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취의 맛과 향
팍취의 맛과 향
에. "상쾌한아침"입니다.
이번에는 사진이 없습니다.^^
태국에 처음 여행 가실 준비를 하시는 분들이 가장 고민하는 것 중에 하나가 먹는 것일 겁니다. 특히 그중에서 한번 맛보거나 냄새를 맞으면 다들 자지러진다는 식의 글을 읽어보신 분들의 경우 "팍취가 대체 뭐길래 그럴까?"라고 생각하시며 알게 모르게 공포를 느끼실겁니다.
- 개인적인 팍취의 향과 맛에 대한 생각 -
뭐... 확실히 향이 강한 것은 사실이지만 태국 돌아다닐 동안 전 별 부담없이 먹었습니다. =_= 한국에서 그것보다 더 역한냄새와 맛을 자랑하는 음식을 여러가지 먹어봐서요. 한국에서는 고수풀이라 불리며, 미나리과의 식물로 알고 있습니다. 때문에 기본적인 향은 미나리와 비슷하지만 그 향이 매우 강렬합니다.
미나리향이라 설명하면 많은 분들이
"어? 미나리? 그 냄새가 대수인가? 오히려 향긋하고 좋지 않나?^^ 나도 먹는데 문제 없겠네."
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잠깐 다른 예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단 음식을 쓰다고 느껴보신 분 있으신가요?
'왠 헛소리? =_=;'
진짜 단음식을 아주 바싹 조려 만들면 단 정도를 떠나서 맛이 쓰다고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설탕 정도로는 힘들고, 달다고 생각되는 인공 감미료를 숟가락으로 퍼서 드셔보시면 알게됩니다.
먹는 이야기하는데 이런 예 들어 죄송합니다만... 우리 흔히 아주 고약한 냄새라는 의미에서 X냄새라고 표현합니다. 이 X냄새를 풍기는 주요 성분중 하나를 매우 낮은 농도로 해서 향수에 쓴다는 것은 많은 분들이 다들 아시리라 믿습니다. 팍취도 그런 겁니다. 미나리향이 연할 때는 향긋하지만 진하면 역겨울 수 있다는 것이죠.
저도 팍취에 대해 듣기는 했지만 고수풀을 한번도 먹어본 적이 없어서
"맛이 어떨까? +_+" <- [먹는거 좋아함. 먹어본적 없는 음식과 식재료에 대해 관심이 많음.]
하며 매우 궁금해했습니다.
태국 도착한 당일 점심으로 덮밥을 먹었습니다. 맛나게 먹다가 저를 중간에 움찔하게 하는 향과 맛이 나더군요. 그게 저와 팍취의 첫대면이었습니다. 냄새가 강렬하다고는 하지만 그것보다 더 역한 맛과 향의 음식을 먹어본 저로써는 못 먹을 정도는 아니더군요. 그래도 먹다보면 가끔가다 움찔 움찔거리기는 했답니다.^^;
강한 미나리향이라 하면 이해하기가 힘드실 수 있으니 다른 녀석과 비교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저의 첫 느낌은
'오리지널 홍어찜의 맛과 향을 약화시킨 맛과 향!!'
'응? 홍어찜? +_+ 그거 무지 맛나잖아?'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실겁니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오리지널... 그러니깐 가짜가 아닌 진짜 홍어로 만든 홍어찜을 말하는 겁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대다수의 홍어요리는 진짜 홍어가 아닌 가오리로 만든 요리입니다. 진짜 오리지널 홍어는 괜찮은 녀석이 마리당 몇백만원을 호가하는 생선이기 때문에 먹어볼 기회가 거의 없습니다. 바로 그 홍어[상어, 가오리과 생선]를 삭혀서 만든 진짜 홍어찜을 맛과 향을 좀 약화시킨 겁니다. 한번이라도 진짜 오리지널 홍어찜을 드셔보신 분들 중에서 팍취를 처음 드셔보셨다면 제 말에 동의하실 겁니다.;
흠이라면 드셔보신 분들이 그렇게 많지 않으리라 봅니다. =_=; 저도 친구 할어버지 환갑잔치가서 먹어본 것과 어떤 행사 초대받아 가서 먹어본게 다니깐요.
