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아쏙(아속) 쏘이20 안쪽의 중국계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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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아쏙(아속) 쏘이20 안쪽의 중국계 식당 <통리>

고구마 11 1461

위치 https://goo.gl/maps/FeD76PfPhD4FwRiP9

 

외관상으로는 튈게 없는 아주 작은 가게입니다. 게다가 앞쪽에 작은 나무들이 있어서 저는 암만 앞을 지나다녀도 여기에 식당이 있을 거라고 생각 못했을 거에요.

왠지 좀 사연있어보이는 노포 같아 보였어요. 이 골목에선 꽤 인기가 있는 중국계 식당이라는구만요. 

이번에 이곳을 두 번 방문했어요. 

 

첫번째 갔을때... 

“어느 식당이든 메뉴의 첫번째에 올라있는 음식을 주문하라. 그것이 그 집의 자신 있는 주력대표메뉴이다.”라고 주장하신 어느 맛 칼럼니스트의 말이 생각나서... 

140밧짜리 하이난식 닭튀김(까이 텃 하이람)과 식당 아주머니가 추전한 4번 메뉴 새우된장에 볶은 돼지고기(무 팟 까삐) 90밧, 그리고 새우볶음밥 이렇게 시켜보았어요. 

 

닭튀김은 자그마한 영계가 바짝 튀겨져서 나왔고, 새콤한 자두향이 정말 뿜뿜 나는 치킨소스가 같이 서빙되어 왔는데 저는 괜찮았어요. 어쨌든 대표메뉴는 먹어봐야 직성이 풀리니까... 그리고 같이 나온 플럼소스도 특이하잖아요. 닭이 기름에 쩔어 있지도 않고 아주 어린닭이라 야들하고 담백했으니까요. 닭다리 길이가 어른의 엄지손가락 길이만 하더군요. 귀여워라... 

요왕은... “이게 우리동네 7000원짜리 두만이 통닭보다 나을게 있나? 그게 더 크고 더 맛있는거 같은데...?”라고 합니다. 뭔가 짜릿한 특색이 없다고 하는데, 전 적절하게 잘 튀긴 것이 장점이라고 생각했어요. 

 

4번 메뉴인 돼지고기 새우된장 볶음 역시 다른데서는 못 먹어본, 즉 20여년 태국 여행 하는 동안 처음 먹어 본 음식입니다. 까삐(새우된장)로 간을 하여을 맞춰 볶은 건데, 쿰쿰한 냄새는 좀 덜했어요. 레몬그라스도 같이 넣어 볶았는데 이 역시 향이 세지 않았습니다. 좀 기름지긴 했지만 밑에 깔린 오이와 같이 먹으니 밥반찬으로는 괜찮았어요.

새우볶음밥은 달걀을 넣어 담백하게 볶은 중국식 볶음밥입니다. 제 입맛엔 괜츈했어요. 

 

나이 지긋한 아주머님 종업원들이 아주 친절하고, 가게도 잘 정돈된 편인데... 

한 가지 단점이 있어요. 가게 안에 개가 있어요. 길거리 개가 식당에 들어오는게 아니라 이집에서 돌보고 키우는 개 같은데... 뚱뚱한 누렁이 입니다. 약간 우울해보이고 덩치가 커서 귀엽지는 않지만, 짖지도 않고 조용히 다녀서 식사내내 신경 거슬리진 않았는데... 조용히 옆에 오더니 갑자기 몸을 털더라고요. 으아~ 이건 좀 아니다. 멍멍아!

 

 

 

새우 볶음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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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 새우된장 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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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난식 닭튀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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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는 주말에 맞춰 갔습니다. 토, 일요일에만 된다는 특선 돼지갈비찜이 있대요. 단돈 100밧에 말입니다. 

그래서 이날은 돼지갈비찜, 소고기난자완스, 닭고기와 야채를 볶아 속을 채운 오믈렛(카이 얏싸이 까이) 이렇게랑 밥을 먹었는데 반찬이 맛깔진 단백질들이라서 아주 밥이 꿀떡꿀떡 들어가지 뭐에요. 

돼지갈비를 간장에 졸였는데 맛이 없을 수가 없겠죠. 난자완스도 맛있었어요.

이렇게 세가지 요리와 밥 2개, 물 한 병 해서 320밧입니다. 

