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향기(냄새)나는 잎사귀들 구분하기 - 고수,바질,박하,셀러리 등
태국음식에는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살면서 먹어왔던 음식에는 전혀 들어가지 않는 생소하고 독특한 여러가지 식재료들이 쓰입니다.
이질적인 맛에 식생활이 영 어려우신 분들도 좀 계시죠.
다양한 장류, 향신료, 향신채 등에서 여러가지 맛과 향이 나는데요, 그중에서도 각종 향신채(Herb;냄새 나는 식물의 잎사귀, 뿌리, 줄기)류가 가장 직접적이고 강력하지요.
그래서 가장 많이 보이는 대표적인 잎들의 모양과 구분하는 법을 알려드리려고 해요.
우선 어떤 것들이 있나 한번 쭉 보세요.
팍치 (고수 Coriander)
향신채도 종류가 많은데 제일 많이들어본게 팍치라 초록색 잎만 보면 다 팍치인줄 아시는 분도 계십니다.
사실 태국음식에서 팍치는 비중있는 식재료가 아닙니다. 보통 다된 음식 위에 살짝 얹는 장식용으로 쓰이는게 대부분이에요.
다만 잘게 다져서 국물음식(국수나 탕)에 얹으면 건져내기가 어려워서 그냥 먹을 수 밖에 없지요.
느어 뿌 팟퐁까리 위에 장식용으로 얹은 팍치
큰차이 (셀러리 Celery)
셀러리는 다른 것들에 비해서는 생소하지는 않은데 한국에서는 잘 먹지 않지요.
팟퐁까리, 얌 종류, 일부 국수류에 들어갑니다. 팍치와 비슷해서 혼동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얌운쎈에 다른 재료와 같이 섞여 있는 큰차이
팍치는 큰차이보다 잎의 크기가 작은편인데 다져 놓으면 잘 구분이 안갑니다.
잎 가장자리 톱니 모양이 팍치는 둥글고 큰차이는 좀더 뾰족하지요.
호라파 (타이바질 Thai Basil)
우리나라의 방아잎과 비슷한 향이 나지만 같은 종류는 아닙니다.
팟 남프릭파우(고추장 볶음), 팟키마오(술주정뱅이 볶음 국수)에 들어가고 쏨땀 식당에서 쏨땀 시키면 양배추, 줄콩과 함께 이 호라파 잎을 곁들여 주기도 합니다.
팟키마오에 들어간 호라파
까파오 (홀리바질 Holy Basil)
향이 그렇게 강하지 않아서 우리나라 여행자들도 크게 거부감 없이 먹는 잎사귀입니다.
팟까파오(까파오 볶음)이 대표적입니다.
팟까파오 무쌉(다진 돼지고기 바질 볶음)
호라파와 까파오도 꽤나 구분하기 어려운데요,
일단 줄기에 붙어 있는 상태라면 호라파 줄기는 약간 보라색을 띄는 부분이 있습니다.
위 맨 처음 사진을 보면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잎만 있는 경우에는 잎 아래 가지와 붙은 부분이 호라파는 둥글하게 곡선으로 연결 되는데 비해 까파오는 상대적으로 각지게 연결 되어있습니다.
팍치파랑 (쿨란트로 Culantro)
팍치와 향이 비슷한데 좀더 센놈입니다. 흔히 접하는건 아니지만 랍(이싼식 고기무침)에 다른 재료와 같이 섞거나 똠얌에 잘게 썰어 넣기도 합니다.
랍무(다진 돼지고기 무침)에 섞여 있는 팍치파랑
싸라내 (박하 Mint)
영어로는 레몬밤Lemon Balm이라고 부르는 박하Mint의 한 종류입니다.
잎이 작고 자글자글한 주름이 있습니다.
흔하게 나오지 않으며 보통 장식용으로 씁니다. 향도 견딜만 합니다.
칵테일 모히또에 들어가는 게 이 녀셕입니다.
랍무(다진 돼지고기 무침)에 얹은 싸라내
고기 사이로 채썬 팍치파랑도 보인다
바이 마끄룻 (카피르라임 잎 Kaffir Lime Leaves)
다른 향신채는 대개 풀잎인데 반해 이것은 카피르 라임 나무의 잎입니다.
두껍고 억셉니다. 그래서 탕 종류 음식의 국물을 낼때 들어갑니다. 통잎은 먹지 않습니다.
다만 텃만쁠라(양념 어묵 튀김)나 파냉(커리종류) 같은데 잘게 썰어서 섞기도 합니다.
똠얌에서 화장품 냄새를 느끼셨다면 바이마끄룻 향일 확률이 높습니다.
똠얌 국물을 내는데 필수 재료인 바이 마끄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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