홍어찜에서 충격적인 냄새가 나는 것은 바로 삭히기 때문입니다. 상어와 가오리는 같은 종류인데 배설기관이 다른 물고기에 비해 별로 발달을 못해서 몸에 항상 암모니아를 가지고 있습니다. 홍어를 삭히면 나는 그 엄청난 냄새와 맛은 바로 이 암모니아 때문입니다. 들어보신 적 있으실겁니다. 홍어 삭힌 것을 떠낼 때 바로 코로 맞으면 코피가 와르르 쏟아진다고. 이게 바로 암모니아 때문입니다.
암모니아 덕분에 쉽게 부패를 하지 않아서 상어류의 물고기들은 한여름에도 실온에서 한달 정도 보관하며 먹을 수 있습니다. 먼 옛날 물고기가 귀했던 산골 지방에서는 쉽게 상하지 않는 상어, 가오리같은 것을 먹었다고 하더군요.
홍어찜을 먹으면 매운맛이 코를 타고 올라온다는 말을 들으신적이 있죠? 홍어찜의 매운맛은 와사비마냥 코를 타고 올라오는데 와사비와는 질적으로 다릅니다. 암모니아의 강한 향 때문에 순간 신경이 마비되어서인지 어질어질 합니다. 그거 한점 먹고 앞이 하얗게되면서 너무 어지러우면서 땅이 저에게 다가오더군요.-_-;[기절 직전까지 갔었음.]
뭐 팍치는 홍어찜의 매운맛과 어지러움증은 없지만 처음 접하시는 분들에게는 별로 달갑지 않은 향을 지닌 음식임에는 틀림없습니다.^^
P.S: 여행 중에 만나 한국분 중에 팍취를 드실 수 있는 분이 꽤 있으므로 너무 겁내지마시고 한번쯤은 도전해보세요. 남자보다는 여성분들 중에 드실 수 있는 분이 꽤 많더군요.[진한 화장품 덕분에 냄새에 대한 내성이 생기셔서 그러나? =_=;]
에. "상쾌한아침"입니다.
이번에는 사진이 없습니다.^^
태국에 처음 여행 가실 준비를 하시는 분들이 가장 고민하는 것 중에 하나가 먹는 것일 겁니다. 특히 그중에서 한번 맛보거나 냄새를 맞으면 다들 자지러진다는 식의 글을 읽어보신 분들의 경우 "팍취가 대체 뭐길래 그럴까?"라고 생각하시며 알게 모르게 공포를 느끼실겁니다.
- 개인적인 팍취의 향과 맛에 대한 생각 -
뭐... 확실히 향이 강한 것은 사실이지만 태국 돌아다닐 동안 전 별 부담없이 먹었습니다. =_= 한국에서 그것보다 더 역한냄새와 맛을 자랑하는 음식을 여러가지 먹어봐서요. 한국에서는 고수풀이라 불리며, 미나리과의 식물로 알고 있습니다. 때문에 기본적인 향은 미나리와 비슷하지만 그 향이 매우 강렬합니다.
미나리향이라 설명하면 많은 분들이
"어? 미나리? 그 냄새가 대수인가? 오히려 향긋하고 좋지 않나?^^ 나도 먹는데 문제 없겠네."
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잠깐 다른 예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단 음식을 쓰다고 느껴보신 분 있으신가요?
'왠 헛소리? =_=;'
진짜 단음식을 아주 바싹 조려 만들면 단 정도를 떠나서 맛이 쓰다고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설탕 정도로는 힘들고, 달다고 생각되는 인공 감미료를 숟가락으로 퍼서 드셔보시면 알게됩니다.
먹는 이야기하는데 이런 예 들어 죄송합니다만... 우리 흔히 아주 고약한 냄새라는 의미에서 X냄새라고 표현합니다. 이 X냄새를 풍기는 주요 성분중 하나를 매우 낮은 농도로 해서 향수에 쓴다는 것은 많은 분들이 다들 아시리라 믿습니다. 팍취도 그런 겁니다. 미나리향이 연할 때는 향긋하지만 진하면 역겨울 수 있다는 것이죠.