 

 

 

갈비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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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 난자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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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찹에 볶은 닭고기와 야채로 속을 채운 오믈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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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대부분의 요리가 90에서 100밧 선이고 볶음밥과 덮밥은 55밧입니다. 

식당 아주머니들이 너나할거 없이 다들 친절한 것도 좋았습니다. 

 

가격적인 부담은 거의 없고요, 저는 이렇게 좀 사연있어 보이는 노포가 좋아서 맘에 들었는데... 20번 골목으로 한참 들어와야 하는 곳이니 멀리서 힘들여 찾아올 필요는 없어요. 숙소가 근처에 있다면 한번쯤 와 볼만합니다. 

 

 

참... 여기 메뉴 중에 태국식 요리들도 상당히 포진되 있는데 여기까지 왔다면, 다른 식당에서도 늘 주문 할 수 있는 흔한 음식 말고 이집의 특색 있는 중국 요리를 시켜보는게 더 의미가 있겠다 싶었습니다. 

 

참고로 우리가 먹었던 음식의 메뉴판 번호와 영문이름입니다.

 

01. Fried whole chiecken hainan style(하이난식 닭튀김) 140밧

04. Fried pork with shrimp paste(돼지고기 새우된장 볶음) 90밧

06. Steamed pork spare ribs with homemade sweet barbecue sauce(달콤한 가정식 바비큐 소스의 돼지갈비찜) 100밧

09. Stuffed omelet with minced pork/chicken(다진 돼지/닭고기 볶음으로 채운 오믈렛) 90밧

27. Hainan style steak in gravy pork patty/beef patty/canned tuna(돼지고기/소고기/참치 난자완스) 90밧

66. Fried rice with chicken/pork/shrimp(닭고기/돼지고기/새우 볶음밥) 55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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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Comments
필리핀 2019.07.16 06:24  
부부는 오래 살면 입맛이 비슷해진다던데
왕자님이랑 고구마님은 아직도...^^;;
고구마 2019.07.17 22:44  
ㅋㅋ. 주변에 부부들에  비교해보자면
우리 정도면 아주 입맛이  잘맞는 편이야요.
먹는건 죽이 척척 맞아서 잘 댕깁니다.
가끔 평이 좀 갈려서 글쵸. ㅎㅎ
love all 2019.07.17 05:23  
저번 여행에서도 요왕님 따라 싸네.위와리~넘나 좋은곳에서 시간보냈는데..이번에도 역시! ㅎ
아속 가게되면 또  따라가 볼래요~
고구마 2019.07.17 22:45  
러브올님 후기 기다려 보겠어요. 하하
맛있는거 많이 드시고 오세요.
푸켓알라뷰 2019.07.19 11:55  
어제 배달로 돼지갈비 시켜다 캔맥주 두깡하고 잤는데 찜을 보니 저게 더 맛나겠네요
저도 11월 방콕파타야 계획하고 있는데 중국식당이 눈에 들어오네요
아속은 북한식당빼곤 갈일이 없어서 아쉽네요 아속에 묵게되면 꼭 가봐야겠어요
중국음식치곤 기름기도 많아보이지 않고 좋네요
고구마 2019.07.21 08:52  
태국의 중국인들이 하는 식당이 오히려 기름 면에서 더 개운하다고 느낀적이 있었어요.
그니까...팍붕화이댕도 태국인이 볶으면 기름에 쩔게 하는편인데,
중국계 요리사가 볶으면 기름이 오히려 덜 들어가고....볶음밥도 좀 더 고슬고슬해서 저희는 좋아해요. ^^
11월이면 아직 한참 남으셨네요. ^^
초록빵빵이 2019.08.16 01:07  
먹을게 너무 많네요 다 먹어보고싶어요 !! 태국가기전에 열심히 다이어트해야겠네요ㅠ ㅎ
오오바 2019.08.23 01:57  
사연있어 보이는 노포라니 어려서 잘은 모르겠지만 왠지 느낌이 있어요
뱅코키언 2019.08.25 23:15  
아 이 야밤에 왜 이걸 찾아봤을까요 하루라도 빨리 방콕으로 날아가서 저 갈비찜과 된장볶음을 먹고 싶네요
완이맘 2019.10.04 09:04  
아~먹고싶다.  빨리 방콕 가서 맛난거 먹고싶어요.
Asdfgf 2019.12.13 19:24  
숙소 바로앞이라서 가볼수 있을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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