깐짜나부리 여행자거리 식당 탐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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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짜나부리 여행자거리 식당 탐방기 <하>

고구마 7 2185

 


4. 분위기 좋은 강변식당 ‘키리타라’

 

꽤나 고급스러운 곳인데 ‘키리 타라’라는 강변 식당입니다. 이 식당은 이전에 필리핀님이 소개해놓은 곳인데 그때랑 달라진건 거의 없어요. 하긴 위치가 달라졌겠습니까 아니면 그사이에 메뉴요금이 올랐겠습니까. ^^;;

3개의 층으로 되어있는데 강 위에 떠있는 곳/중간 층/ 그리고 지상층 이렇게 되있는데 우리는 지상층에서 먹었습니다. 여기서도 보이는건 다 보이는데 아래로 내려갈수록 뭔가 강의 정취가 더 진하게 느껴지긴 하겠지요. 밥먹는 도중에 다리 위로 기차도 2번이나 지나가고 디스코 보트도 다니고 역시 강의 풍경은 멋지더군요.

플로팅 레스토랑은 이 구역말고 저 아랫동네에도 있긴한데, 아무래도 여기서는 쾌강의 다리도 보이고해서 좀 더 전경이 아름답죠.

요리는 일반식당에 비하면 그다지 저렴하지는 않아요. 가게 꾸며놓은 모양새나 종업원들 품새로 보아도 막 저렴한 식당은 아니고요. 그런데 그런 외양과는 달리 따로이 서비스차지나 부가세는 없이 딱 음식값만 받는건 아주 좋으네요.

홈피도 있습니다요. http://www.keereetara.com/

뭐 홈피까지 들어가실 분은 몇 없겠지만 그래도 위치 파악이나 대략적인 메뉴파악하기에 약간 도움이 되려나요.

Deep Fried Cotton Fish(이 코튼피쉬는 현지어로는 '쁠라 쌈리', 우리나라에서는 '큰전갱이'과라고 볼수있는데, 생긴건 미끈하게 참치처럼 잘 생겼는데 살의 풍미가 좀 떨어지는 편이라 바다생선중에서는 좀 저렴해요.)가 280밧

그외 볶음 요리가 90 에서 200까지 다양하게 있고

에피타이져는 100~150밧선

그외 바다생선요리는 300~350밧 그리고 밥이 한그릇에 20밧이고요. 물이 좀 비싸네요. 작은 거 한병에 30밧 정도합니다. 태국식 전통 차음료가 30밧이고 맥주는 하이네켄 큰게 120밧정도 그리고 특이하게 조각케이크도 팔고 있던데 95밧입니다. 좀 비싸군요.

우리는 ‘깽쏨 뺏싸 쁠라천’ 그러니까 가물치를 튀겨 매콤한 양념국물에 졸여먹는 요리 350밧

새우튀김 샐러드 120밧

여주 달걀 볶음 85밧에 물 2병 밥 하나 이렇게 해서 635밧정도 나왔어요.

이 가물치가 깐짜나부리의 지역특산품?이기도합니다. 쌩추또거리의 가로등에는 황금색 물고기가 시그니처화 되있는데 그게 이거인거 같단 말이에요.

근데 이 가물치가 영어로 ‘스네이크헤드 피쉬’지 않겠습니다. 뱀머리 생선이요. 정말 대가리가 뱀 대가리처럼 생겨서 먹는동안 눈 마주치기가 너무너무 무서웠어요. 혹여나 이거 드실분들은 머리 빨리 제거하고 드세요. 아주 식욕이 뚝 떨어질수 있습니다. 흑흑

강을 끼고있는 깐짜나부리의 특성을 만끽하고, 약간 부내나는 분위기를 내고 싶을때 오면 꽤 좋은 곳이라 여겨집니다.

갈 때는 슬슬 사진도 찍으면서 갔는데요, 올 때는 부른 배를 잡고 뒤뚱거리면서 걸어오기가 너무 힘들어서 뚝뚝으로 50밧에 졸리프록까지 왔습니다.

우리는 아주아주 long long time ago~ 시절에 이 키리타라 바로 옆에 있는 플로팅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한적이 있었는데 그곳도 상당히 손님은 많더군요.