저도 팍취에 대해 듣기는 했지만 고수풀을 한번도 먹어본 적이 없어서
"맛이 어떨까? +_+" <- [먹는거 좋아함. 먹어본적 없는 음식과 식재료에 대해 관심이 많음.]
하며 매우 궁금해했습니다.
태국 도착한 당일 점심으로 덮밥을 먹었습니다. 맛나게 먹다가 저를 중간에 움찔하게 하는 향과 맛이 나더군요. 그게 저와 팍취의 첫대면이었습니다. 냄새가 강렬하다고는 하지만 그것보다 더 역한 맛과 향의 음식을 먹어본 저로써는 못 먹을 정도는 아니더군요. 그래도 먹다보면 가끔가다 움찔 움찔거리기는 했답니다.^^;
강한 미나리향이라 하면 이해하기가 힘드실 수 있으니 다른 녀석과 비교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저의 첫 느낌은
'오리지널 홍어찜의 맛과 향을 약화시킨 맛과 향!!'
'응? 홍어찜? +_+ 그거 무지 맛나잖아?'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실겁니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오리지널... 그러니깐 가짜가 아닌 진짜 홍어로 만든 홍어찜을 말하는 겁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대다수의 홍어요리는 진짜 홍어가 아닌 가오리로 만든 요리입니다. 진짜 오리지널 홍어는 괜찮은 녀석이 마리당 몇백만원을 호가하는 생선이기 때문에 먹어볼 기회가 거의 없습니다. 바로 그 홍어[상어, 가오리과 생선]를 삭혀서 만든 진짜 홍어찜을 맛과 향을 좀 약화시킨 겁니다. 한번이라도 진짜 오리지널 홍어찜을 드셔보신 분들 중에서 팍취를 처음 드셔보셨다면 제 말에 동의하실 겁니다.;
흠이라면 드셔보신 분들이 그렇게 많지 않으리라 봅니다. =_=; 저도 친구 할어버지 환갑잔치가서 먹어본 것과 어떤 행사 초대받아 가서 먹어본게 다니깐요.
홍어찜에서 충격적인 냄새가 나는 것은 바로 삭히기 때문입니다. 상어와 가오리는 같은 종류인데 배설기관이 다른 물고기에 비해 별로 발달을 못해서 몸에 항상 암모니아를 가지고 있습니다. 홍어를 삭히면 나는 그 엄청난 냄새와 맛은 바로 이 암모니아 때문입니다. 들어보신 적 있으실겁니다. 홍어 삭힌 것을 떠낼 때 바로 코로 맞으면 코피가 와르르 쏟아진다고. 이게 바로 암모니아 때문입니다.
암모니아 덕분에 쉽게 부패를 하지 않아서 상어류의 물고기들은 한여름에도 실온에서 한달 정도 보관하며 먹을 수 있습니다. 먼 옛날 물고기가 귀했던 산골 지방에서는 쉽게 상하지 않는 상어, 가오리같은 것을 먹었다고 하더군요.
홍어찜을 먹으면 매운맛이 코를 타고 올라온다는 말을 들으신적이 있죠? 홍어찜의 매운맛은 와사비마냥 코를 타고 올라오는데 와사비와는 질적으로 다릅니다. 암모니아의 강한 향 때문에 순간 신경이 마비되어서인지 어질어질 합니다. 그거 한점 먹고 앞이 하얗게되면서 너무 어지러우면서 땅이 저에게 다가오더군요.-_-;[기절 직전까지 갔었음.]
뭐 팍치는 홍어찜의 매운맛과 어지러움증은 없지만 처음 접하시는 분들에게는 별로 달갑지 않은 향을 지닌 음식임에는 틀림없습니다.^^
P.S: 여행 중에 만나 한국분 중에 팍취를 드실 수 있는 분이 꽤 있으므로 너무 겁내지마시고 한번쯤은 도전해보세요. 남자보다는 여성분들 중에 드실 수 있는 분이 꽤 많더군요.[진한 화장품 덕분에 냄새에 대한 내성이 생기셔서 그러나?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