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 유별함으로 어필하는 릴라 국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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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 유별함으로 어필하는 릴라 국수집

고구마 20 6921
이곳의 위치는 타패-나이트바자 같은 여행자 구역도 아니고, 그리고 나름 부티 풍기는 세련된 님만해민 거리도 아니고 심지어 해자 안도 아닙니다.
치앙마이 해자의 북쪽문인 창프악 게이트에서 창프악길을 타고 한참 북쪽으로 올라오다보면 오른쪽에 장단기 아파트로 이름난 위빠난 맨션이 있는데요, 바로 그 맨션이 있는 골목으로 진입해 들어가다보면 걷는 방향 왼쪽에 있습니다. 혹여 이 구역에서 지내고 계신 분들 계신가요?
 
한적한 이면도로에 위치한 이 넓다란 부지의 식당은 끼니때가 되면 손님들로 꽤나 분주한편인데, 거의 현지인이거나 외국인이래봤자 치앙마이에서 오래 산게 분명해보이는 일본인이 보일뿐이에요.
우리 숙소가 이 식당 근처의 푸리 피만이어서 알게 되었는데 나중에 보니 현지인들에게는 꽤 인기있는 식당이었습니다. 넓은 부지 안에 주차장도 마련되어 있는 오픈 에어 형식의 식당인데 메뉴는 면과 밥 등 꽤 여러 가지가 있긴한데 크게 다양하지는 않아요.
메뉴판은 코팅된 A4 용지 크기일뿐입니다. 근데 그중 대표 메뉴가 똠얌 쌀국수에요.

사실 똠얌 국수 자체가 그다지 만들기 어려운 음식은 아닌데요, 이 집의 맛은 이 집 특유의 강렬한 맛으로 좀 색다르게 어필하는거 같아요. 단맛, 신맛, 짠맛의 강도가 상당히 쎕니다. 왜 그런거 있잖아요... 짬뽕은 어디서나 먹을 수 있으나 그 짬뽕은 오직 그 식당에서만 맛 볼 수 있다 뭐 이런 느낌이요. 그리고 일품 메뉴인 밥도 있는데, 특이하게 밥의 색깔이 푸른빛 은은히 도는 연보라색입니다.  아아~ 식욕 돋는구나...-_-;;
사진 찍기에는 좋아요. 그런데 모든 밥의 색깔이 저렇지는 않고는 품목에 따라 갈색도 있고 합니다.
가격은 편안한 편이어서 2명이서 국수, 밥에다가 에피타이져로 튀김 시키고 물 시켜도 160~170밧 정도밖에 안하는데요.

메뉴판도 영어로 된게 있고 응대도 친절해서 초보자의 경우에도 부담없이 시킬수는 있는데 맛있다 맛없다는 지극히 주관적인 사항이 될테고...
일단 위치가 아주 현지인 구역이지요.
그러니 멀리서 찾아 올 일은 없고 혹여 숙소가 근처라면 점심때 와봐도 좋겠어요.

저녁에는 영업을 안하고 아침, 점심 이렇게 하는 곳이니까 늦게는 이 호젓한 길에 올 이유가 전혀 없겠습니다.
 
대개의 외국인이 우리나라 장맛의 미묘한 차이를 구별하지 못하듯이
우리같은 외국인이 태국음식을 놓고 좋다 나쁘다 말하는게 좀 주제넘은거 같기도 해서
음식 이야기 할때는 뭐랄까... 한발 물러서서 이야기하게 되네요.
 
예전에 가이드북 쓰시던 분을 사석에서 만나적이 있었는데  그분 말씀이...
= 태국에서 식당을 많이 다녀보게되지만, 어차피 한국인의 입맛에 상당히 낮선 맛인 태국음식을 평가함에 있어서 잘한다 못한다의 기준이 참 모호하고 의미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외국인) 과연 이 낮선 맛을 판가름할수 있는 변별력이 있을까? = 라고 하시던데
공감이 되기도 하더라구요.
 
