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딸기, 태국 딸기
요즘은 태국에서도 북부산간지방에서 딸기생산을 꽤 하는 편이여서, 도심의 노점 리어카에서도 딸기 파는걸 가끔 볼 수 있어요.
아주 예전에는 태국 노점에서 딸기를 보는 일은 정말 가능치 않은 일이였는데 말입니다요.
투명하고 빳빳한 비닐봉투에 마치 레고 쌓듯이 차곡차곡 담아서 파는데요... 이렇게 노점에서 파는 태국산 딸기의 경우, 크기랑 색깔이 형편없이 작은것에서부터 제법 커서 아주 먹음직스러워 보이는것까지 꽤 편차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먹어봤는데... 크기는 둘째치고 맛이 영 성에 안찼어요.
내가 우리나라 딸기맛에 익숙해져서 그런가..? 생각해봤는데 그게 아니라 객관적인 당도와 향에서 약간 맛이 떨어진다고 느껴졌어요.
그래서 우리나라 여행 온 태국인들이 귀국할 때 그렇게나 딸기를 많이 사가는걸까...
근데 길거리 노상에서 파는거말고, 탑스나 고급 슈퍼마켓체인점 가면 수입산 딸기를 파는걸 볼수있는데 거기 붙어있는 가격이 좀 후덜덜이에요. 저거 사가는 사람도 없어서 폐기처리되면 증발되는 돈이 얼마야~
지금 우리집 근처 슈퍼에 갔더니 500그램 딸기 1팩에 4천원에 팔고, 설향이라는 품종으로 4팩이나 들어있는 2킬로들이 한상자는 슈퍼 세일기간에 단돈 만원에 파는거랑 비교해서 생각해보자면 말이야요..
태국 슈퍼에서 딸기 가격은 대략 이랬어요.
센트럴 백화점 안에 있는 슈퍼 인 센트럴 푸드홀에서 파는 딸기
치앙마이산 119밧, 한국산 179밧 (각 250g)
미국산 399밧 (454g)
한국산은 원래 279밧인데 지금 세일한 가격임
태국여행기에 나오는 망고스틴, 망고, 두리안 보면서 아쉽고 안달나는 마음을... 태국에서 귀한 대접받는 딸기로 달래면 좀 상쇄가 되려나요....^^
이렇게 맛있는 딸기를 태국에서 먹으려면 얼마나~ 힘든데 그러면서... 근데 우리나라도 곧 딸기가 들어갈거라 이것도 금방 아쉬워지겠네요. -_-;;
아~ 글고보니 미국에서도 월마트에서 딸기를 좀 사먹어본적이 있는데... 우리나라 딸기는 육질이 부드럽고 즙이 막 으깨지는데 , 미쿡딸기는 딸기도 사람들 닮아서 그런가 엄청 씩씩한 식감이였어요. 딸기육질이 서거걱한게 막 아삭아삭하게까지 느껴지고 꼭지에 달린 잎사귀도 얼마나 형형하고 성성한지...낮설었어요. 월마트가 아닌 고급슈퍼체인에서 파는것들은 좀 다를란가...
딸기는 정말 우리나라 것이 최고인 듯~