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타야 유명식당 <호프 브루하우스>
유명한 식당이라고 알려져서 힘들여 가보지만 정말 그곳이 내 기대감에 딱 맞아 떨어지는지 아닌지는 일단 가 봐야 아는 거고, 또 실제로 먹어 봤을 때의 만족감은 명성과는 좀 거리가 있는 경우도 좀 있습지요. 그래서 유명식당이라 해도 그냥 큰 기대는 안 하는 편입니다만...
하여튼 파타야 있으면서 맛있는 맥주도 먹고 싶고 독일식 족발요리인 학세도 먹고 싶어서 찾아간 집입니다. 유명세가 좀 있어요. 팟타야 비치로드 남쪽에 위치한 곳입니다.
아마 가이드북에 다 표시가 되어 있을테고, 구글맵에서 hopf brew house 라고 검색하면 나올거에요. 로얄가든프라자 쇼핑몰 해변 쪽 길을 타고 북쪽으로 조금만 올라오면 걷는 방향 오른편에 위치해있네요. 쏘이 13/1 해변쪽 입구입니다.
위치 https://goo.gl/maps/sP9xu8ebcpt
일단 밖에서 보이는 출입구 부분은 아담해 보이는 사이즈였는데 안으로 들어가니 아주 깊숙히 공간이 자리 잡고 있어서 면적이 꽤나 되어 보였습니다. 그리고 늘 이런지는 모르겠지만 들어갈 때 소지품 검사를 하던걸요.
목조로 꾸며놓은 내부는 약간 어두운 분위기에다가 색색깔의 조명으로 장식을 해놓아서 특유의 운치가 내려앉아있습니다. 그런데 어두운 목조 인테리어라서 그런지 에어컨을 틀은 곳인데도 모기가 좀 있더라구요. 밥 먹는 동안 많이 물려서 좀 가려웠어요. 벅벅 긁으며 밥을 먹자니 영 모양이 빠져서 말이에요.
일단 외부에 메뉴판이 있어서 들어가기 전에 메뉴와 가격파악에는 별 어려움이 없습니다. 우리가 먹은 건 독일식 족발튀김 학세 320밧, 하우스 밀맥주 500cc에 약 180밧 정도? 그리고 말리부 온더락 80밧에 여기에 타먹는 아주 작은 사이즈의 사이다 20밧, 그리고 여기에 10%+7% 봉사료와 세금이 붙어서 약 700밧 정도 나옵니다.
요왕은 요즘 학세 먹는 재미에 들려서 이곳에서도 이 돼지족발을 시켰는데요, 얼마전에 나끄아의 ‘터번’이라는 독일식당에서 먹었던 촉촉한 족발에 비하면 실망이 많이 되었대요, 아주 바짝 튀겨가지고서는 수분감이라고는 없었다고요. 원래 겉은 바싹하나 속살은 촉촉한 결의 수분감이 살아있는 보드라운 결의 고기... 이래야 되는데 이집은 한 방울의 수분까지 다 날려버리겠다는 의지로 딥프라이드한 느낌이라서 꾸역꾸역 씹어먹느라 턱이 아프더라는... 전언입니다요. 빅씨에서 파는 족발튀김과 진배없는 퀄리티라고...
밀맥주는 맛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얼음 잔에 말리부라는 술을 소주잔 한잔 정도로 가져다주고 여기에 미니 사이다를 넣어서 섞어 먹는 것도 나름 맛은 괜찮았어요. 100밧이니까 이런 정도의 술집에서 먹는 걸로 치면 그렇게 비싸다고는 볼 수 없다고 보여지네요. 말리부는 코코넛 맛이 아주 강렬하게 나는 술이더군요. 귀국 할 때 한 병 사들고 갈라고요.
하여튼 우리는 기대를 가지고 시킨 메인요리에 실망을 해서 뭔가 더 시켜 먹을려는 의지가 꺾여버렸지 뭐에요. 원래는 여기서 피자도 시켜먹으려고 했었습니다. 다른 테이블에서 서양인들이 주문하는 피자를 보니까 그 모양이 아주 먹음직스러워 보이더라구요. 가격도 크게 비싸지 않아서 200-240밧 정도 하는 거 같은데 크기도 큼직하니 괜찮아 보이구요. 시각적으론 그랬는데 실제의 맛은 어떨까요. 혹시 여기서 피자 드셔보신 여행자분들 계신가요?
좀 더 늦은 저녁에는 음악연주도 하는지 한 켠에는 작은 무대도 마련되어져있던데, 요왕말에 의하면 올때마다 거의 비슷한 레퍼토리여서 그다지 듣고 싶지않다고해서 우리는 일찍 갔다가 일찍 나왔습니다만... 그렇지 않은 분들이라면 한번쯤 공연을 들어보는 것도 아주 괜찮지싶어요. 온통 고고바 천지인 파타야 남부구역에서는 그래도 좀 점잖게?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곳인 듯 했었고 종업원들의 응대도 나름 괜찮았어요.
지불 할 때 약간 특이한 점은 포스시스템으로 발행한 계산서를 가져와서는 아래쪽에 손님이 얼마를 내었는지를 직접 적게 하더군요. 우리는 1,000밧짜리 지폐를 내었는데 그걸 내니까 그냥 가져가는게 아니라 손님이 이 금액을 내었다라는 일종의 서명 비스므리한걸 하고나니 다시 계산대로 가져갑니다.
밀맥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