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돈으로 먹어보는 태국간식 – 카놈 탕땍 / 만팁 / 남캥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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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돈으로 먹어보는 태국간식 – 카놈 탕땍 / 만팁 / 남캥싸이

고구마 4 1206

카놈 탕땍 ขนมถังแตก

https://bit.ly/2Hjpynz 

     

깊이가 얕고 둥근 모양이 여러개 파여진  반들반들 검은 철판 위에다 재빠르게 반죽을 붓고 소를 넣고 구워내는 카놈 탕땍은 마치 우리나라 오방떡의 확장버전 같기도 한데요...^^ 

카놈브앙과도 비슷하게 생겼는데 훨씬 크고 덜 바삭합니다.​ 

둥글고 푹신하게 구운 탄수화물 외피안에다각 각종 달콤한걸 넣은후 반으로 접어서 파는거에요. 이때 안에 들어가는 소가 꽤나 다양한데 저는 옥수수가 들어간걸 먹어봤어요. 그 외의 소들도 다 달짝지근 무난한 것들이에요.  

접기전에 마지막 토핑으로 민들민들한 하얀색 크림도 한수저 넣는데 이건 코코넛향이 나고 식감이 미끄러운걸로 봐서 트랜스 지방 상당 있습니다만 뭐 어때요 어차피 한수저인데요. ^^

탄수화물 반죽에 단맛과 부드러운 코코넛 밀크맛이 첨가되고 그 안에 달콤한걸 엄청 집어넣었으니 맛이 없을 수가 없는데 파는 곳이 그렇게 자주 보이지는 않는 느낌이에요. 

가격은 안에 들어가는 재료 따라서 조금씩 다르게 받던데 옥수수는 15밧입니다. 

 

이런 달콤한 간식이 다 그러하듯 남자분들은 그다지 안좋아하는지 매대앞에는 젊은 여성들만 바글바글이야요. ^^ 양이 꽤 되어서 이거 먹고나면 밥맛이 뚝 떨어져요. 양도 양이지만 달아서 그런가 싶기도요. 

     

 

카놈 탕땍 만드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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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소가 들어간 카놈 탕땍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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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다른 음식인 '카놈브앙'은 더 작고 더 바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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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놈 탕땍 보다는 좀 더 자주 보이는 아이템 중에 크레페가 있는데요, 물론 태국 전통 디저트는 아니지만 흔하게 보입니다.

넓은 철판위에 반죽을 후루룩 흘려 밀대로 얇게 펴서 바사삭하게 만든후에 안에 토핑을 잔뜩 넣어서 부채꼴 모양으로 만들어주는건데... 태국 사람들은 여기에 돼지고길 말린걸 북북 찢어 만든 육포도 넣더라고요. 근데 그건 정말 외국인인 제 입맛에는 이상했어요. 

달콤한 크레페에다가 동남아시아 풍미 도는  짭짤한 돼지고기라니....하지만 태국사람들 입맛에는 잘 맞는거겠죠. 저같은 외국인에게는 그냥 초코랑 바나나가 제일 무난하고 입에 짝짝 맞더라는 느낌이야요. .

제가 예전에 푸켓여행하다가 좀 웃기는걸 본적있는데 로띠 만드는 기술을 연마 못하고 장사에 나섰는지... 이 크레페 판에다가 반죽을 얇게 구워서 모양을 로띠처럼 네모지고 착착 접어서는 그걸 로띠라고 팔고 있더라고요. 진짜 로띠는 넓은 번철위에다가 손으로 회전시켜서 넓힌 반죽을 달궈진 기름위에 차르르 튀기다시피 구운후에 마가린 한수저 넣어 기름 줄줄 흐르게 만든건데... 어디서 약을 파는건지 -_-;;

 

     

 

 

 

 

만팁 มันทิพย์

http://bit.ly/2HmOxGF

 

노상이나 야시장에 보면 불위의 석쇠에서 구워지고 있는 보라색 또는 흰색의 동그란 덩어리를 보신적이 있으실텐데요. 찐 고구마를 으깬 후 뭉쳐서 공처럼 모양을 잡은후에 불위에서 다시 굽는거에요. 

