
필리핀님 말씀데로 말입니다. 둘이 제법 많이 시켜 먹고 있어가지고...
지금 아주 그냥 투실투실합니다.  밤에 저런 기름기 많은 반찬을 태국사람들은 잘도 먹어요.
근데 왜 살이 안찔까...아침 점심을 국수 한그릇으로 대체하는지 말입니다.

저도 심심한 맛 좋아해요. 더운 나라가 아무래도 염분 섭취가 좀 많긴해요.
우리나라도  경상도나 전라도쪽 음식이 위쪽지방보단 간이 좀 더 쎄더라구요.
그래서 마이 아오 캠, 외어가면 좋은 말인듯....
요술왕자 2012.03.10 12:01  
이런 야식 카우똠집은 카이켐(소금에 삭힌 달걀), 무켐(돼지고기 절임), 쁠라켐(생선절임), 그리고 각종 팍덩(채소 절임)과 그밖의 조림류 같은 짭짤한 재료로 반찬을 만드는게 일반적입니다. 끓인밥과 같이 먹어서 그런 것 같아요.
zoo 2012.03.10 21:37  
마이 아오 캠!! 꼭 외워둬야 겠어요^^ 저도 너무 짠 음식은 별로 안좋아하는데^^;
태국음식은 대부분 간이 세더라구요^^;  치앙마이엔 저렴한 가격의 다양한 맛집이
정말 많은가봐요^^ 앞으로 올려주실 글들도 기대할께요^^
나여행 2012.03.29 12:40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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