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드래곤 식당 메뉴판
저도 미초님과 비슷한 경험을 2004. 6. 에 했습니다.
태사랑에서 눈으로만 맛보던 뿌팟뽕가리를 반드시 먹겠다고 결심을 하고 방콕에서 돌아다니던 중, 이 드래곤 식당 앞에 있는 메뉴판을 보았습니다. 다른 요리들은 다른 식당보다 약간 비샀지만(똠양꿍 350밧), 뿌팟뽕가리는 이상하게 싸더군요(100밧). 뭐 식당마다 비싼 품목도 있고, 살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뿌팟뽕가리를 포함, 똠양꿍, 해산물 볶음밥, 맥주, 얼음물, 콜라 이렇게 시켜먹고 대출 계산하니 약 500-600밧 정도 나오는 것으로 계산이 들었습니다. 속으로 역시 태국이 물가가 싸다고 좋아라 했습니다. 음식맛도 꽤 있었구요(지금까지 먹어본 똥양꿍중에 이곳에서 먹던 것이 제일 맛있었던 것 같아요), 먹는 동안 이렇게 저렴한 가격으로 이 맛나고 양 많은 요리를 먹는 것이 왠지 미안한 생각까지 들었을 정도였어요, 그런데 막상 계산을 하려고 하니 얼라 예상한 가격보다 휠씬 많은 천 몇백 밧이 나오는 거에요. 그래서 이넘들이 외국인라고 바가지 씌우나 싶어 가격이 들린 것 같다고 항의하니 실실 쪼개면서 맞다고 우기는 거에요, 그래서 메뉴판을 다시 보고 제가 계산하니 역시나 제 계산이 맞는 거에요, 그런데도 이 식당 주인이지 지배인지 하는 사람은 저보고 틀린 계산을 하면서 다시 메뉴판을 보여주는데, 얼랄라 뿌팟뽕가리 아래에 적혀 있는 가격 100밧 옆에 조그만하게 100그램이라고 적혀 있는거에요, 다른 대부분 요리에는 요리전체 가격이 적혀 있는데, 몇몇 요리에는 이렇게 100밧당 가격이 적혀 있더라구요,
아니 요리되어서 나온 게 무게를 손님이 어떻게 안다고 이딴식으로 메뉴판을 만들었는지....
뭐 어찌하였던 저나 제 와이프가 잘못 메뉴판을 본 죄로 계산은 다하고 나왔지만, 음식 맛이 좋았던 반면에 기분은 더럽더라구요....
여행 마치면 태사랑에다 저 같이 드래곤 식당에 당하지 말라는 글을 올리려고 다음날 이 식당앞을 지나다가 문제의 메뉴판을 사진 찍어 왔는데, 그만 깜빡있다 미초님의 글을 보고 뒤늦게 사진 올립니다.
그나저나 오랜만에 사진보니 바가지고 뭐고 또 먹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