깐짜나부리는 이곳 말고도 하류에도 강변 레스토랑이 있는데 다른곳에서 식사해보신 분들 안계신가요.

 

 

기대 이상으로 맛있었던 밥도둑 팟 카이 마라 (달걀 여주 볶음)



 새우 튀김 샐러드



 깽쏨 뺏싸 쁠라천 (가물치 튀김 매운탕)





 식당 풍경


















 

 

5. 벨스 bell's 핏제리아

 

이 식당의 위치는 깐짜나부리의 여행자 숙소에 머무른 분들이라면 다들 알수 있을거에요.

테스코 로터스 슈퍼를 바로 등지고 약간만 시선을 오른쪽으로 두면 보이는 곳인데다가, 그 규모가 꽤 크고 밝아서 왔다갔다하다보면 시선에 늘 잡히는 식당입니다.

요왕은 이 식당에 들어가서 자리를 잡고는 내부를 한번 휘잉 둘러보더니만, 아무래도 여기는 태국인이 하는데가 아닌거 같은데... 라고 하더군요. 왜 그렇게 느끼냐고 물어봤더니 실내 인테리어의 스타일이나 맥주병을 다양하게 전시해놓은것 등등 뭔가 좀 다른 느낌이 난다고 합니다.

정말이지 식사하는 동안 보니 이 집 주인 아저씨가 체구가 작은 유럽남자더라구요. 혼혈로 보이는 어린이들이 있는걸로 보아 태국인여성과 결혼해서 정착한거 같아요. 뭐 중요한건 아니지만 어쨌든 서양인이 직접 운영한다니 좀 기대는 되는군요.

 

우리는 이곳에서 프로슈트햄과 버섯이 올라간 피자 190밧

카르보나라 피자 빅 사이즈 140밧

그리고 리오 맥주 한병 먹었는데 이렇게 해서 총 400밧입니다.

그외 태국단품식사도 있고 샐러드도 있는데 그건 한 70~90밧 내외? 머 그러하네요.

 

저는 일단 피자의 생명과 정체성은 도우라고 생각하는데요...

이 집 도우의 경우 이탈리아 정통 화덕피자처럼 기름기가 없이 구워진 빵은 아니에요.

팬 프라이드 피자처럼 밑면에 기름이 상당히 있습니다. 그래서 처음엔 바삭하고 고소하기도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좀 느끼하면서 단단해져버려요. 그런데 도우자체는 일판 팬피자처럼 두껍지않고 얇아요. 그러니 이건 입맛에 따라 장점이 될수도 있고 단점이 될 수도 있겠네요. 토핑은 뭐 무난하게 괜찮았던거 같습니다. 오븐에서 갓 나온 뜨거운걸 배어무느라 첫입에 입천장이 다 데어버리긴 했지만요.

 

파스타의 경우가 좀 애매한데요, 사실 저는 서양인이 운영하는 식당이라 꽤 기대했는데 정작 부엌에서 일하는 사람은 다 태국인이더군요. 뭐 아저씨가 기술전수는 해줬겠지만요.

이날따라 토마토 소스는 싫어서 시킨 까르보나라인데, 이걸 아예 이탈리아식으로 계란을 넣어서 해주던지그게 아니면 미국식으로 계란은 안넣고 크림을 진하게 넣어서 해주던지 양쪽중 하나의 노선을 바로 타야 되잖아요.

그런데 이 집은 묽은크림입니다. 그위에 약간의 치즈와 약간의 베이컨 그게 끝이에요.

그러니 까르보나라 특유의 진한맛이라 해야하나... 그러니까 계란 또는 크림이 내는 그 묵직함을 원했는데 너무 맹맛이랄까... 그래요.

사실 슐룩의 스테이크랑 이집 까르보나라 파스타의 가격이 거의 비슷한데요, 이렇게 가늠해보니 그 양과 질이 상당히 차이가 나네요. 물론 스테이크와 파스타라서 수평적인 비교는 좀 애매하지만...말입니다. 우리는 그동안 너무나 쏨땀 까이양을 먹어서 정말이지 서양음식이 먹고싶어 갔었거든요.

