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 지글지글 굽고, 보글보글 끓이는 쑴싸바이
태국식 고기 뷔페 무까타(무끄라타-불판 돼지고기란 뜻) 좋아하시나요? 다른 이름으로 무양 까올리(또는 느어양 까올리), 그러니까 ‘한국 불고기’라고도 부르는데요... 이름대로 우리나라 불고기에서 유래된 음식입니다. 언제 태국에 정착하게 되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아무튼 태국 전역에서 성업 중입니다.
이런 스타일의 고기뷔페 식당은 성향에 따라서 호불호가 꽤 갈리는 편이긴해요. 저희도 예전에는 꽤나 먹으러 다녔는데, 이제는 그에 비하면 아주 뜸해졌어요. 아예 발길을 끊은 건 아니구요. 아마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봐요. 고기 가지러 왔다 갔다 하기에도 귀찮고, 예전보다는 많이 먹지도 못하고 그래서 그런 듯...
이런 종류의 고기뷔페집에 가게 되면 하나의 불판으로 굽고 끓이기를 동시에 하는, 이른바 일타양피, 멀티플레이를 해야 되잖아요... 배 볼록한 불판에다가는 고기를 굽고, 그 가장자리의 옴폭한 홈에다가는 육수를 자작자작하게 부어 재료를 끓여 먹구요. 구워 먹으려고 올려놓은 고기가 자꾸 육수 쪽으로 굴러 떨어지기도 합니다. 꼭 배 볼록 불판만 있는 게 아니라 다이도몬처럼 평평한 불판도 있긴 한데 아무래도 좀 흔치는 않네요. 평평한 불판은 고기가 굴러 떨어지지 않으니 훨씬 안정적으로 먹을 수 있어 좋아요.
하여튼 사정이 이러한데요, 치앙마이에 있는 쑴싸바이 식당은 아예 고기불판과 끓이는 냄비가 따로따로에요. 그러니까 식탁 위에 가열기가 두 개라는 거....
치앙마이 시내 몇 군데 지점이 있는데 우리가 간 곳은 창프악 야시장 근처에 있습니다. 창프악 야시장에서 서쪽, 그러니까 깟쑤언깨우 쇼핑몰 방향으로 조금만 걷다보면, 걷는 방향 오른쪽에 보여요. 삼성 서비스센터와 테스코 로터스 익스프레스 사이에 있습니다.
점심에는 안하고 저녁시간부터 오픈이에요. 하긴 이런류의 고기구이는 저녁에 먹는 게 일반적이긴 하지요.
점심에는 안하고 저녁시간부터 오픈이에요. 하긴 이런류의 고기구이는 저녁에 먹는 게 일반적이긴 하지요.
19밧이라고 크게 써놔서, 저는 속으로 모든 메뉴가 다 19밧인가? 올라~~ 싶었는데... 아쉽게도 그렇지는 않구요, 19밧부터 시작하고 29밧, 39밧짜리들도 꽤 있어요. 그러니까 이것저것 시켜 먹다보면 돈이 작게 나오지는 않습니다.
메뉴가 전부 적혀있는 커다란 용지에 기입을 하면 그대로 가져다 주는데요, 외국인들을 위해 사진 메뉴판도 있으니 그거랑 같이 보면 주문하기가 더 편해져요.
근데 이집에 좀 특이한 메뉴가 있는데, Korea chilli pork가 있네요. 이거 고추장 돼지 불고기 같은 건가봐요? 아예 메뉴 이름에 코리아라고 되어 있으니까요. 근데 가격이 39밧이나 해서 시켜보진 않았어요. 으흠... -_-;;
근데 이집에 좀 특이한 메뉴가 있는데, Korea chilli pork가 있네요. 이거 고추장 돼지 불고기 같은 건가봐요? 아예 메뉴 이름에 코리아라고 되어 있으니까요. 근데 가격이 39밧이나 해서 시켜보진 않았어요. 으흠... -_-;;
끓여먹는 수끼의 경우 국물을 선택 할 수 있는데, 저희는 그냥 무난한 버섯국물로 주문합니다. 된장(미소) 스프도 있어요. 모듬 야채도 시키고, 이것저것 시켜먹었더니 비싸지 않은 것으로 골랐는데도 우웅~ 무려 380밧이나 나왔어요.