 
꾸어이띠여우 릴라 (릴라 국수)
페이스북 : https://www.facebook.com/leelanoodle
위치 : http://bit.ly/UMSN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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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옌(태국식 아이스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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똠얌 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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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튀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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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1-20 07:34:56 먹는이야기#
20 Comments
동쪽마녀 2012.11.18 15:15  
저는 창프악 길에 매우 슬픈 기억이 있습니다.
해자 안으로 들어갈려다 방향을 완전 반대로 잡는 바람에
엄청나게 헤매다가 경찰 아저씨들 도움을 받았던 곳이거든요.
정말 말 그대로 현지 분위기가 완전 물씬 나서,
걷는 내내 여행자거리에 이런 분위기의 곳이 있었던가 의심하며 걸었던 곳.ㅠㅠ
우리나라 옛 청계천 같은 느낌도 들고,
종로 안쪽 시장 아니면 청량리 시장 같은 느낌도 들던데,
이런 큰 식당도 있군요.
전 어째 헤매도 꼭 그렇게 힘든 곳만 헤매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도로시가 걷는 것을 그렇게 질색하는 것도 있지 싶구요.ㅋㅋ
다시 헤매게 될지라도 그리운 치앙마이입니다.
고구마 2012.11.20 16:43  
설마...동마님.
창프악 문의 북쪽구역을 해자안으로 잘못 아시고 그곳을 헤메셨다는 이야기?
정말요?

저도 고백컨데 지하에 있는 노래방 놀러갔다가 , 화장실 다녀와서는 우리 룸을 못찾아가지고 미로에서 헤메는 새앙쥐처럼 여기 기웃 저기 기웃했지 모에요. 전 건물안에서 방향감각이 꺼져요.
최대한 방 못찾는 티 안낼려고 의연한척 했는데, 다행히도 일행이 그러고 다니는 절 구하사 제대로 인도해주더라고요.
동쪽마녀 2012.11.20 20:53  
네.ㅠㅠ
창프악이 해자 밖인 것은 지도에 나와 있어서 알았는데요,
지도를 보고도 그게 창프악길인 줄 모르고 해자 안인 줄 알고
내내 걷고 또 걸었습니다.
흑.ㅠㅠ
걷다 걷다 의자가 있길래
주체할 수 없이 흐르는 땀을 닦으면서 지도를 펼쳐보고 있었는데,
그 때의 도로시 표정을 잊을래야 잊을 수가 없습니다.
에미가 얼마나 밉고 한심했겠습니까요.
지금도 미안해집니다, 정말.
결국 왔던 길을 다시 되짚어가서 해자 안으로 들어섰는데,
그 때부터는 도로시가 길을 잡더라구요.
삼왕상을 턱, 찾아서 들어서는데 참 기특하대요.^^
필리핀 2012.11.18 15:38  
치앙마이... 쌀국수 맛난 집이 드문데... 이 집은 어떤지 담에 함 가봐야겠네요~ ㅎㅎ

글구... 음식의 맛은 내 입맛을 기준으로 하는 거지... 내 입맛을 음식에 맞출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
고구마 2012.11.20 16:39  
맛난 쌀국수집 치앙마이에 많아요. ^^ 하긴 음식맛은 성향만큼 주관적인거라서...
요왕이 엄청 좋아하는 삼왕상근처의 어묵국수집도 있으니 담에 치앙마이 가심 함 들러보세용.
마파람 2012.11.18 20:32  
특이한 맛이라니 한번 맛보고 싶군요.
고구마 2012.11.20 16:38  
보통보다 좀 강하더라구요.
장화신은꼬내기 2012.11.19 00:33  
내년 여름 치앙마이 가게되면 고구마님 드셔본 곳 가볼거에요 ㅎㅎ
 치앙라이 다시 도전해볼려구요 ㅎㅎ
 치앙마이도 그립고 ㅜㅜ 가까운 곳에 머물게 되면 가볼거에요
 자전거 타고 타패안 이리저리 다닌 것이 엊그제 같구먼 으~~~
 병 나겄어요 ;;;
고구마 2012.11.20 16:37  
치앙라이 제가 좋아하는 도시에요.
치앙마이는 제게는 복잡한 대도시같은데(사람도 시스템도요...) 치앙라이는 아직 그런게 없어서 좋아요. 치앙라이 근처에도 볼거리가 많고요.
치앙마이의 광화문인 타패 근처다니셨을때의  이야기해주세요. 우리는 거의 외곽으로 떠돌아다녔거든요.
아떠 2012.11.19 14:34  
빠이가는길... ㅎㅎ
고구마 2012.11.20 16:35  
^^?
골든쟈칼 2012.11.19 15:54  
작년에 그 식당에서 몇번 국수와 커피를 마셨었는데...

