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오산 빵순이들의 집합처 곤니찌빵 곤니치빵
3년전즈음 이 빵집에 대해서 먹는이야기에 끄적거린 글을 들춰보니, 제가 곤니찌빵이라고 써놓았더라구요.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gonnichpang이니까 곤니치빵인가? 하고 헷갈렸는데요, 이번에 와서 요왕이 이집의 태국어 간판을 보더니 곤니찌빵라고 쓰인게 맞긴하다고 합니다. 근데 우리나라사람에게는 곤니치빵이 더 익숙하고 합당하게 들릴거같기도해요.. 뭐 크게 중요한건 아닙니다만...
하여튼 그 당시에 신생업소라고 이야기했었는데 이제는 연차가 제법 쌓여서 신생업소 이미지는 이미 예전에 훌훌 벗어던진 곳이고, 장사는 나날이 잘되는지 늘 사람이 많아요. 특히나 서양인들에게 인기가 많네요. 하긴 이 정도 인구밀도에 이 정도 제품을 팔면 장사가 안될리가 없겠죠.
일본식 빵집이지만 카오산에서 사 먹을 수 있는 빵 중에서는 그 종류나 질에서 탑클래스? 수준이니까 서양인들이 아주 좋아할밖에요. ^^
태사랑 카오산 지도에 보면 따나오거리에 쁘라차이 카놈빵이라는 빵집도 유명한 곳인데요, 이곳은 태국 현지인들에게 인기가 폭발인 곳이야요. 이곳도 아침에 빵 나오는 시간에 가보면 태국인들로 북적북적 아주 분주한 분위기인데요... 사실 제 입맛에는 그다지 맛있다고 보기는 어렵고, 현지인에게 듬뿍 사랑받는 곳이니까 그런곳의 맛은 어떤 것일까? 하는 식으로 접근해보기에는 괜찮습니다. 그리고 태국 전통과자같은것도 있으니까 여행자입장에선 좀 호기심이 들수도 있고요. 근데 이곳은... 전반적으로다가 밀반죽에 유화제가 꽤 들어간듯한 찌덕찌덕한 식감이였어요.
하여튼 곤니찌빵으로 돌아와서... 이곳의 위치는 태사랑 카오산 지도에도 나와있는데요, 땅화생 백화점 맞은편에 있는 한인업소 동해를 마주보고로 오른쪽 방향(쌈쎈 방향)으로 조금만 걸어가면 나오는 곳이에요.
대략 체감하기에 3년전과 비교해서 빵값이 그렇게 크게 오르지는 않았지만, 태국의 전반적인 물가와 비교하면 마구 저렴한 집도 아니긴합니다. 우리나라 여행자 입장에선 크게 부담되는 물가는 아니구요.
저희는 이번에 견과류가 들어간 미니 바게트 빵과 그외 몇몇가지를 사먹었는데요 전반적으로다가 다 맛이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우리나라 제과제빵이 일본의 영향을 꽤나 받았기에 우리 혓바닥에는 익숙한 맛이어서 그런거 같기도 합니다요. 특히 팥빵 같은 건 다른 태국식 빵집에서도 먹어봤는데 영 성에 안차는 수준이였거든요. 여긴 꽤 잘해요.
그나저나 제 뱃살의 8할은 밀가루가 키운건데, 여전히 빵을 이렇게 대책없이 좋아해도 될란지 모르겠어요. -_-;;
제 입맛에는 견과류가 쏙쏙 박힌 미니 바게트빵이 가격에 비해 맛도 좋고 씹는 질감도 좋고해서 아주 괜찮았고, 카운터 옆에 놓여있는 단돈 5밧짜리 하트 모양의 겹겹이 바삭이는 파이 과자도 그 가격에 비해서는 상당히 먹을만하더라구요. 단돈 5밧인데 말입니다.
대부분의 빵집이 그러하듯 이 집에서도 커피를 파는데, 사실 빵 사러 드나드는 사람이 워낙 많기도하고 가게내부도 좀 협소해서 커피를 홀짝이기에는 분위기가 좀... 그래요. 부잡스럽습니다.
아침에 빵이 나오는 시간이라서 좀 더 그럴수도... 낮에 가면 한산할까요.
한가지 좀 단점이라면요 , 태국의 종업원들중에 이런 캐릭터들 심심찮게 있는데...
카운터의 직원들이 꽤나 사무적이고 무뚝뚝한거... 뭐 그정도에요. 일이 많아서 그런가?
하여튼 저만 빵 잔뜩 사먹고 살 뒤룩뒤룩 찌면 억울?하니까, 우리 모두 맛있는 빵 먹고 토실토실해집시다요. ^^
#2015-12-23 13:38:58 먹는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