고기는 MK수끼 같은 곳처럼 자그만 네모난 플라스틱 접시에 몇 점씩 담겨져 나오고, 그걸 쌓아서 식탁으로 가져다 줍니다. 우리는 마구 시켰더니만 종업원이 들고 오는데, 그 높이가 마치 타워처럼 높아서 조금 부끄러웠다는... 그런데 우리 옆의 중국인 여행자 4명은 딱 우리 타워 2배정도 되는 양을 시켜서 좀 덜 민망하던데요. 하여튼 중국 사람들 먹는 거 보면 과연 대륙인다워요.
고기질은 괜찮은 편이에요. 그리고 전기 가열방식인데 온도를 자유자재로 높이고 낮출 수 있어서 편한 점도 있구요. 하여튼 굽는 곳과 끓이는 곳이 완전히 분리되어 있어서 각각의 풍미를 느낄 수 있다는 게 장점이고 사이드 메뉴에 김치도 있어요.
근데 이 집에서 이 한국식 돼지 고추장 불고기 드셔보신 분들 혹시 계신가요? 안먹고 왔더니 자꾸 궁금한 것이 한 번 더 가봐야 겠네요.
근데 위치상으로도 그렇고 먼 곳에서는 애써 찾아 올만한 집은 아니지만, 혹시 그 앞을 왔다갔다 하셨다가 궁금해 하실 분들이 계실까 해서요. 식당은 가까이 있는 곳 근처에서 드시는게 제일 좋아요. 그냥 제 생각에는요, 식당 하나만 목표로 하고 가는 건 약간은 허무하고, 오고 가는 수고에 비하면 만족도가 좀 아리송 할 수 있는 확률이 크다는.......
오~ 그러나 미식가라면 또 다른 견해이실수도 있겠군요.
아무래도 치앙마이에서 머무르고 있던 곳이 여행자 구역이 아닌지라, 자꾸 현지인들 가는 식당으로 가게 되네요.
아~ 그리운 타페문 근처 쏨펫 시장에 갔더니 요리 강습하는 여행자들이 재료 설명 듣고 있던데, 생기발랄한 눈동자로 요리 강사 설명을 귀 기울이는 여행자들의 흥겨운 전경을 보고 있으니 묘한 부러움이 생깁니다.
오~ 그러나 미식가라면 또 다른 견해이실수도 있겠군요.
아무래도 치앙마이에서 머무르고 있던 곳이 여행자 구역이 아닌지라, 자꾸 현지인들 가는 식당으로 가게 되네요.
아~ 그리운 타페문 근처 쏨펫 시장에 갔더니 요리 강습하는 여행자들이 재료 설명 듣고 있던데, 생기발랄한 눈동자로 요리 강사 설명을 귀 기울이는 여행자들의 흥겨운 전경을 보고 있으니 묘한 부러움이 생깁니다.
아무튼 원래 이런 집에 갈 때는 뷔페에서처럼 많이 먹기는 싫고, 선별적으로 골라서 조금 먹을 작정일 때 가는 거잖아요. 그런데 고기에 눈이 멀어 마구마구 시키니까 돈도 뷔페 가서 먹는 거랑 비슷하게 많이 나오고, 게다가 다 먹고 나니까 배가 너무 부풀어 올라서 집에 와서 소화제 한 알 먹고 쓰러졌어요.
이렇게 살다가 고지혈증에 시달리면 안되는데....-_-;; , 반성합니다.
이렇게 살다가 고지혈증에 시달리면 안되는데....-_-;; , 반성합니다.
#2014-01-20 07:34:56 먹는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