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 인기 로컬뷔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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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 인기 로컬뷔페 <카놈찐 반쩻엿>

고구마 4 4114

 

어느나라나 그런 음식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현지인들은 아주 좋아하는데 외국인들에게는 거의 어필이 어려운 음식들요. 제 생각에는 우리나라 떡볶이도 사실 이런 느낌이 드는 음식중 하나에요. ^^ 근데 이런 음식들의 특징이 아무래도 그 진입장벽이 높다보니 여간해선 좋아지지는 않지만, 한번 좋아지게 되면 아주 푹 빠지게 됩니다. 태국음식 중에서는 그런것들 중의 하나가 카놈찐 같아요.

카놈찐을 좋아하는 여행자는 비율상으로 보면 꽤 미미한 편이긴 하지만, 이런 외국인의 호불호와는 전혀 상관없이 현지인들에게는 아주 사랑받는 아이템으로 보입니다.

사실 태국식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이 먹기에는 거리감이 좀 있어요. 저희도 정말 오랜기간 동안 이걸 멀리 했었는데 아무래도 그 하얀 면 위에 끼얹어먹는 커리의 향이 너무 강렬했었거든요. 우리나라에서는 쓰지않는 향신료가 많이 들어가다보니 그런거 같습니다. 색감이나 모양새도 그리 식욕을 자극하지 않았고요... 제가 보기에 서양웨스턴의 비중은 거의 제로에 수렴해 보이는 음식이에요. ^^;;

 

근데 이제는 가끔이긴 하지만서도 이렇게 뷔페를 찾아다니게도 됩니다.

아무래도 나이가 좀 들어서 이런 식의 슬로푸드가 좋아진 것 같기도 하고요, 또 생야채와 절임야채를 맘껏 먹을 수 있어서 장 건강에 톡톡히 일조를 하는 것도 특장점입니다.

 

일단 이 식당의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위치는 왓 쩻엿 근처에요.

태사랑 치앙마이 지도에 표시가 되어있는데요, 깟 쑤언깨우 쇼핑몰에서 님만해민 사거리쪽으로 오다가 슈퍼하이웨이를 타고 우회전하면 약간 특이한 분위기의 왓 쩻엿이 나오고 그곳을 지나 좀 더 직진하면 왼쪽에 이 식당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큰 길에 접해 있고 커다란 간판이 있어 찾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다만 해자에서는 거리감이 있는 슈퍼하이웨이 상에 있는 곳이기도 하고 아이템의 특성상 접근성이 좀 떨어지긴 하는데요, 사원구경 좋아하셔서 왓 쩻엿 보실분이라면 이 식당에 한번 들러 봐도 좋아요.

 

면도 일반적인 얇은 소면이외에 넓고 평평한 면이 준비되어있고, 다양한 깽(얹어 먹는 태국식커리)도 스텐레스통이 아닌 향토색 물씬 풍기는 여러 개의 갈색토기(머딘) 안에서 보글보글 끓고 있습니다. 그 외 첨가해서 먹을 수 있는 갖가지 야채절임과 간단한 야채튀김 그리고 알록달록한 색감의 태국식 후식이 있어서 저렴한 가격으로 현지식 체험을 해본다 생각해보면 결코 밑지는 장사는 아니에요.

점심시간이 되면 차와 오토바이를 타고 몰려오는 태국현지인들로 아주 바글바글한데요. 일단 주문방법은 쉽습니다. 먼저 카운터에 가서 1인당 79밧의 돈을 내면 포크와 접시를 내줘요. 그걸 가지고 적당한 자리에 가서 자리 잡은 후 그냥 가져다 먹으면 됩니다.

 

제 개인적은 느낌으로 카놈찐의 풍미와 맛은 아무래도 남부쪽이 좀더 강렬하고 맛있다는 느낌은 들긴해요. 남부에서 먹을때는 커리와 코코넛풍미 가득한 생선살 커리찜인 허목 쁠라, 그리고 무슬림 풍미 느껴지는 붉은색 닭튀김 등등도 곁들여먹기 좋고... 커리재료에 해물이 들어가서 그런가 뭔가 식감이 더 깊고 진하다는 느낌이 들거든요.

하지만 이 집의 커리도 그 유명세만큼이나 맛에서 그다지 뒤지지 않고, 그 외 식당의 분위기도 좋습니다. 원래 카놈찐 가게들이 좀 꾀죄죄한 편인데요...-_-;; 이곳은 태국의 여느 식당들이 그러하듯 지붕만 있고 탁 트인 오픈형 레스토랑인데도 식탁도 묵직한 원목제품이라 좋고, 종업원들도 깔끔하고요 전반적으로 잘 정돈된 느낌이 드는 곳이에요.

치앙마이에 다시 간다면 꼭 다시 한번 더 가보고 싶은 곳이긴해요.

문제는 그 여러 가지의 깽(국수에 얹어먹는 국물)중에 과연 어떤게 내 입맛에 맞을까 하는건데요, 이건 다른 사람들이 끼얹는걸 눈치껏보고 풍미를 캐치하는것도 한 방법입니다. ^^

요왕은 선지와 등갈비가 잔뜩 들어간 커리(남 응이우)를 먹던데 전 그건 정말 좀 어렵거든요. 저같은 경우는 땅콩이 듬뿍 들어가있는 맵고 달콤한 깽(남프릭파우)이 좋더라고요. 그 외에도 가장 기본적인 남야와 그린커리(깽키여우완)도 있고 몇 가지 더 있습니다.

면도 일반적인 소면모양보다는 약간 편편한 모양의 칼국수면이 좀더 제 기호에 맞고요.

뷔페니까 구미에 맞게 요모조모 즐겨보세요.




식당 내외부가 깔끔합니다.







마음껏 갖다 드세요~







치앙마이의 카놈찐 소스인 '남응이우'



디저트도 있습니다.








 


#2014-10-07 11:32:20 먹는이야기#
4 Comments
HONEY 2014.08.08 23:39  
저희 집 근처식당이네요. 여긴 오전10시반쯤 열고 오후3시에 닫아서 가끔 주말에 한국 선지해장국 생각 날때 남니여우에 카놈찐 말아먹으러 11시쯤 브런치 때우러 가곤 했는데 69밧에서 어느 새 10밧 올랐네요. 솜땀타이도 있는데 한국분들 입맛에 맞는 깔끔한 맛이고 솜땀옆에 깻잎(?)튀김과 파파야 튀김도 아주 별미입니다.
홍시나무 2015.04.02 11:54  
디저트는 무슨 맛인가요?? 궁금하네요~~
kanghan 2015.11.23 00:06  
쇼핑정보 감사드립니다!^^
호두언니 2016.05.01 01:43  
아 선지가 있군요 궁금합니다^^ 가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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