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타야의 인기 고기국수집 <쩨또>
저는 사실 태국식으로다가 고기를 푹 끓인 음식을 잘 못먹어서 느어뚠(쇠고기를 푹 고은 것), 까이뚠(닭고기를 푹 고은 것) 국수를 거의 즐기지는 못합니다. 국물도 갈색으로 좀 진하고해서 제 의지로 찾아가서 먹어본적은 없고요, 그래도 일행이 가자 그러면 가는 편 정도랄까... 그 특유의 고기 고으는 냄새가 좀 맞질 않더라고요. 카오산에 있는 나이쏘이 갈비국수집도 요왕은 괜찮아하는데 전 한번 먹고 안먹었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일행분의 차에 실려서 이 식당에 가뿐하게 오게 되었습니다. 요왕이랑 일행분은 이곳을 잘 알고 있더라고요. 위치가 북파타야 싸이 쌈 (제 3도로변) 에 있어요. 태사랑 파타야 지도에 표시가 되어있고요. 굳이 위치를 말로 끄적여보자면, 돌고래상에서 터미널 방면으로 한참 걷다보면 오른쪽에 제3도로로 진입하는 길이 보이잖아요. 진입해서 또 걷다보면 걷는방향 오른쪽에 있습니다.
위치가 이렇다보니 교통수단이 있는 분이거나, 아니면 이런류의 고기국수를 꽤나 좋아하는 분이라면 애를 좀 써서 찾아올만하고요... 태국음식의 맛을 선별하기에 아직은 애매한 여행자라면 굳이 애써서 찾아올 필요는 있겠나? 싶은 개인적인 느낌입니다.
맛은 좋았어요.
제가 이런 음식을 즐기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다음날도 또 찾아가서 먹었거든요. -_-;;
다음날 갔을때는 우리발로 타박타박 걸어서 돌고래상을 거쳐 그곳까지 걸어갔는데 볕이 강렬해가지고 더위때문에 정말 애먹었습니다. 근데 거기서 후루룩 냠냠 식사하고 있는데, 전날 같이 차로 왔던 일행분 역시 또 들어오시더라는... 크크크... 뭐지 약간 민망한 이 기분은요.
저는 돼지고기로 먹었고 요왕은 소고기...
그리고 대개는 국수로 먹기도 하지만 국밥(까오라오)의 형태로 먹는것도 요왕은 꽤 좋아하더군요.
참~ 이집의 기특한 점중에 하나는...바로 가게 앞켠에 쏨땀과 고기구이집이 있어요.
그러니 일행중에 이런 고기국수는 좀 낮설어서 못 먹는다 하는 분이 계시다면 이걸 시켜먹어도 괜찮습니다. 아니면 쏨땀을 사이드디쉬 삼아 한접시 주문해도 괜찮을테고요. 대식가라면 국수에 쏨땀에 고기구이까지? 근데 국수에 올라가는 고명의 양이 꽤 튼실해서 그렇게까지 드실분은 많지 않을듯해요.
일단 음식 가격은 보통이 60밧이고 특인 피쎗이 80밧 받습니다.
그리고 이집의 테이블에는 그냥 빨간 고춧가루랑 시큼한 연두색고추양념이 있는데요
다른집에것 보다 훨씬 매워요. 전 그냥 별 생각없이 넣었다가 혓바닥에 불이 붙는 느낌이...
요왕이 제 얼굴을 보면서 천천히 말하길 벽에 붙은 안내판에 ‘고추가 아주 매우니까 주의 바람’ 뭐 이런글이 있다더군요. 내가 먹기전에 좀 말해주지~
식당위치가 애매해도... 인원이 많거나 해산물같은걸 먹으러 간다면야 당연히 차를 대절해서 갈만한데... 사실 국수 하나 먹으러 그렇게 하기에는 좀 오버인거 같고... 하지만 썽태우를 타고 간다면 나름 발품을 좀 덜팔면서 다다를수도 있으니까요. (각자의 위치에 따라 돌고래상에서 한번 갈아타든지 해야될테죠.)
국물과 고기 그리고 고춧가루 양념까지 굉장히 자극적이고 강렬한 맛인지라 이걸 좋아하지 않는 저같은 사람도 가끔 생각이 나는 맛이고요.
카오산에서 먹는거에 비해서 면이나 고명의 양이 튼실한것도 기특한 식당이었습니다.
식당 전경
흔히 소갈비국수라고 말하는 '느어 쁘아이(부드러운 갈비살)'
쎈렉 무뚠 (가는 면 쌀국수 + 푹 고은 돼지고기)
생고기 데친 것, 푹 고은 갈비살, 완자 등을 넣어준다.
쎈렉 느어 뚠 (가는면+푹 고은 모듬 소고기)
생고기 데친 것, 푹고은 갈비살, 도가니, 완자 등을 넣어준다.
무뚠
까오라오 행 느어. 면 없이 고기+야채, 그리고 국물이 따로 나온다.
까오라오 행 느어
벽에 '주의!! 고추 매워요'라고 써있다.
쏨땀, 무양 등 이싼음식 코너도 있다. 가격도 저렴
#2015-11-01 11:56:08 먹는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