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센트럴월드 푸드코트 – 저렴하고 깔끔하고 뷰도 좋아요.
오랜만에 분주한 쇼핑몰의 기운을 좀 느껴보고자 방콕 시내 중심가로 나갔는데 점심 끼니때가 되었습니다.
근데 그날 저녁은 뭔가 좀 거나하게 먹을 계획이 있었던지라 엄청나게 많은 식당들이 즐비한 쇼핑몰 안에서 점심을 좀 간소하게 먹어야만 했어요. 그래서 가게 된 곳입니다.
센트럴월드... 방콕 최중심부에 자리 잡은 이 거대한 몰은 2개의 백화점과 그 외 수 많은 상점과 극장까지 껴안고 있는 곳인데, 식당도 그 수가 엄청나서 그야말로 입맛대로 골라먹을 수 있죠.
그 즐비한 식당을 지나서 이 몰 안에서 간단히 먹고자 우리는 6층의 푸드코트로 갔습니다. 이름은 Central Food Hall인데 앞쪽에 슈퍼마켓이 먼저 나오고 뒤편에 푸드코트가 있습니다. 같은 층에 영화관도 있고 이 몰 자체가 워낙 넓어서 잘 찾을 수 있을지...
일단 푸드코트에 입장할 때 티슈 한 장과 바코드 카드를 1인당 1개씩 나눠주는데 그걸 들고 원하는 요리를 시키면 직원이 그 카드를 건네받아서 삑~ 소리를 내며 구입한 음식값이 저장 됩니다. 그럼 우리는 식사를 마친 후에 출구로 나가면서 카드 내고 정산을 해주면 돈을 내는 형식이에요. 쿠폰을 먼저 사는 시스템에 비하자면 보다 돈을 주고받는 과정이 하나 생략된거니까 약간 편하달수도....^^
다른 이름난 쇼핑몰의 경우(터미널 21은 빼고...) 마땅히 저렴해야 할 ‘푸드코트’의 가격도 상당히 쎈 경우가 많은데 이곳은 식사가 대개 55~60밧 수준이어서 딱 적당하다 싶었습니다. 그리고 쇼핑몰 푸드코트의 음식 수준이야 뭐 그렇게 빼어날 것도 없고 그렇게 모자랄 것도 없는 딱 정형화된 맛, 그 체급이니까 푸드코트에서 뭐 큰 맛을 기대하면 안 될 것 같아요.
어느 테이블에 앉을까 두리번 거리다가 창문가에 가서 앉았는데요, 사람들에게 제일 인기가 많은 자리여서 이쪽 줄에 오종종하게 모여있게 되요. 이곳 창가에 앉으면 나름 뷰...(이놈의 뷰...)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사방 꽉 막힌거보다는 약간 낫겠죠.
저로서는 이전에 요왕이 소개한 5층에 있는 썬물랑(싼무랑)에서 고구마빵 같은 걸 좀 사서, 여기서 밥을 먹고 난 후에 후식으로 먹어도 좋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이런 생각을 하면서 사니 살이 절대 빠질 리가 없네요.
깽쏨 카이 차옴 쁠라 텃(차옴을 넣은 달걀 지단과 튀긴 생선이 들어있는 매콤 새콤 달콤한 찌개)
+
카이찌여우 랏카우(태국식 오믈렛 덮밥)의 셋트메뉴
55밧
카우목 쁠라(생선 커리 밥) 60밧
카우목도 괜찮았고 곁들인 생선(고등어)커리도 크기도 크고 맛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