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기특한 터미널21의 푸드코트 <피어21Pier21>
수 년 전에 터미널21이 오픈했을때 구경을 갔었는데, 세계적 대도시의 특성을 따와서 감각있게 꾸며놓은 모양새를 보며 한층한층 올라가다보니 자연스레 5층의 넓은 푸드코트에 들어가게 됩니다. 그 당시 이 푸드코트를 돌아다니면서 좀 의외라고 생각했던게 있었는데 이 정도 쇼핑몰에 이 정도로 시설을 투자했고 나름 창가자리에 앉으면 뷰도 있는 곳이건만, 표시된 음식 값은 그와는 달리 놀랄만큼 저렴했기 때문이에요.
그때 사람들이 하는말로 이건 분명히 오픈프로모션이라서 저가정책을 쓰는거고, 이 시기가 지나고 나면 가격은 최소 한 배반에서 높게는 두 배 정도 오를게 분명하다 라고 했거든요.
그런데 아직까지 그때 그가격입니다. 크게 다르지 않아요.
일반적으로 태국에서 한끼 먹을 수 있는 한 그릇 음식, 그러니까 국수, 덮밥, 볶음밥, 족발덮밥, 반찬덮밥 등등이 다양하게 있고요, 여타 푸드코트들처럼 겹치는 아이템도 좀 많은 편이긴해요. 아무래도 어묵국수를 파는 가게가 몇개 있고 뭐 그런거죠. 태국식 전통 디저트인 카놈류를 파는 곳은 한 군데라서 거기는 늘 사람들이 많더군요.
이곳의 장점은 찾아가기 쉽고 저렴하고 맛도 괜찮은편인데다 테이블관리도 나름 잘되고 있는 그런게 있는반면에, 단점은 식사시간때 가면 좀 과장되게 말해서 6.25 때 난리는 난리도 아니구만~ 싶습니다. -_-;; 사실 이런 분위기에 익숙치않은 상태라면... 상당히 부잡스럽게 느껴집니다. 일행이 같이 갔으면 서로 먹이를 채집하러 다니느라 정신이 없고 또 매장 면적이 좀 넓다보니까 누군가가 어디쯤에 있는지 파악도 잘 안되고요. 원래 푸드코트란게 정신이 부산스러운 곳이긴 하지만 식사타임피크때의 이곳은 다른곳보다 좀 더한거 같은 느낌입니다.
그러니 초보여행자라면 그 난리법석 시간대를 좀 비껴나가면 그나마 괜찮아요.
식사를 한 후에 후식을 할라치면 태국식 전통디저트를 파는 부스에 가도 되고 ( 30-40밧) 아니면 레벨4에 있는 스웬센에 가도 되고 좀더 캐쥬얼하게 먹으려면 지하층에 고메마트가 있는 곳에 가면 데일리퀸 같은 저렴한 아이스크림 가게도 있으니까요.
아 근데 gourmet market 의 발음이 태국어 음가로 표시해놓은걸 보면 '꾸메마켓'이라고 표시되어있다네요. 현지인들에게 물어볼때는 꾸메마켓이라고 말하는게 좀더 알아들을 확률이 높을 듯해요.
아쏙에 위치한 터미널21
이번에 먹은 것들
쎈렉 똠얌(똠얌 쌀국수), 카우 크룩 까삐(새우된장 밥)와 쁠라투(줄무늬 고등어) 튀김
카우 나 무 까올리(한국식 돼지불고기 덮밥), 까오라오 룩친쁠라 루암(어묵야채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