음... 찐걸 또 굽는다. 이른바 2번 익히는건데 뭔가 풍미가 더 좋으니까 태국사람들이 이렇게 먹는건가봐요. 

고구마 뿐만 아니라 '타로'로도 같은 방식으로 구워 먹습니다. 타로로 만든 것은 '프억 팁'이라고 합니다. 보통 만팁 파는 곳에서 프억팁도 같이 팝니다. 고구마로 만든건 보통 자색고구마를 써서 보라색이고, 타로는 흰색입니다.

맛은  충분히 상상가능한 맛입니다. 고구마가 그냥 고구마지 뭐겠어요. -_-;; 그래도 타로보다는 고구마가 맛이 좀더 낫습니다.

만팁이나 프억팁을 먹을 땐 물이 꼭 있어야겠더라고요. 얼마나 목이 막히는지 아주 식도에 찰싹 들러붙어서 넘기는데 아주 힘들었어요. 

  

만팁과 프억팁. 뒤에있는 노란색은 옥수수를 섞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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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억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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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캥싸이 น้ำแข็งไส

http://bit.ly/2JBBXpB 

     

더운나라다 보니까 차갑게 먹는 디저트도 그 장르가 또렷하게 있어요. 태국의 빙수는 '남캥싸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빙수가 여름 시즌에만 인기를 끄는 한정적인 시즌메뉴인데도 불구하고, 꽤나 화려하고 정교한데다가 양도 많고 게다가 가격도 좀 쎄고 크게 발전을 했잖아요. 그에 비해서 태국의 이 남캥싸이는 우리나라 빙수처럼 크지는 않고요, 대략 작은 그릇에다가 몇가지 토핑을 골라 요모조모 간소하게 버무려먹는 느낌이랄까... 뭐 그렇습니다. 

들어가는 재료가 아주 태국스러운 것들이라서 같은 동양인인 우리 입에는 척척 잘 맞아요. 

규모가 좀 되는 푸드코트에 가면 한켠에 남캥싸이 섹션이 꼭 있기도 하고 야시장의 노상에서도 팔기도 하고요.

카오산에 가면 람부뜨리 거리 동쪽끝 세븐일레븐 앞에도 있는데, 워낙 유동인구가 많고 태국인도 많이 놀러와서 그런지 손님이 아주 많더라고요.  혹시 얼음에 민감하시면 좀 깨끗한 푸드코트에서 드시는게 좋겠어요. 

저는 로터스 시드 대추 용안 이 들어간걸 좋아해요. 

색은 탑팀끄럽(물밤과 녹말로 만든 것)이 빨간게 예쁘죠. ^^ 그리고 말레이시아에서는 첸돌이라고 하는 '럿청(연두색 올챙이 국수처럼 생김)'도 있는데 전 이건 잘 안맞았어요. 

블랙 젤리인 '차오꾸워이'도 빠지지않는 토핑 중의 하나고 하여튼 뭐 많습니다요. ^^

보통 푸드 코트에 가면 들어가는 재료의 갯수에 따라 가격을 달리하는데 대략 25-30밧 정도에요.  

 

 

 

남캥싸이에 들어가는 다양한 재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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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기본적인 남캥싸이. 붉은 색소 시럽과 연유를 뿌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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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록 달록 다양한 토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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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omments
냥냥 2019.05.13 14:39  
카놈 브앙은  가끔  먹어요.  바삭바삭  달달해서 좋아요.
 남캥싸이  설탕에  절인 바나나랑  물밤  바질씨앗젤리  넣어서  먹으면  ♡
덴샤 2019.05.13 20:43  
남캥싸이에 얼음대신 코코넛아이스크림을 넣어 먹습니다.
필리핀 2019.05.14 08:36  
저는 껍질째 구운 바나나가 달달하니 좋더군요~^-^
초코콘 2019.08.04 09:55  
자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길거리다닐때 한번 먹어봐야겠네요 맛있어보여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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