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다리밥? 족발덮밥! <카우카무>
제가 태국에서 한끼 식사로 즐겨 먹는 것 중에 '카우카무'가 있는데요,
카우-밥, 카-다리, 무-돼지
즉, 족발덮밥이죠.
이 음식은 꾸어이띠여우나 바미처럼 중국남부에서 넘어 온 음식입니다. (참고 : 저각반猪脚饭)
돼지다리에 여러가지 향신료(오향)와 간장 등을 넣고 푹 고아서 부들부들해진 껍질과 살을 밥 위에 얹은 뒤에 국물을 반국자 정도 끼얹어 먹습니다.
고소하고 졸깃한 살과 보드라운 껍질의 조화는 자주 먹어도 잘 안질리더라고요.
보통 고추초절임과 마늘 등을 갈아만든 '남찜카무(족발소스)'를 위에 끼얹어 먹는데요, 신맛과 매운맛이 느끼함을 없애고 감칠맛을 더해줍니다.
접시 한켠에는 갓절임인 '팍깟덩'을 곁들여 주고요, 중국케일(카나)을 국물에 살짝 데쳐서 주기도 합니다.
마늘과 쥐똥고추, 쪽파를 주는 곳도 있고 맑은 돼지국물이나 닭국물을 같이 주기도 합니다.
가격은 30~40밧 선
주문할 때 다음과 같이 덧 붙일 수 있습니다.
'마이 아오 낭(껍질은 주지 마세요)'
'싸이 카이 두어이(달걀도 같이 주세요)'
카우카무는 보통 일반 식당에서는 팔지 않습니다. 카우카무만 파는 식당이나 노점이 있습니다.
카우카무 집에는 커다란 솥에 돼지족발이 수북히 쌓여 있으니 그것을 보고 확인 할 수 있습니다.
달걀조림을 곁들인 일반적인 족발덮밥. 왼쪽의 야채가 '갓절임(팍깟덩)'입니다.
식탁 위에 있는 소스(남찜카무)를 뿌려 먹으면 됩니다.
마늘과 고추. 마늘은 보통 껍질채 있는것이 일반적입니다. 까먹어야 돼요.
여기는 갓절임은 없고 데친 중국케일을 줬네요. 그리고 이렇게 국물이 딸려 나오는 곳도 있습니다.
가운데 얹힌건 장식용 팍치입니다.
푸껫 바일레에서 먹은 족발덮밥. 국물이 맛있는 곳
족발따로 밥따로 주문도 가능한데 족발을 많이 주는 대신 100~200밧 정도 합니다.
살코기만 얹은 것
어떤 곳은 곱창이나 대창이 있는 곳도 있습니다. 주문할때 같이 달라고 하면 됩니다.
보통 돼지창자 특유의 냄새가 좀 납니다.
(끝)
#2015-07-21 14:30:09 먹는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