그 똠얌국수는 못 먹어 봤네요... 동네 분위기 보단 훨씬 깔끔한 식당이어서 기억합니다...
고구마 2012.11.20 16:35  
오~ 여기를 먼저 다녀가신분을 만나게 되다니 ... 숙소가 그 근처셨나봐요.
골든쟈칼 2012.11.21 10:43  
위파난 맨션에 좀 있었거든요... 그 부근에 타닌시장에서 장보던 생각나네요.

아참, 120밧짜리 뿌~~우 팟퐁 커리~를 알차게 해주는 집도 그 시장옆에 있죠. 그 집에 메뉴판을 요왕님 태국요리메뉴판을 쓰고 있어요..ㅋㅋ
보기1 2012.11.20 15:20  
오늘 고구마님 글보다 사진을 보니 갑자기 나도모르게 침이.....
일단 지도한장 들고 출발했습니다 정말 찾기 쉬웠어요
분위기도 좋고 외국인은 나혼자 좀 뻘쭘했습니다 일단 말이 안되니
패스워드 입력하고 사진으로 주문완료 똠얌국수는 종류가 많은데 전 새우 돼지고기 생선살 어묵 들어간건데 60밧 받던데요 너무 많이 넣었나 ㅎ 돼지갈비도 한대 들어있는 쎈스  한달동안 치앙마이 있으면서 먹은것중에 젤 난것같네요
뭐 주관적이긴 하지만 ㅎ 튀김은 종업원실수로 볼펜굵기의 스틱으로 ㅎ ㅎ나왔는데
아삭하고 먹을만 했습니다 맥주안주...ㅋ 고구마님 감사 드립니다
참 수요일은 쉽니다
고구마 2012.11.20 16:34  
아니~ 올초만 하더라도 50인가 55밧인가 하더니, 그사이 또 올랐군요. 60밧이라니...-_-;;
근데 튀김은 뭘로 시키셨어요? 저희는 생선살 튀김으로 시켰는데 제법 도톰하게 나와서 괜찮았었는데 볼펜굵기라면 정말 너무한걸요.

지금 치앙마이 계시나봐요. 지금 치앙마이는 많이 선선해졌을테지요.
zoo 2012.11.20 20:48  
메뉴판 글씨 색깔이 딱 제 타입입니다^^ ㅎㅎ 까막눈이라 읽지는 못하지만 색감만은
완전 마음에 듭니다!!
그리고 밥 색깔 정말 정말 예뻐요^^ 태구에 많이 나는 그 꽃 색깔인 것 같아요.
우승민씨가 나왔던 태국음식소개 TV프로그램에서 그 꽃으로 쌀국수도 물들이던데 말예요^^
저도 한번 가보고 싶은 식당 소개 감사히 잘 봤습니다^^
고구마 2012.11.21 14:54  
zoo님은 정말 초긍정 따뜻한 마음을 가지셨어요.
전 저 푸른빛이 도는 보라색 밥을 보고는, 으으~ 밥이 형광 보라색이라니~ 입맛이 떨어지는도다!! 그러면서 투덜투덜거렸는데 말이야요.
태도를 고쳐야겠다고 급반성중입니다. 저같은 사람 델꼬 다니느라 요왕이 고생이 많아도 너무 많아요. -_-;;
보기1 2012.11.21 08:55  
아 그건 주문받는 분이 실수했다고 다시 주겠다고 했는데 제가 그냥 만류했습니다 저는 지금 싼띠땀에 있는데
아침저녁은 우리의 초가을? 아주약간 쌀쌀한 정도입니다  5시에 출발해서 해자 한바퀴 돌고오면 6시반정도 운동하기도 좋습니다 어여들 오세요^^*
골든쟈칼 2012.11.21 11:07  
싼띠땀, 그 속으로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참, 맛있고 특이한 집들이 꽤 있어요.
특히, 식당이름 자체가 쏭땀인 잇싼음식점, 주택가 속 한가운데에 아주 깨끗하고 큰 식당에서 환상적인 닭다리구이와 쏭땀, 찰밥을 쌍하맥주 마시면서... 이하 생략...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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