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 추천 인도식당 그릴 오브 인디아 (이티고 50% 할인까지)
오호~ 이티고가 치앙마이에도 상륙을 했네요. 재작년에 왔을 때는 없었던 것 같은데... 하여튼 잘 됐지 뭐에요~
뭐가 얻어 걸리려나 하고 쭉 한번 봤더니 해자 안쪽에 인도 식당이 하나 나오는 겁니다.
우리는 치앙마이에 오면 타지마할 이라는 인도식당에서 인도식을 즐기곤 했는데 그 집이 없어졌거든요. 그래서 좀 아쉬운 맘을 가졌었는데, 오~ 여길 가볼까?
게다가 오후 3시에는 반액 할인을 한다는 거에요. 그날 따라 아침을 늦게 먹어서 3시쯤에 식사가 딱 땡겼습니다. 반액을 노리고 일부러 이때까지 참은 건 아니야요.
위치는 프라뽁끌라오 길의 남단에 있는데, 해자 남쪽면의 치앙마이 문에서 멀지않습니다. 구시가 해자 안에 있으니까 접근성도 좋아요.
위치 https://goo.gl/maps/KQJcpmXrpKgyM2t17
조금 일찍 도착해서 식당 앞에 있는 왓 쩻린을 좀 둘러 보고 들어갔습니다.
왓쩻린 풍경
다행히 에어컨이 나오는 식당이고요. 메뉴 가격대가 닭고기 커리류가 130밧 정도, 양고기 커리는 180밧 정도 그외 야채커리는 100밧 아래, 난과 밥이 각각 30밧, 그리고 짜이(인도식 밀크티)가 20밧 정도로 편안한 수준이에요.
원래 메뉴판의 가격도 그다지 높지 않은데 여기서 반액이라니 조금 미안해지네요.
하여튼 우리가 주문한 음식이 어떻게 나올까? 혹시 이티고로 온 손님이라고 성의 없이 허접하게 만들어 주는 건 아닐까... 반신반의했는데 오오... 양도 많고 맛도 좋아요.
특히 양고기는 어떤 곳에서는 누린 양냄새가 꽤 많이 나는데, 이곳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닭고기 커리의 닭고기도 쫀쫀한 것이 식감이 괜찮더라고요. 그냥 생닭이 아닌 탄두리에 한번 구어낸 탄두리 치킨으로 커리를 만들어 줍니다.
커리에 기름성분이 좀 넉넉히 들어가 있고 특히나 콜리플라워와 감자로 만들어진 ‘알루고비’ 커리는 접시에 기름이 쫙 깔려있긴한데요... 어느 나라든 인도 식당의 커리는 기름이 많이 들어가더라고요. 그러니 정통으로 만들었다고 봐야요. ^^ 우리나라 인도식당이 그나마 기름을 많이 안 쓰는 듯
양도 엄청 많이 줘서 커리에도 고기가 많이 들어가 있고 커리 그래비 양도 넉넉합니다. 밥이 아주 그냥 다른 집의 두 그릇 분량입니다. 잘 구워진 난도 야들야들하고요... 단돈 20밧인 인디안티에도 맛살라 향이 넉넉하네요.
이 집은 혼자서 먹을 수 있는 인도식 정식 탈리도 하는데 넌베지 탈리가 159밧이었나... 하여튼 이것도 저렴한 편이죠.
이번에는 이티고로 왔지만 다음에는 할인 안하고 그냥 가려고 마음 먹고 있어요. ^^
3시에 들어 갔을 때는 손님이 우리뿐이라 좀 미안했는데 조금 있으니 두 테이블이 더 들어오더군요.
저희는 인도음식을 좋아하는지라 이렇게 치앙마이에 갈만한 인도식당이 생겨서 아주 좋았습니다.
종업원들과 달리 주인장 부부는 분명히 인도계로 보이는 사람들이였어요. 예전의 타지마할은 종업원들도 다들 인도남자들이였는데 이곳은 젊은 태국 아가씨들...
사실 가게 외관은 맛집과는 전혀 상관이 없어보이게 쬐금 우중충한데요... 장에서 쓰는 식기와 스푼 포크 이런건 묵직하니 괜찮은 품질이에요.
치앙마이에서 인도음식 즐기고 싶으시면 그릴 오브 인디아에 방문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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