또 재방문 하겠는가? 하면 음... 피자는 괜찮았어요. 하지만 파스타는 불합격이라 느껴집니다.

 

 








 햄과 버섯이 올라간 피자



 까르보나라 스파게티




 

 

6. 철도역 야시장에서 채집해 온 로컬 저녁밥상

 

깐짜나부리의 여행자 거리에 둥지를 튼 여행자라면 이 기차역 야시장에는 분명히 한번 이상 들러봤을텐데요, 태국 전역에서 열리는 야시장이랑 크게 차이는 없습니다.

많이 봐왔던 익숙한 풍경인데... 여행자입장에서는 뭐 소소한 일상용품정도 구매할 수 있을테고요 아무래도 우리의 필요를 채워주는건 먹거리라 보여져요.

우리가 깐짜나부리에 머물렀던 기간에는 저녁마다 비가 너무 와가지고 사실 영업을 안하는 곳이 부지기수였어요. 그래도 문을 연 먹거리 행상 리어카는 몇몇 있었는데 거기서 줏어온 음식들로 차려놓은 저녁밥상입니다.

강가의 게스트하우스에서 강변을 바라보면 먹다보면, 플로팅 레스토랑에야 훨 못미치지만 ... 그래도 나름의 서정적인 정취가 물씬 납니다.

15밧짜리 덮밥 2개, 역시 15밧 정도하는 태국식 전통 소세지인 싸이 끄럭와 싸이 우어, 그리고 술안주로 좋아 보여서 산 갑오징어 한마리 50밧... 그리고 대충 한 소쿠리 씩 볶아놓고 덜어파는 볶음국수 한팩 15밧짜리 이렇게 차려놓고 먹어봅니다. 사실 식탁 위는 옹색하지만 해가 서서히 저무는 강변의 노을은 정말이지 현실에서 떨어져나와, 여행온 느낌 물씬 나게 만들어주는 멋들어진 장치이죠....^^

 

 

 왼쪽 위부터 팟까파오 무쌉 (다진 돼지고기 바질 볶음),

쁠라투 튀김과 카이찌여우(태국식 오믈렛), 갑오징어 구이

싸이우어와 싸이끄럭, 볶음국수




#2015-09-24 20:08:08 먹는이야기#
7 Comments
울산울주 2015.09.23 03:12  
저 식당이 키리타라 ...
잊혔던 이름을 떠오르게 하네요

무조건 강변에 앉아야죠
콰이강 필수 코스
고구마 2015.09.23 09:04  
우리가 갔을때 약간 이른 저녁이라 강변에도 자리가 있었는데... 좀 고집을 부려서라도 거기 앉을걸 그랬나봐요. -_-;;
우린 그냥 직원이 안내하는데로 자리 잡았거든요.
필리핀 2015.09.23 12:07  
강변 자리... 온갖 날벌레들의 천국입니다... ㅎㅎ
클래식s 2015.09.23 03:58  
그 기차역 노점시장을 나잇마트라고 부르지 않나요? 어제 그린뷰 사장이 저혼자 숙소식당에서 인터넷 하고 있으니까 여기 가보라고 계속 추천하더군요.  이미 잘 알고있는데 말이죠. 첨엔 발음을 잘못 알아들어서 나인마트라고 하는줄 알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나잇마트라고 한거 같네요.
고구마 2015.09.23 09:05  
뭔가 여행자에게 적극적으로 정보를 줄려고 하는 게스트하우스 사장님이네요. ^^
필리핀 2015.09.23 07:23  
벨스 피자... 주인이 스위스 사람인가 그래요...

저녁마다 깐짜에 있는 서양인들 집합소 같은 곳이지요...

피자 맛은 70점 정도?

키리타나의 강추 메뉴는 씨콩무(돼지갈비)입니다~ ^^
고구마 2015.09.23 09:07  
아...스위스 사람이군요.
우리가 식사하는동안에도 서양인 할아버지 대여섯분이 큰테이블에 모여서 식사하고 있던데,
마나님들은 다 어디가고 할아버지들만 소복하게 앉아있는지 모르겠어요. ^^
그외 서양인 커플들도 꽤 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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